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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남궁지천은 표정이 어두워진 채 말했다.

“세 전왕님, 우린 전왕님들이 이태호의 친구라는 걸 몰랐어요. 하지만 이 자식이 제 아들의 결혼식을 망치고 우리 대장로들을 죽였으니 저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서규산은 어이없어서 웃으며 말했다.

“하하, 가만 안 둬? 그럴 자격이나 있어?”

“그러니까, 감히 그의 결혼식을 망치다니, 당신네 남궁 가문은 죽으려고 작정한 거지?”

장용 전왕도 거리낌 없이 말했다, 어쨌든 서규산의 입에서 그들은 이태호가 몇몇 군신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사람에겐 아첨할 수밖에 없다.

서무상은 옆에 서서 어색하게 웃을 뿐, 한순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저기 보세요, 저기 헬리콥터가 있어요!”

이때 헬리콥터 한 대가 천천히 이쪽으로 날아왔다. 앞에 넓은 플랫폼과 정지 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또 누구지? 아예 헬리콥터를 타고 온 거야?”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옮겨졌다.

이내 헬리콥터가 땅에서 십여 미터 높이에 있을 때 위에서 검은 그림자가 뛰어내렸다. 안정적으로 착지하고 난 그는 헬리콥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성큼성큼 이쪽으로 다가왔다.

“이 사람은 누구지? 보아하니, 내공이 낮지 않을 것 같아!”

남궁지천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는 이태호가 이렇게 많은 대단한 인물을 알고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때 그의 머릿속에는 사마지웅 등의 경고가 떠올랐고 마음속에는 벌써 두려움이 일었다.

“소, 소전 군신이셔!”

옆에 있던 동수는 곧 그 우람진 체구를 알아보았고, 흥분한 목소리는 가늘게 떨려왔다.

“군신, 소전 군신이 이태호의 결혼식에 오다니?”

남궁정수와 남궁지천은 서로를 마주 보며 머리가 지끈거렸다.

“맙소사, 이런 큰 인물이 오다니, 이건 정말 보기 드문 진짜 큰 인물이야. 어쩐지 핸드폰까지 압수하더라니!”

신민석은 감격에 겨워 마른 침을 삼켰다. 그는 자신이 군신을 만날 날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이 자식은 지난번 그 소전 전왕의 경호원인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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