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부잣집 여자는 40대 정도로 보였는데 돈이 많아서 자주 피부 관리를 받은 건지 피부가 꽤 좋아 보였다. 겉보기에는 30대 정도로 보였고 섹시하고 패셔너블하게 입어 꽤 분위기 있어 보였다.하지만 이태호가 그들을 나이 드신 분들이라고 지칭하자 두 사람은 발작했다.빨간색 스커트를 입은 여자는 곧바로 이태호에게 다가가 그를 노려보았다.“지금 뭐라고 했어요? 지금 나한테 나이 들었다고 한 거예요?”다른 여자는 흰색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그 여자도 씩씩거리면서 다가왔다.“언니, 게다가 우리 보고 입이 더럽다고 했어!”이태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뭘 잘못 말했나요? 입이 더러운 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어딜 봐서 저희가 돈이 없어 보인다는 거죠?”빨간색 스커트를 입은 여자는 화를 참으며 차갑게 웃었다.“하하, 굳이 내가 짚어줘야겠어요? 당신 아내가 한 반지랑 목걸이 짝퉁이잖아요?”눈살을 찌푸린 이태호는 이내 상대방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온리원 시리즈 제품은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이었고, 제이유 그룹은 그것을 전시하는 데만 썼었다. 그들은 단 한 번도 가격을 명시하거나 판 적이 없었다.그래서 상대방은 신수민이 착용한 목걸이와 반지를 알아보고는 그것을 짝퉁이라고 여긴 것이다.물론 상대방은 군주 집안이었던 남궁 가문도 그 온리원 제품이 도화선이 되어 몰락했다는 걸 몰랐다.“하하, 짝퉁이라고요? 진짜를 본 적은 있어요?”이태호는 헛웃음을 치면서 말했다.“당신들은 진짜를 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제 아내가 착용한 것이 가짜라고 단정 짓는 거죠? 미안하지만 제 아내가 착용한 건 온리원 제품이 맞아요! 확실히 정품이라고요!”“큰소리는 누구나 칠 수 있죠.”그러나 뜻밖에도 두 부잣집 여자에게 집을 소개해 주던 여직원이 그들의 편을 들고 나서며 경멸에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봤다.“온리원 제품은 여자들이라면 다 원하는 거예요. 제이유 그룹이 그걸 판다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설령 그들이 그것을 판다고 해도 당신이 돈을 내서 그것을
“감히 또 날 늙은 여자라고 해요? 죽고 싶어요?”상대방은 더는 참을 수 없는지 고함을 질렀다.“여기 와봐!”여자의 목소리에 문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남자들이 부리나케 달려왔다.“사모님, 무슨 일이세요?”그 사람은 이목구비가 뚜렷한 남자였는데 눈빛이 날카로운 것이 예사 인물이 아닌 듯했다.빨간색 스커트를 입은 여자는 의기양양하게 웃어 보이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게 좋을 거예요. 난 남악성 성주 저택의 둘째 부인 염설희예요. 이제 내가 누군지 알겠죠?”이태호는 그 말을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쯧쯧, 남악성 성주 저택의 둘째 부인이라니, 참 놀라운 신분이네요. 그런데 남악성은 여기서 꽤 멀지 않나요?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염설희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어때요? 이제 좀 무서워요?”염설희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무서우면 지금 당장 무릎 꿇고 내게 사과해요. 그리고 당신 아내가 하고 있는 목걸이와 반지가 짝퉁이라는 걸 인정해요. 그러면 용서해 줄 수도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할 거예요. 그리고 미리 얘기해줄게요. 난 지금 성주 저택의 둘째 부인이지만 사흘 뒤면 남군 군주의 둘째 부인이 될 수도 있어요!”그 말에 이태호의 입가가 심하게 경련했다. 그는 이렇게 늙은 여자가 자신의 둘째 부인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는 백지연처럼 젊고 예쁜 여자가 따라다녀도 거절했는데 왜 저런 여자가 둘째 부인이 되게 놔두겠는가?옆에 있던 신수민은 저도 모르게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 염설희는 눈앞의 이태호가 바로 사흘 뒤 남군 군주가 될 거라는 걸 몰랐다.“뭘 웃어요? 내가 허풍 떠는 걸로 보여요?”신수민이 자신을 비웃자 염설희는 신수민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훙, 우리는 남악성에서 요즘 엄청나게 잘 나가고 있어요. 백여 개가 되는 남군 성지중에서 탑10에 든다고요. 게다가 이번에 운백호 군신이 직접 우리를 남군 군주 취임식에 초대했어요. 왜인지 알아요?
“감히, 감히 손찌검하는 거예요?”여직원은 순간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이곳의 선임 직원이었는데 많은 별장을 팔았고, 그래서 많은 부자를 알게 되었다. 돈 많은 사람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자신도 부자라는 착각이 든 모양이다.염설희는 그 여직원의 표정을 보더니 곧 자리에서 일어섰다.“참 무능하네요, 직원 하나 괴롭히는 게 무슨 재주라고 그래요?”말을 마친 그녀는 또 여직원을 위로했다.“유진 씨, 걱정하지 마. 이따가 내 사람들한테 혼내라고 할게. 나와 내 동생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뺨을 열대 때려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대로 못 넘어가!”그 말을 들은 여직원은 기뻐하며 말했다.“설희 언니, 고마워요!”염설희가 또 웃으며 말을 이었다.“결정했어. 이따가 여기서 빌라 두 채를 살 거야. 당장 입주할 수 있는 거로 주고 결제는 일시불로 할게.”일시불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그녀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있는 이태호가 듣지 못할세라 그녀는 단어 하나에 힘을 크게 주었다.“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거기다 따귀도 열 대 치라고! 당신들은 아마 잠이 덜 깬 것 같군!”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사모님, 저 자식이 끝까지 가보자는 것 같은데 제가 혼내겠습니다!”그때 피부가 거무칙칙하고 근육이 발달한 건장한 남자 한 명이 나서더니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자식,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겠다고 하니 내 주먹에 맞아 쓰러진다고 해도 날 나무라지 마!”이태호를 담당하던 여직원은 놀라서 황급히 한쪽으로 물러나 오늘 이 거래가 무산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이 고객이 착용하고 있는 반지와 목걸이는 가짜일 가능성이 크고, 게다가 지금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까지 건드렸으니 말이다.“턱!”그러나 곧, 그 남자는 이태호의 발길에 그대로 넘어져 두 손으로 다리를 잡은 채 울부짖었다.“악!”남자의 이마에 핏줄이 솟은 것을 보니 종아리가 부러진 것 같았다.“다 덤벼! 젠장, 자식, 재주가
“허허,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늙은 여자!”이태호가 웃으며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오, 오지 마!”염설희, 염설연 두 자매는 서로 기댄 채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난, 난 남악성 성주님의 작은 사모님이시다. 자식, 감히 날 때리면 넌 죽을 거야. 미리 말해주는데, 우리 집에는 고수들이 많아. 게다가 내 남편도 근처에 있어!”염설희는 표정이 어두워진 채 황급히 자신의 신분을 다시 드러냈다.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시큰둥하게 웃더니, 다시 다가가서 겁을 주려 했다. 하지만 뒤에 있던 신수민이 그를 잡고 말렸다.“자기, 그만둬, 왜 이런 여자와 따지려는 거야? 우리는 단지 집을 보러 왔을 뿐이잖아. 부모님이 우리가 산 후에 와서 입주하기를 기다리고 있어. 시간도 늦었어!”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그제야 신수민을 향해 웃었다.“알았어. 난 자기 말에 따를 거야.”말을 마친 이태호는 그제야 두 여자를 향해 말했다.“기억해, 내 아내가 사정해서 너희 둘을 때리지 않는 거야. 다음번에는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그리고 너희가 살 수 없는 물건을 다른 사람도 살 수 없고, 다른 사람도 가질 자격이 없다는 법은 없어. 알아?”수정이도 일이 이렇게 빨리 반전을 갖고 올 줄은 몰랐다.“손님, 사실 건가요?”“물론 사야죠. 하지만 우리가 좀 많이 살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산 별장은 특별히 사람을 불러서 담을 두르려 해요. 우리 식구들 전부 모여 살기로 했거든요.”“그건...”수정이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그건 아마 윗분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실물을 보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먼저 보여드릴게요. 어쨌든 이렇게 비싼데 보고 사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수정의 귀띔에 이태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실물을 보고 다시 얘기해요.”그때 전에 이태호에게 뺨을 맞은 여직원이 옆에서 조용히 비웃었다.“수정 씨
매우 똑똑하고 유능해 보이는 외모에 몸매가 아주 좋고, 오피스룩을 입고 있었는데, 밑에는 검은 스타킹이 드러나 있어 신비롭고 섹시한 느낌을 줬다. 이 사람은 바로 이곳의 영업부 매니저, 김은아였다!“김 매니저님! 이분이 스무 채를 사겠다고 하시며 담을 쌓아야 한대요. 온 가족이 함께 입주할 거라.”김은아가 다가오는 것을 본 수정이는 약간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김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 자신의 명함을 꺼내 공손히 이태호의 앞에 내밀었다.“이태호 씨, 저는 이곳의 매니저입니다. 당신 같은 고객이라면, 인력을 배치해 별장 주위에 담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 할인해 드릴 수도 있어요.”말을 마친 그녀는 흥분하며 말했다.“아니면, 제가 모시고 실물 보러 갈까요?”이태호는 수정이가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뭔가 깨달았다. 보아하니 김은아가 이 공을 빼앗아 오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일이 성사되면 성과를 그녀 것으로 만들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김 매니저님은 됐어요. 수정 씨가 처음부터 우리를 접대했으니 수정 씨가 안내하도록 해요. 수정 씨, 가요.”“아, 네, 이태호 씨 이쪽으로 오세요!”어안이 벙벙해진 그녀는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황급히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 그녀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은아는 예뻤는데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집을 사려는 남자 고객들을 몰래 불러 딴짓을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김은아의 회사 성과급은 보통 높은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부하들은 그녀에게 고객을 빼앗긴 후에도, 감히 화를 내지 못하고 스스로 재수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그녀는 자신의 고객도 빼앗길 것으로 생각했지만, 고객이 상대방을 거들떠보지 않을 줄은 몰랐다.문을 나서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김은아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김은아는 몸매가 좋다고 자처했고, 조금 전 이태호를 향해 눈을 깜박이며 암시를 줬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가 실패했다
경호원들은 어이가 없었다. 그들은 좀 더 높은 내공을 익혔고, 이미 7급 기사에 이르렀다. 이런 내공은 이 남운시에서도 전혀 낮지 않은데 쓰레기라니!“휴, 감사합니다, 이태호 씨, 다음에 제가 밥을 살게요. 방금 이태호 씨가 나서주지 않으셨다면 김 매니저가 제 실적을 가로챘을 거예요!”두 사람을 데리고 별장 밖으로 나왔을 때, 수정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이 대표님이 정말 스무 채를 산다면 전 제 평생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이런 별장은 하루에 두세 채 정도 팔려도 잘 팔리는 거거든요.”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성실해 보이고 나쁜 마음가짐은 없어서 그랬어요. 밥 사는 건 됐어요.”아무렇게나 둘러 본 후, 이태호는 신수민을 향해 물었다.“자기, 어때? 마음에 들어?”“음, 나쁘지 않아. 외형만 예쁜 게 아니라 실내장식도 괜찮은 것 같고 녹화도 잘 돼 있어!”이태호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고 가서 계약서 쓰도록 해. 아 참, 부모님 오시라고 할 텐데 여기 위치 보내줘. 어차피 계약하는 것도 얼마 안 걸리니까!”“알았어!”신수민이 웃으며 말했다.“이건 신씨 가문에게 사주는 집인데, 이따가 회삿돈으로 사는 게 낫겠지?”이태호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상관없어. 사실 이건 다 푼돈에 불과해. 지금 할머니를 포함한 신씨 가문은 모두 이미 우리에게 권력을 넘겨주었어. 모르겠어?”신수민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그래. 그럼 마음대로 해!”수정이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입을 열었다.“이태호 씨, 이태호 씨가 많이 살수록 제 보너스도 많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산 것 같지 않아요? 친척들이 같이 이사 와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살지는 못할 거예요. 별장마다 방이 적지 않아요. 위층 아래층에도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어요!”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그냥 신씨 가족들뿐이라면 정말 그렇게 많이 살 수 없겠지만, 소아 등 여섯 경호원이 늘 우리를 따라다니며 고생했으니 그들 여섯 명이 따로 별장에서 살게 해
“언니, 보아하니 어설픈 집안의 도련님인 것 같아. 그냥 평범한 상인이라면 단숨에 5억이 넘는 돈을 들여 집을 사지 못 할 거야! 어쨌거나, 결코 적은 돈이 아니잖아!”한참 후에야 염설연은 빨간 치마를 입고 있는 염설희를 향해 말했다. 그러자 염설희가 씩 웃으며 대답했다.“오늘 일은 내가 기억해 둘 거야. 다음번에는 다시 마주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후회가 무엇인지 가르쳐 줄 테니!”이태호 부부는 차를 타고 별장으로 가서 주차했고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많은 차가 도착했다. 신씨 가문의 사람들이 왔는데 이는 모두 류서영이 사람을 보내서 모셔온 것이다.“태호야, 몇 채나 샀어? 이 남운시는 대도시라는데, 이곳의 땅값이 아주 높다던데 이 별장도 매우 비싸지 않아?”연초월은 앞에 있는 호화로운 별장들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이태호에게 물었다.“엄마, 그냥 편히 지내세요. 우리 집은 앞으로 군주부가 될 거예요. 이 정도 돈은 적은 돈이에요! 자, 여러분 먼저 집부터 고르세요!”이태호가 웃으며 이소아에게 말했다.“소아, 너희 여섯 명이 한 건물에서 살아. 너희들은 서로 친하잖아.”그 말을 들은 이소아가 기뻐하며 말했다.“그럼 주인님, 저희는 사양하지 않겠습니다!”이호호도 웃으면서 말했다.“주인님, 저희에게 너무 잘해주세요. 우리는 단지 경호원일 뿐인데, 우리에게 따로 별장을 내주시다니!”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이쪽에 붙어있는 스무 채는 모두 우리 것이니 뒤에 있는 것 중 어느 것이 우리 것인지 모르면 먼저 앞에 있는 것을 골라요. 내일 부동산에서 와서 우리 이 스무 채를 따로 담을 쌓아 줄 거예요.”신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며 즉시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은 먼저 둘러보며 이곳의 환경을 구경했다.이때, 신은재가 달려와서 이태호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며 말했다.“아빠, 아빠, 여기 공기가 너무 신선해요. 게다가 여기 공기 중에 그런 작은 녹색 알갱이가 정말 많아요!”그
“좋아, 그럼 쇼핑하러 가자. 나도 이 근처를 구경하고 싶어. 이 번화한 대도시를 보고 싶어!”신수민이 웃으며 말했다.“사흘 후면 너는 군주 부인이 될 것이니, 때가 되면 성안에 있는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게 될 거야. 그럼 앞으로 저렇게 눈치 없는 놈들이 많지는 않을 거야!”이태호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난 관직 따위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 우리 가족이 평안했으면 좋겠어!”신수민이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엄마, 아빠와 할머니는 물론 신씨 가문이 점점 더 강해지길 바라고 있어!”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신수민을 향해 말했다.“이 세상은 평안하기 쉽지 않아. 자신의 실력이 가장 강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실수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을 건드리게 되면 도살장에 끌려간 어린 양 신세가 되는 거야.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거야.”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밖으로 나가 쇼핑하러 갔다. 곧 그들은 쇼핑몰에 도착했고 와인 등 많은 물건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앞에서 들려오는 의논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고 내다본 이태호는 그제야 많은 사람이 앞에서 무엇인가 구경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젠장, 재수 없어, 당당하던 남궁 가문의 도련님이 이렇게 비참해지다니, 무릎을 꿇고 신발을 핥고 있어.”누군가가 한숨을 쉬자 감탄했다.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남궁 가문의 도련님, 그 남궁정수는 이미 그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남궁여훈이란 말인가?남궁여훈이 보여준 인상은 꽤 좋았는데 정직하고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는 사람이었다.다만 남궁 가문이 자신 때문에 몰락하고 대장로가 죽었다. 그래도 나장로, 다장로 등이 아직 있는데 남궁여훈이 이 정도로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다니? 보아하니 남운시에 대단한 세력이 적지 않은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도 감히 그를 이렇게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생각에 잠기던 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 속을 비집고 어떻게 된 건지 보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