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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원우찬은 흐려진 안색으로 저릿한 주먹을 털었다. 그는 눈앞의 젊은이가 내공이 이렇게 높을지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큰 의문이 들었다. 이런 내공을 가진 사람이라면 고작 몇억짜리 차를 살 돈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류서영이 그에게 차를 선물한 걸지도 몰랐다. 그런데 류서영에게는 차가 아주 많은데 왜 하필 가장 좋아하는 차를 그에게 선물로 준 걸까? 눈앞의 청년은 류서영과 무슨 사이인 걸까?

일급 무왕 내공을 가진 사람은 뭔가 생각난 건지 원우찬에게 말했다.

“원 장로님, 저 녀석 내공이 아주 높아요. 무왕 내공의 강자인 것 같은데 차를 훔치지는 않았겠죠? 설마 류 당주가 정말 저 차를 저 녀석에게 선물한 걸까요?”

원우찬은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류서영이랑 무슨 사이야? 이건 류서영이 가장 좋아하는 차인데 왜 그걸 너에게 선물한 거지? 설마 사이가 아주 가까운 친척이야? 그런데 난 왜 널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이태호는 상대방과 쓸데없는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 곧바로 말했다.

“이제야 내가 차를 훔친 도둑이 아니란 걸 믿겠어? 다른 건 내가 당신한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싸울래, 말래?”

원우찬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그는 진산당의 장로로서 지금까지 이렇게 수치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손짓해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이태호는 쓴웃음을 짓더니 그제야 신수민과 함께 앞에 있는 분양사무실로 향했다.

“두 분, 집 보러 오신 거예요? 안목이 정말 높으시네요. 이곳은 저희 남운시에서 가장 중요한 구역이에요. 그리고 최근 할인을 하고 있어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요!”

분양사무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친절해 보이는 직원이 다가와 이태호에게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하하, 그러면 잘 살펴봐야겠네요!”

이태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형 모형 앞에 도착하자 여직원은 이태호와 신수민 두 사람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집값이 좀 비쌌다. 별로 크지 않은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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