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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선생님, 시간이 된다면 꼭 참석할게요!"

이태호가 술을 드리자, 서규산은 어쩔 줄을 몰라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 모든 행동이 신수민의 눈에 들어왔다.

아주 미세한 표정 변화이지만 신수민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서규산과 같은 인물이 이태호가 술을 드리자 안절부절못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것 같지? 마치 상사의 술을 받는 부하 직원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서 전왕의 상사는 군신이 아닌가? 이태호는 4대 전신이 아니다. 그분들이 상을 받는 장면은 현장 생중계로 본 적이 있어서 얼굴을 알고 있었다.

신수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마도 착각일 것이다. 아마도 서규산이 신체 능력이 강하지만 사교성이 없어서 어색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

"태호야, 들었니? 서 전왕이 수민이 결혼식에 참석하러 오신대. 그럼, 결혼식 하는 날에 우리 집안이 얼마나 면이 서겠어. 예전에 수민이는 너 때문에 그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제야 좋은 날이 찾아온 거야. 결혼식 날짜 빨리 정해야 해!"

소지민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드디어 딸이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게 된다. 그녀는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추석 후 내가 돌아오면 바로 날을 보러 가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소전도 웃으며 말했다.

"그날 시간이 된다면 나도 참석할게요!"

"하하, 좋아요. 오는 것을 환영해요. 그때 되면 눈병도 이미 나았을 테니 자꾸 선글라스로 가리지 말고 얼굴 한번 보여줘요!"

신수민은 그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모두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친 후 소전과 이태호는 단둘이 정원에서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이태호는 저녁 10시가 지나서야 가족과 함께 신씨 집안에서 떠나 별장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이태호는 웃으며 신수민에게 물었다.

"수민아, 미안해. 이번 추석은 너와 은재랑 같이 보낼 수 없게 됐어. 너무 미안하다!"

신수민은 웃기만 했다.

"괜찮아. 이미 습관 됐어.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 가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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