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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적어도, 적어도 40억!"

정희주는 고민하더니 손가락을 내밀었다.

"좋아, 그럼 40억!"

후지와라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다가와 정희주를 안고 입술을 겹쳤다.

정희주는 계속 발버둥 쳤다.

"아직 안 돼. 후지와라 씨 자리를 옮기자, 여기는 안돼. 그리고 아까 돈을 먼저 준다고 말했잖아!"

후지와라는 이미 이성을 잃어 호텔로 돌아갈 때까지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부근의 숲을 가리켰다.

"가자, 우리 저기 숲에 들어가자. 40억은 밤을 같이 지내야 하는 비용이야. 이따가 같이 호텔로 같이 가서 밤을 지내야 해!"

정희주는 이 사람이 이렇게 과분한 요구까지 할 줄을 몰랐다.

하지만 40억을 되뇌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하지만 돈부터 넣어줘야 해."

"걱정하지 마, 나 후지와라한테는 작은 돈일 뿐이야!"

후지와라는 공주님 안기로 정희주를 안아 들고는 숲으로 걸어갔다.

한편 이태호는 서 전왕이 저녁도 신씨 집안에서 먹는다고 해서 손님들이 다 돌아간 후에도 신씨 집안에 남았다. 이태호와 신수민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서 전왕과 같이 식사했다.

서 전왕과 소전은 친한 친구라서 옆자리에 앉았다.

신수연은 소전이 선글라스를 낀 것을 보고 웃었다.

"소전씨, 이름이 아주 특별해요. 4대 군신 중의 소전 군신과 이름이 같네요!"

여기까지 말한 신수연은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하지만 대낮에 선글라스는 이해되지만, 저녁에는 필요 없지 않나요?"

소전은 웃으며 말했다.

"이보게 아가씨, 내가 선글라스를 하는 것은 첫째로 멋있어 보이는 것이고, 둘째로는 눈병이 있어서 전염시킬까 봐 그래요. 이 세상에 동명이인이 얼마나 많은데, 나도 소전 군신과 이름이 같아서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아쉽게도 이름이 같다고 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큭큭!"

신수연은 상대의 유머러스한 말을 듣고는 참지 못해 웃었다.

"네가 정말 그분이라면 우리와 이렇게 같이 앉아있지 못하겠지!"

소전은 조금 놀랐다.

"그래요? 그럼, 수연씨는 소전 군신이라면 어디에 앉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수연은 그제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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