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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서청용은 냉랭한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스승님, 어떡할까요? 이 사람들은 감히 스승님에게 시비를 걸려고 했어요. 제가 보기엔 그냥 죽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내 결혼식 날이니 피를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그 말에 절망에 빠졌던 남궁지천의 마음속에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그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맞아. 정말 맞는 말이야. 여기에서 피를 보는 건 좋지 않지. 그러니까 그냥 넘어가는 게 어떻겠어? 우리를 놓아줘!”

그러나 뜻밖에도 이태호가 곧바로 말했다.

“저 장로들은 살려줄 수 있지만 이 두 부자는 죽어야 마땅해!”

“이태호,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으니까 제발 우리 좀 봐줘!”

남궁정수는 끊임없이 애원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신님, 감사드립니다!”

남궁 가문의 장로들은 바닥에 엎드린 채로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남궁 가문의 장로들은 이만 꺼져!”

“네, 감사합니다. 이태호 씨!”

장로들은 그 말을 듣는 순간 겁을 먹고 벌떡 일어나더니 부리나케 도망쳤다. 그들은 단 한시도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이 두 사람은 끌고 가서 죽인 뒤에 도시 밖에 개 먹이로 던져 줘!”

이태호가 차갑게 말했다.

류서영은 그 말을 듣는 순간 기뻐하면서 곧바로 앞으로 나섰다.

“이태호 씨, 이 사람들은 제 사람에게 맡기시면 돼요!”

그녀와 함께 온 사의당의 강자들이 곧바로 두 사람을 끌고 갔다.

“서 전왕, 동 전왕!”

바로 그때, 서규산은 웃음을 터뜨리며 두 사람에게 물었다.

“두 사람은 남궁지천의 체면을 살려주려고 온 거 아니었어? 그런데 지금은 왜 말이 없지?”

“당신들, 남궁지천의 체면을 살려주려고 왔다고?”

소전 군신은 그 말을 듣고 눈을 살짝 찌푸리더니 두 사람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비록 전왕이지만 겁을 먹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속앓이를 했다.

“아, 아닙니다. 저희는 이태호 씨를 축하하러 온 겁니다!”

서무상은 눈알을 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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