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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하하, 난 어딜 가든 사람들이 날 알아보길 원하지 않아. 태성시는 확실히 영기가 옅어. 남운시에 간다면 훨씬 나을 거야. 그러면 그렇게 약속하자고!”

그들은 잠깐 대화를 나눴고 이내 점심이 되었다. 이태호는 연초월에게 식사를 준비해달라고 했고 그들은 점심을 먹은 뒤 각자 자리를 떴다.

이태호에게 있어 일품 중급 단약은 물론이고 이품 중급 단약도 지금 그의 내공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며칠 전 만들었던 단약은 범용 등 사람들에게 주었고 자신은 한 알도 남기지 않았다.

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은 끊임없이 자신의 연단 수준을 높여 범용 등 사람들의 내공을 높이는 것이었다.

신씨 집안 사람들은 다들 흥분했고, 요 며칠 자산을 팔기 시작하며 자금을 충분히 마련했다. 그래야 남운시에 가서 새로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물론 정말 돈이 되는 산업들은 팔지 않았다. 그들은 괜찮은 사람을 대표이사로 선택해 회사 운영을 맡겼다. 대표이사는 그저 매달 본부에 보고를 올리면 됐다.

그 뒤로 이태호는 줄곧 일품 중급 단약을 만드는 데 매진했고 성공률이 꽤 높아졌다.

어느 날 아침, 군주의 직위를 물려받기 불과 사흘 전, 이태호 등 사람들은 드디어 출발했고 오후쯤 남운시에 도착했다.

류서영은 일찍이 공항에서 이태호 일행을 기다렸다. 이태호가 도착하자 그녀는 곧바로 기쁜 얼굴로 류청수와 함께 마중 나갔다.

“군주님, 정말 감사드려요. 군주님이 아니었다면 저희 누나는 지금쯤 아마 심한 고통을 견디고 있었을 거예요!”

류청수가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는 덤덤히 웃어 보였다.

“다 같은 편인데 인사할 필요 없어. 그리고 난 아직 부임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이태호 씨나 이태호 형이라고 불러도 돼. 군주는 함부로 부르면 안 돼!”

류청수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

“하하, 이미 확정된 일인데요. 형은 참 겸손하시네요. 그러면 앞으로 형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래야 좀 가까워 보이니까요, 하하!”

이태호는 류청수의 내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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