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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작가: 불언불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3-01 16:34:23
연초월은 조폭의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랐고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제가 당장 돈을 드릴게요!”

그녀는 바로 집안으로 달려들어 갔다가 조금 낡은 봉지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봉지에는 천 원짜리와 오천 원짜리 잔돈이 가득했고 동전도 수북했지만 만 원과 오만 원권은 몇 개 없었다.

“에이 진짜, 또 이래요?”

조폭 두목 장준혁은 잔돈들을 보며 짜증을 냈고 옆에 있는 졸개를 보고 말했다.

“야, 이거 세봐.”

“100만 원인데 이거 언제 다 셉니까?”

지목당한 졸개는 전혀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연초월한테 다가갔다.

“잠시만! 우리 엄마가 언제 빚을 진 거야?”

이태호가 졸개의 앞길을 막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뭐야? 밥 빌어먹으러 온 거지인 줄 알았네. 너 예전에 술병으로 하현우 도련님 머리를 내려쳤던 골통 아니야?”

장준혁은 그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도발했다.

“이태호! 맞아, 이태호! 벌써 출소했어? 너도 참 대단해. 하현우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 줄 알면서도 머리를 내리친 거잖아.”

이태호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이미 지나간 일이야. 그리고 난 후회하지 않아.”

이태호도 장준혁의 눈을 노려보며 봉지에 든 돈을 가리켰다.

“왜 이 돈을 줘야 하는지 설명해봐.”

이에 장준혁이 피식 웃었다.

“칫,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하현우 도련님을 때렸으면 배상을 해야 할 거 아니야! 하씨 가문이 배상금으로 3억을 요구했어. 네 신혼집을 2억에 팔았으니까 아직도 1억을 줘야 해.”

그는 턱을 괸 채 말을 이어갔다.

“네 부모가 지난 5년 동안 대략 4천만 원을 줬으니까 아직 6천만 원이 남았지. 네가 어떻게 조기 출소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잘 됐어. 너도 돈 벌어 갚아야지.”

땅에 쪼그려 앉아 돈을 세고 있던 졸개가 갑자기 짜증을 냈다.

“매번 잔돈을 이렇게 주니까 한참을 세잖아!”

“셀 필요 없어요. 안에 도합 78만 원이 들어있어요.”

연초월이 겁을 먹은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젠장! 또 모자라!”

땅에 쪼그려 앉아있던 졸개의 어깨는 문신으로 덮여있었다. 그는 연초월의 말을 듣자마자 돈뭉치를 바닥에 내던지며 벌떡 일어나 연초월한테 손가락질했다.

“이 할망구가 진짜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 왜 매번 돈이 모자라!”

“너희들이 죽고 싶은 거 아니야?”

이태호가 조폭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 돈들은 한눈에 봐도 부모님이 땀을 흘리며 수고스레 번 돈이었다.

“뭐야? 맞고 싶지 않으면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

조폭들이 이태호를 둘러싸며 위협했다. 장준혁은 그를 내려보며 으름장을 놨다.

“야, 주먹 간지러우니까 가만히 있어. 한마디만 더 지껄이면 피 보게 될 줄 알아!”

“우리 아들 괴롭히지 마세요.”

깜짝 놀란 연초월이 재빨리 이태호 앞을 막으며 손에 든 편지 봉투를 찢었다. 그 안에는 편지뿐만 아니라 1만 원권 한 뭉치도 있었다. 그녀는 떨리는 두 손으로 얼른 돈을 세어보고 돈이 담긴 봉지에 넣었다.

“이거 20만 원이에요. 그러면 도합 98만 원이니까 제발 우리 아들 괴롭히지 말아요.”

이에 장준혁은 그만둔 게 아니라 도리어 더욱 화를 냈다.

“하하, 이 아줌마가 우리 몰래 돈을 숨긴 거였어? 우리가 협박 안 했더라면 이 20만 원을 꼭꼭 숨기고 있었겠지? 지금 우리랑 장난하는 거야?”

이태호의 분노가 곧 폭발할 듯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앞을 막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엄마를 보며 가까스로 분노를 억눌렀다. 그는 엄마가 걱정하지 않도록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장준혁한테 고개를 숙였다.

“장준혁 씨라고 했나요? 남은 6천 만원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 정도는 제가 쉽게 준비할 수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러니까 우리 가족은 그냥 놔주세요.”

“쉬워? 이 거지놈이 6천만 원을 적은 돈이라 말하네. 그럼 얼른 내놔!”

장준혁이 이태호를 비웃자 뒤에 있던 졸개들도 같이 비웃었다.

이태호는 바닥에 널브러진 돈을 다시 봉지에 주워 담아 엄마한테 건넸다.

“엄마, 일단 방에 들어가요. 저한테 돈이 있으니까 지금 당장 은행에 가서 뽑아 올게요.”

“태호야, 너한테 무슨 돈이 있다고 그래? 엄마한테 거짓말하지 마.”

연초월은 아들이 걱정되었다.

“걱정하지 마요. 전 괜찮으니까 먼저 들어가세요.”

이태호는 엄마를 부추기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다시 밖으로 나온 그는 은행 카드를 꺼내며 자랑했다.

“봤어? 지금 6천만 원 당장 돌려줄 거니까 따라와.”

“거짓말 아니었어?”

“알 게 뭐야! 우리는 돈만 받으면 되잖아. 다시는 올 필요도 없고.”

조폭들이 이태호를 따라 집을 나섰고 골목 옆에 있는 고무나무 밑에 멈춰 섰다.

“뭐야? 은행에 가는 거 아니었어?”

이때, 이태호가 입꼬리를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몸을 돌려 조폭들을 쳐다봤다.

“우리 부모님을 괴롭히고 우리 엄마를 늙은이라고 부르면서 돈을 받고 싶다고? 꿈도 꾸지 마!”

“이놈이 우릴 놀렸어!”

순식간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 장준혁의 이마에 핏줄이 꿈틀거렸다.

“진짜 죽으려고 환장한 거야?”

졸개들도 버럭버럭 화를 내며 이태호를 둘러쌌다.

퍽, 퍽, 퍽!

그러나 조폭들이 이태호를 구타하려는 순간 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자 강력한 기운이 덮치며 주위에 있던 낙엽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심지어 주위의 온도마저 떨어진 듯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우람한 체격의 장준혁을 포함한 모든 조폭이 힘에 눌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악!”

그들은 바닥에 찰싹 붙은 채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고 무릎 등 관절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그들의 눈엔 공포가 서렸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태호는 주위에 몰려든 구경꾼들을 보다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목숨은 살려줄게. 다시 우리 부모님 괴롭히면 목숨 잃을 줄 알아! 꺼져!”

마지막 한마디와 함께 공포스러운 기운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장준혁과 졸개들은 허겁지겁 꽁무니를 뺐다.

이태호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정희주, 진짜 악랄한 사람이었어. 3년 동안 쌓아온 감정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 게다가 4억짜리 새집을 하현우한테 2억에 팔아넘겨?”

그는 다시 사악한 미소를 드러냈다.

“나와 내 가족한테서 뺏어간 걸 모조리 토해내야 할 거야! 너희들과 다시는 대면하고 싶지 않았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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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화

    “장재원?”이태호는 싱글벙글 웃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기분이 언짢았지만 억지로 웃으며 물었다.“너희들 이게 무슨 상황이야?”김지영이 득의양양하게 웃었다.“모르겠어? 우리 두 사람 결혼했어. 졸업한 지 얼마 안 돼 결혼했어. 네가 결혼식에 오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해해줄게. 넌 그때 감옥에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을 거야.”이태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두 사람은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말투에서 더 없는 우월감이 드러났다. 학창시절 때 이태호가 너무 훌륭했고 학생회 회장이었기 때문이다.“이태호,어디 가려던 참이야?”장재원이 또 물었다.“원주 호텔에 가려고!”이태호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그래? 너도 정희주의 결혼식에 가는 거야? 타, 가는 길에 태워줄게.”장재원이 웃으면서 말했다.“걱정하지 마. 너 옷이 조금 낡긴 했지만 난 별로 신경 안 써, 너도 아우디를 타는 기분을 좀 느껴봐.”“아우디를 타는 기분?”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리고 차갑게 웃더니 차에 올라탔다.“그러고 보니 아우디를 못 타 봤네, 가죽으로 만든 의자 맞아?”이태호는 말하면서 뒷좌석을 만졌다.“부드럽긴 하군.”“후훗, 세상 물정 모르는 자식, 이 차는 최고급 사양이야, 몇천 만 원씩이나 한다고.”장재원은 운전하며 으쓱해했다.“너 왜 계속 만져? 그러다가 고장 내면 물어줄 수 있겠어?”이태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래도 난 헬기를 타는 느낌이 더 좋아. 이번에도 헬기를 타고 왔거든.”“쿨럭!”앞에 앉은 김지영이 물을 마시다가 이태호의 말에 사레가 걸렸다. 그녀는 병마개를 닫고 고개를 돌렸다.“농담도 참, 너 따위가 헬기를 타고 다닌다고? 하하, 너 참 유머러스하구나.”말을 마친 그녀는 또 이태호를 훑어보며 말했다.“태호야, 너 이 옷과 바지가 대학교 때 입고 다니던 거지? 왜 아직도 입고 다니는 거야? 이젠 안 맞지 않아? 참, 머리는 방금 손질했나 봐?”장재원이 말했다.“원주 호텔은 여기에서 유명한 호텔인데 태호도 이미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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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챕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5화

    이태호는 종문에 입문한 지 반년 만에 7급 연단사로 되어 오래전부터 7급 연단사로 된 윤하영과 견줄만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더욱 중요한 것은 이태호가 단탑의 단도 전승을 물려받았기에 앞으로 8급 연단사, 심지어 9급 연단사로 될 수도 있다.그래서 종문 내의 수많은 연단사는 모두 이태호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속에서 열불이 났다.단당의 연단사들은 요광섬으로 들어갈 수 없기에 매일 단당의 장로이면서 제6봉의 봉주인 그녀의 앞에서 주절거렸다.게다가 이태호가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해서 유례없는 최고의 천부적 자질을 선보였다.연단사들은 이태호가 이후에 종문을 떠나면 가르침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그동안 연단사들은 우르르 윤하영을 에워싸고 이태호를 청하라고 부탁했다.그래서 윤하영은 할 수 없이 이태호의 영패로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윤하영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느낀 이태호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그는 광기 어린 연단사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어떤 연단사이든 고급 연단사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바로 진급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참된 말 한마디면 도를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잠깐 얘기를 나눈 후 윤하영은 이태호 옆에 있는 신은재를 발견했다.9급 성자 경지인 봉주로서 그녀의 감지력은 강대해서 신은재의 내공이 2급 존황 경지에 이른 것을 한눈에 알아챘다.신은재의 앳된 동글한 얼굴을 보면 대략 여덟, 아홉 살로 되어 보였다. 이에 윤하영은 깜짝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는 놀란 말투로 물었다.“이 도우의 따님인가?”“맞아요.”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제 딸이에요. 신은재라고 하고 이제 여덟 살이에요.”신은재를 소개한 후 이태호는 신은재에게 말했다.“은재야, 어서 윤 봉주님께 인사드려야지.”신은재는 기특하게 윤하영을 향해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윤 봉주님, 안녕하세요.”윤하영은 다급히 대답하고 나서 놀라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4화

    그들은 달이 나뭇가지에 걸릴 때까지 마시고 연회를 마쳤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모습으로 방에서 나왔다. 그는 정원에서 권법으로 몸을 풀었다.몸을 방금 풀자 몸에 있는 종문의 영패가 갑자기 진동하였다.이를 본 이태호는 다급히 신식으로 훑어보자 원래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이 단당에 와서 연단 장로들에게 강의하라는 소식이었다.영패에서 신식을 거둔 후 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해서 단당의 장로로 된 후 여태까지 종문의 단당에 가서 단약을 만든 적이 없었다.이번에 윤하영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선우정혁이 자신을 단당 장로로 직접 임명한 사실을 까마득히 잊었을 것이다.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후 속으로 결정을 내렸다.‘됐어. 수련도 휴식과 병행해야지. 성공 전장까지 20일밖에 남지 않았어. 내가 폐관 수련한다고 해도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는 어려울 거야. 차라리 기분 전환 겸 나가 보자.’오로지 수련만 하고 내공이 너무 빨리 증진하면 도리어 기초를 상하고 내공이 불안정하게 된다. 자칫하면 경지만 높고 전투력이 없는 폐물로 된다.예전에 방금 입문했을 때 덮어놓고 수련만 할 수 있지만 성자 경지에 들어선 후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강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기연이 있어야 했다.그것은 성자급 수사와 존황급 수사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성자급 수사는 천지의 힘을 위주로 수련해야 했다.그러나 천지의 힘을 쌓으려면 수사가 천지의 이치를 깨달아야 하고 원신을 인도해서 도운을 터득해야 하는데 모두 강제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방에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은 후 대청에 와서 신수민 등에게 물었다.“수민, 지연, 정연, 그리고 유하 씨, 나와 같이 기분 전환 겸 단당 구경하러 갈래?”네 여인들은 태일종에 입문한 후 이태호와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느껴서 그런지 요새는 수련에만 몰두하였다.게다가 지금 요광섬에 각종 영단과 풍부한 수행 자원이 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3화

    정원에서. 대장로는 고개를 들고 뒷산의 산꼭대기에 나타난 영기의 소용돌이를 바라보면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자네 부녀 둘은 정말 괴물이야.”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그러게 말이야. 태호가 방금 우리 천청종에 왔을 때 무황급 수사에 불과했는데 짧은 시간에 우리를 데리고 창란 세계로 왔고 태일종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또 중주로 가게 됐네.”지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남두식은 탄식해 마지않았다. 사람과 사람의 격차가 이렇게 클 수 있단 말인가?당시 그는 천청종의 종주였고 이태호는 방금 무황 경지로 돌파한 수사였다.신은재는 막 수련을 시작한 상황이었다.그러나 지금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고 태일종의 젊은 세대에서 적수가 없는 존재로 되었다. 그의 딸인 신은재도 2급 존황 경지로 돌파해서 머지않아 자신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대장로와 남두식 두 사람이 감탄하고 있는 모습을 본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할 수 없죠. 워낙 천부적 재능이 뛰어나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그가 존황 경지로 돌파한 후 혼돈 신체, 이른바 신체 랭킹에서 10위 내에 드는 대단한 체질을 각성했다.신은재는 존황 경지로 돌파한 후 선골 도기(仙骨道基)를 각성하였는데 그의 혼돈 신체보다 더 훌륭한 체질이었다.중주 같은 성지에 있어도 신은재는 각 성지의 신자, 성녀로 될 자격이 있으며 성지의 어르신들이 서로 쟁탈하는 상대로 될 것이다.대장로가 이태호의 말을 들은 후 쓴 웃음을 지었다.그의 자질은 종문 내에서 중상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태호와는 아주 큰 차이가 있었다.천부적 자질은 하늘이 정한 것이라 부러워해도 소용이 없었다.이들이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뒷산의 상공에 있는 영기의 소용돌이가 점차 흩어졌고 이어서 2급 존황의 기운이 사방으로 퍼졌다.이를 본 이태호는 신은재가 성공적으로 돌파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아니나 다를까.정원에서 잠깐 기다린 사이에 한 빛줄기가 뒷산의 상공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그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2화

    이태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자 기분이 상쾌하고 숨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그가 수련할수록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의 장벽이 점차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이태호는 이제 곧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끊임없이 공법을 운행하면서 태을영단의 약효를 흡수하였고 자신의 내공으로 제련하였다....이틀 후, 이태호가 태을영단의 마지막 약효를 완전히 흡수한 후 그의 기운이 갑자기 요동치면서 주변의 공간이 부서졌고 모든 것이 산산조각으로 깨졌다.그는 온몸이 지수화풍(地水火風)에 휩싸인 것처럼 같았고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끼면서 미친 듯이 공법을 운행했다.“파하라!”그가 큰 소리를 지르는 순간, 머릿속에서 도자기가 깨지는 듯한 ‘쨍그랑’ 소리가 들렸다.이와 동시에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은 미친 듯이 그의 체내로 밀려들어 갔다. 그의 웅장한 산악과 같은 기운이 다시 치솟아 오르면서 지극히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었다.같은 시각에 그의 내공도 1급 성자 경지에서 순조롭게 2급 성자 초기 경지로 돌파했다.이태호가 돌파한 순간, 기운이 밖으로 발산하면서 그의 주변에서 수 장 범위 내에 있는 공간을 모두 초토화시켰다.드디어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속으로 매우 기뻐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경지가 높을수록 필요한 수행 자원도 많아졌다.특히 이태호처럼 신체를 각성한 천교는 더욱 그러했다. 자신과 같은 경지의 수사들을 짓누르고 같은 또래를 넘어서려면 수많은 수행 자원이 있어야 했다.돌파할 때 발산한 기운을 수렴한 후 이태호는 신식으로 체내를 살펴보았다. 온몸의 기혈이 들끓어 있고 심장이 천둥처럼 박동하고 있으며 피부가 건강한 구릿빛을 띠어 있어 기혈이 팽배하고 진룡처럼 단단한 느낌을 주었다.이에 이태호는 마음속으로 희열을 느꼈다.그는 일어나서 기지개를 켠 후에 연공방에서 나왔다.그러나 그가 연공방에서 나오자마자 뒷산에서 누군가 경지를 돌파하려는 기운을 내쁨고 있는 것을 느꼈다.이런 이상 현상을 감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1화

    지금 신수민 등은 아직 7급 파경단을 복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지만 일단 가지고 있으면 유비무환 할 수 있다.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태호는 다시 연천로를 달구고 단약을 정제하였다. 이번에 그는 자신을 위해 중급 7급 단약 태을영단을 정제하고자 하였다.태을영단은 중급 7급 단약으로, 성자급 수사의 내공을 증진하고 천지의 힘을 응결해 주는 효과가 있다.성자 경지로 되면 육신을 단련하고 신혼을 제련하며 내공을 증진하려면 수많은 천지의 힘이 있어야 한다.오직 육신을 금신무구(金身無垢)로 단련하여 온몸의 뼈와 피를 모두 황금빛이 나는 비범한 경지로 진화시켜야 일격에 수십 리의 영역까지 폭파할 수 있다.신혼을 양신으로 제련하면 햇빛이 두려워하지 않고 무도(武道)의 참뜻을 더욱 빨리 깨달을 수 있다.무도의 참뜻이 자신과 융합하면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때가 된 것이다.태을영단은 바로 성자급 수사를 도와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 단약이다. 등급이 높기 때문에 태일종 내에서 윤하영만 겨우 만들 수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천천히 내뱉었다. 그는 먼저 숨을 죽이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온몸의 기혈이 왕성해지자 연단하기 시작했다. 그가 귀한 천재지보들을 하나둘씩 연천로에 던진 후 두 손으로 결인을 하였다. 그는 마치 바람을 일으키는 풀무처럼 주변 공간에 있는 천지의 힘을 모두 끌어모았다.“촤르륵!”많은 천지의 힘이 모였고 뜨겁게 타오르는 영화는 쉴 새 없이 주변 공간을 달구었고 지글거리면서 비틀어지게 하였다. 연천로가 모든 영약을 영액으로 만든 후, 이태호는 다시 결인을 해서 체내의 단전에 있는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닷물처럼 단로에 부어 넣었다.이런 상황이 무려 수일 동안 지속되었다.이태호가 신식으로 단로에 있는 영액이 점차 모아서 형태를 이루는 것을 발견하자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마지막에 또 이틀 더 기다렸다. 연천로가 흔들거리면서 눈부신 황금빛을 뿜어내자 단로 뚜껑이 서서히 올라갔다. 다음 순간, 금단처럼 찬란하게 빛난 아홉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0화

    강호는 서로 싸우고 죽이는 곳만 아니라 세상 물정도 알아야 하는 곳이다.그들이 전에 이태호에게 여러 가지 자원을 투자했을 때 이태호가 장차 태일종의 소중주로 될 가능성이 있어서 미리 투자하고 친분을 쌓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이태호가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하여 중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도 같이 갈 수 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평소와 같으면 그들이 9급 성자 경지의 봉주와 장로로서 중주에 가서 수련하려면 산수의 신분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중주 지역은 여러 세력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어서 산수의 신분으로 살아남기가 어려운 곳이었다.성자급 수사들은 각 종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지만 오직 성왕급 수사만이 말할 자격이 있다.이태호의 약속을 받아낸 맹동석 등은 대전에서 이태호와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떠났다.맹동석 등이 떠난 모습을 보면서 이태호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이번에 우연히 몇몇 봉주들의 믿음을 얻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방금 그는 맹동석 등의 겸손한 말투에서 중주로 가게 된다면 그들은 자신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생각을 알아챘다.9급 성자급 장로들의 도움이 있다면 그가 태일성지에 들어가서 빠르게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서 시선을 거둔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나서 연공방으로 들어갔다.이제 성공 전장에 갈 시간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이태호는 지체하지 않고 신수민 등에게 6급 단약들을 만들어 준 후, 자신도 폐관 수련을 해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계획이었다.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면 더 자신 있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을 것이다.연공방에 도착한 후 이태호는 우선 연천로를 꺼냈고 영화를 발동하면서 뜨겁게 달궜다.이어서 그는 여러 가지 영약들을 꺼내서 차례대로 앞에 놓았다.“7급 영약, 사엽화(四葉花).”“7급 영재, 만년 영옥수(萬年 靈玉髓).”“7급...”짙은 향기를 풍기거나 찬란한 영광을 발산하는 천재지보들이 이태호의 앞에 나타났다.이런 영약들은 대부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09화

    맹동석은 그의 말을 듣고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하하. 태호야, 우리가 너와 함께 태일성지로 갈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 찾아온 거야.”방금 연태건 등이 영약이나 영보로 이태호와 함께 중주로 갈 기회와 바꾸려는 것도 중주의 태일성지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맹동석 등도 마찬가지였다.태일성지는 중주 지역에서 으뜸인 최상급 대세력이니까. 비록 그들이 태일성지로 들어가면 이태호처럼 바로 내문 정예 제자나 서열을 가진 진전 제자로 될 수 없지만 일반 제자로 되더라도 산수(散修)보다 나았다.더구나 중주의 수행 문명은 아주 번창해서 천남을 훨씬 능가했다.중주에서는 성왕이 되어야 입문한 셈이고 성황이 되어야 각 종문의 고수로 될 수 있다.심지어 역사가 유구한 고족(古族), 성지에는 위선급의 늙은 괴물도 존재했다.지금 맹동석 등이 9급 성자 경지에 오랫동안 정체되어 성왕 경지로 돌파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이 계속 천남 지역에 머물러 있으면 허무맹랑하게 기연을 기다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언제 나타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그래서 이번에 맹동석 등이 이태호를 찾아온 것은 자연히 이태호를 따라 중주에 가서 수행하면서 성왕 경지로 돌파할 계기를 찾기 위해서였다.맹동석의 말이 끝나자 옆에 앉아 있던 윤하영, 진남구 등도 허리를 곧게 펴고 목을 길게 빼면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를 본 이태호는 문득 웃지도 울지도 못한 상황에 부닥쳤다.그가 ‘태일성지’ 영패를 받을 때 이미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했다.맹동석 등이 겨루기 대회 전에 그를 도와준 걸 당연히 잊지 않았다.진남구가 그에게 오도석을 주지 않았더라면 그는 대도를 깨닫고 혼돈 검영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연마할 수 없었을 것이다.더구나 고준서를 이기고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맹동석 등이 말하지 않아도 그는 이들에게 같이 중주로 가자고 청했을 것이다.목을 길게 빼고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윤하영 등을 보면서 이태호는 방긋 웃으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08화

    이태호는 연태건 등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이 꺼낸 영약을 사물 반지에 넣었다.“좋아요. 그럼 저는 영약들을 모두 받을게요.”입에 떨어진 고기를 당연히 남에게 양보할 리가 없었다.이태호가 영약을 받은 것을 보자 연태건 등 다섯 명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는 이태호가 전에 그들과 생긴 오해를 풀고 싶다는 것을 증명하였다.그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태호를 따라 중주로 갈 기회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여기까지 생각한 연태건은 저도 모르게 호방한 기세가 충천하여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태호 군, 중주로 갈 때 20명을 데리고 갈 수 있는데 인원은 결정되었는가? 만약 자리가 남았다면 내가 거금으로 한 자리를 사겠네!”연태건이 말을 마치자 옆에 있는 임중안, 이상현 등 봉주들도 연달아 자원, 영보 등으로 태일성지로 갈 수 있는 기회와 바꾸겠다고 하였다.맹동석은 진정한 의도를 드러낸 연태건 등을 보자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그럼 그렇지. 오늘 왜 찾아왔나 했더니 중주로 가기 위해서였구나! 퉤!! 연태건, 네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맹동석 등이 흥분되어 욕설을 퍼붓는 것도 어쩜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그들이 전에 이태호에게 여러 가지 자원을 지지해주는 이유가 무엇일까?투자의 보답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지금 이태호가 중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는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가서 수련할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맹동석 등도 이태호를 따라서 중주에 갈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성지 같은 최대 세력에 가입할 수 있다면 중주에 가서 산수(散修)로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이태호가 연태건 등의 진정한 목적을 알고 나서 눈살을 찌푸렸다.그가 들고 있는 ‘태일성지’의 영패로 20명을 데리고 중주의 태일성지로 들어갈 수 있다.영패를 들고 있는 그가 성지에 들어가면 바로 정예 제자, 심지어 서열 있는 신분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타 20명은 일반 제자의 신분을 가질 수 있다.일반 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07화

    방금 요광섬의 진법을 통과한 맹동석은 이태호가 연태건 등 다섯 명도 초대한 것을 보자 몸을 돌려서 퉁명스럽게 말했다.“아니, 저 사람들을 그냥 밖에 내버려두지!”옆에 있는 진남구도 맞장구를 쳤다.“맞아. 임중안 저 늙다리가 널 다치게 할 뻔했잖아. 이런 나쁜 놈을 왜 안으로 들였어?”욕 한 바가지를 먹은 연태건 등 다섯 명의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앞장선 연태건은 심호흡하고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아첨하는 웃음을 지었다.“하하. 태호 군, 그건 오해였네.”옆에 있는 임중안도 우는 것보다 더 보기 싫은 웃음을 지으면서 뻔뻔스럽게 말하였다.“싸움 끝에 정이 붙는다는 속담이 있잖아.”지금 이태호는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했고 ‘태일성지’의 제자로 되어 중주로 갈 수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아부할 겸 오해를 풀기 위해 찾아왔다.사실 그들의 내공은 거의 한계에 이르러서 성왕 경지로 돌파할 날만 기다렸다.그러나 천남 지역에서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다.천남은 중주에 비해 천지의 영기든, 여러 자원이든 모두 많이 부족했다.전에 그들이 고준서를 지지한 이유가 무엇이겠어?당연히 고준서를 따라 태일성지에 들어가서 수련하기 위해서였다.지금 연태건 등 다섯 명이 요광섬에 찾아온 것도 이태호와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이에 이태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됐어요. 이왕 오셨으니 같이 들어가시죠.”이에 옆에 있는 맹동석 등은 모두 콧방귀를 뀌었다. 다만 이태호의 체면을 봐서 발작하지 않았다.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맹동석 등을 데리고 곧바로 대전에 갔다.이들이 대전에 도착한 후 이태호는 허지아에게 따뜻한 차를 올리라고 분부했다.이태호는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자기 오른쪽에 앉아 있는 연태건 등 다섯 명을 보고 입을 열었다.“연 봉주님은 무슨 일로 오셨죠?”차를 들고 마시려던 연태건은 멈칫하더니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그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하하. 태호 군, 우린 오해를 풀기 위해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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