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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Author: 불언불어
펑!

침실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에 침대 위에 있던 두 사람이 깜짝 놀랐다. 특히 남자는 당황함을 금치 못하고 얼른 이불로 자기 몸을 가렸다. 여자 역시 깜짝 놀라 이불을 뺏으며 몸을 가렸다.

“누구야? 거지야?”

남루한 옷차림의 이태호를 본 하현우가 흠칫 놀랐다.

“10년이라도 기다리겠다더니 고작 5년이 지났는데...”

이태호가 주먹을 꽉 쥐자 뼈마디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고 이마에서 핏줄이 꿈틀거렸으며 표정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다.

“이...태호?”

정희주는 눈을 비비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봤다.

“네, 네가 왜 여기에...”

이태호는 심장이 쪼그라드는 듯 아팠다.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자기를 비웃듯 피식 웃었다.

“이 자식이랑 같이 사는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떻게 이놈이랑 같이 있는 거야?”

하현우는 거지 같은 몰골의 남자가 이태호란 걸 발견하고 순식간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바지를 챙겨 입으며 말했다.

“왜? 이 몸이 희주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야? 난 권세와 돈을 모두 잡고 있어. 거지처럼 차려입은 너보단 훨씬 나아!”

이태호는 눈에 핏발이 빨갛게 섰지만 그를 쳐다보지 않고 정희주만 노려봤다.

“하하, 진짜 웃겨. 이제 돌아와서 너한테 모든 걸 주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심지어 애당초 널 폭행한 남자한테 들러붙어?”

이태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을 이어갔다.

“날 기다리지 않았더라도 네 탓을 하지 않았을 거야. 근데 이런 놈이랑 붙어있을 줄 몰랐어.”

그의 말에 정희주가 가운을 두르며 벌떡 일어나 당당하게 말했다.

“웃기지 마, 나한테 모든 걸 준다고? 거렁뱅이인 네가 나한테 뭘 준다는 거야? 넌 하현우 같은 재벌한테 비비지도 못해! 지난번에 현우가 나한테 사준 백이 천만 원이 넘어! 네가 지금 나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뭔데?”

말을 마친 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다리를 꼬며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너 같은 병신이랑 있다간 나만 손해야. 하지만 하현우는 날 평생 누릴 수 있게 해줘. 바보가 아닌 이상 널 선택하는 여자는 없을 거야.”

“하하하, 들었지, 바보야? 널 선택하지 않는다잖아.”

하현우는 득의양양한 표정과 함께 이태호한테 다가갔다.

“사실을 말해줄까? 사실 우리는 네가 감옥에 들어간 후 반년도 되지 않아 사귀기 시작했어. 대학 3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나한테 돌아설 줄은 몰랐지? 쯧쯧.”

짝!

이때, 이태호가 그의 뺨을 세차게 때렸고 이에 하현우의 입가가 찢어져 피가 났을 뿐만 아니라 이도 두 개도 빠졌다.

“미쳤어? 또 감옥으로 돌아가고 싶어?”

정희주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하현우한테로 달려갔다.

“현우야, 괜찮아?”

이태호는 정희주를 보며 메스꺼움을 느꼈다. 지난 5년 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사람이 돈이나 밝히는 천한 인간인 줄 몰랐으니 말이다.

결국 그는 이를 꽉 깨물고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가!”

그러나 정희주가 도리어 그를 보며 피식 웃었다.

“웃기지 마, 나가야 할 사람은 너야! 이 집은 지금 현우 거야. 애당초 사람을 그렇게 구타하고 감옥에 가면 그만인 줄 알았어? 하지만 이 집이 좋다면 너한테 팔게. 어차피 현우랑 결혼하면 이 사람 별장에 가서 살 거야. 이곳은 그냥 잠시 머물고 있는 집일 뿐이야.”

말을 마친 그녀는 하찮은 듯 이태호를 흘겨봤다.

“하지만 네 꼴을 보니까 반값에 팔아도 못살 것 같은데?”

이에 이태호가 두 주먹을 꽉 쥐며 냉랭하게 말했다.

“됐어. 역겨운 이곳에서 편히 살 수나 있겠어?”

“너!”

정희주도 화가 불끈 솟아 주먹을 들어 이태호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태호의 날카로운 눈길에 그녀는 흠칫 놀라 그대로 동작을 멈추고 뒤로 물러났다. 골통인 이태호가 혹시나 홧김에 자기를 죽일까 봐 덜컥 겁이 났던 것이다.

“내 부모님은 어디 있어?”

이태호가 분노를 억누르며 물었다.

“네 부모? 당연히 그 낡고 오래된 마을 집에서 살고 있지. 예전에 봤는데 비가 오면 물이 그대로 샐 것 같더라, 하하하!”

정희주는 그를 하찮게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참, 내일 점심에 나랑 현우가 원주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거야. 너한테서 축의금은 받지 않을게. 어차피 내지도 못할 거잖아. 부모님께 좋은 거 먹이고 싶으면 같이 와. 너희 집 경제조건으로는 고기도 먹지 못하니까 내일 와서 맘껏 먹어.”

그녀가 말하는 사이 이태호는 평정심을 되찾은 듯했다.

“후회하게 될 거야.”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집을 떠났다.

얼마 후, 그는 예전에 살던 낡은 집에 도착했다. 곧 쓰러질 듯한 낡은 집을 보며 그는 마음이 착잡했다. 감옥에서 나오면 정희주와 다시 손잡고 신혼집에서 행복하게 살며 사돈집 도움을 받아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가 감옥에 들어가자마자 정희주가 그를 배신했으니 몇 년 동안 부모님이 어떤 나날을 보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이 불효자 때문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는 낡아빠진 나무로 된 대문을 보며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절대 이렇게 넘어가지 않을 거라 결심했다.

이때, 배달원 의상과 헬멧을 쓴 여인이 오토바이를 목조 문 앞에 멈췄다. 여인은 마당으로 들어간 후 뭔가를 내려놓고 문을 두드리자마자 바로 달려 나와 재빨리 오토바이와 함께 떠났다. 이태호는 멀어져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어깨에 드리워진 그녀의 생머리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잠시 후, 문이 끼익 열리자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걸어 나왔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바닥에 놓인 편지를 주웠다.

이태호는 마당으로 들어가 백발이 된 할머니를 보며 눈시울이 붉어졌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엄마...”

할머니는 익숙한 목소리에 천천히 대문 쪽으로 다가가 떨리는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태, 태호, 너냐? 진짜 태호 맞아? 내가 꿈꾸는 거 아니지? 태호야, 다시 돌아온 거야?”

남자는 눈물을 쉽게 보이면 안 된다고 했지만 이 슬픔은 이겨낼 수가 없었다. 그는 5년 사이 부쩍 늙은 어머니를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엄마, 저 왔어요. 죄송해요, 저 때문에 엄마, 아빠가 너무 고생하셨네요.”

“아들, 돌아왔으면 됐어. 이제부터 정신 차리고 일자리도 찾으면 모든 게 나아질 거야.”

연초월은 무릎을 꿇고 있는 아들을 부축하고 그를 꼭 안아줬다. 설마 꿈일까 두려워 몇 번이고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걱정하지 마요. 제가 왔으니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이태호는 눈물을 닦고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펑!

이때, 얼굴에 흉터가 있는 조폭이 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몇 명의 졸개들이 따라붙었고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어이, 늙은이! 돈은 준비했어? 이번엔 적어도 100만 원을 줘야 해. 아직도 준비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떤 짓을 벌일지 몰라!”

이에 이태호가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조폭들을 노려봤다. 어머니의 백발이 이들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태호가 돌아왔으니 더 이상 그의 부모를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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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고민하던 이태호는 결국 문 앞에서 서서 가볍게 노크했다.“누구세요?”예쁜 여자는 노크 소리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이내 문 앞에 섰다.그녀는 사색에 잠긴 얼굴로 이태호를 자세히 살폈다.“안녕하세요, 누구시죠?”이태호는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흠집이라고는 전혀 없는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하하, 절 찾으러 오신 건 그쪽이잖아요? 누구냐니, 그 질문은 제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상대는 싱긋 웃어 보였다. 그녀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놓으며 팔짱을 둘렀고 미소 짓는 얼굴은 아주 아름다웠다.이태호는 미간을 구겼다.“아, 전 이태호입니다. 당신이 누군지 궁금했습니다. 왜 저희 부모님을 도와주고 계시는지도요. 제 친구라면서 매달 저희 부모님께 돈을 보내셨더군요. 전 당신 같은 친구가 기억에 없는데 말이죠!”이태호는 눈앞의 여자가 어쩐지 눈에 익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도저히 상대방이 누군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제대로 물어볼 셈이었다. 어쩌면 고등학교 동창일지도 몰랐다. 몇 년 동안 얼굴을 보지 못해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정상이었으니 말이다.눈앞의 미인은 자신의 눈앞에 선 남자가 자신을 이태호라고 소개하자 순식간에 미소가 굳었다.그녀의 눈빛에서 약간의 노여움이 보였다. 그녀는 눈시울이 빨갛게 되었고 눈물이 당장이라도 넘쳐흐를 것 같았다.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다시 눈을 떴다.그녀는 이태호를 뒤로 살짝 밀치면서 문을 나섰고 집 안에 있는 은재에게 말했다.“은재야, 엄마 잠깐 볼일 있어. 이 아저씨랑 얘기 좀 나눠야겠어!”말을 마친 뒤 그녀는 방문을 닫았다.“저희 아는 사이인가요?”여자의 반응에 이태호는 어리둥절해졌다.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봐도 언제 그녀를 만났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리고 여자가 왜 자신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하하, 이렇게 일찍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난 그래도 5년 뒤에나 나올 줄 알았는데!”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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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20화

    명씨 가문의 신자인 명운택은 흥분한 마음을 안고 제자들을 이끌고 영항 성역에서 자미 성역으로 출발했다.어느 황량하고 소박한 큰 별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고된 수련을 하는 서역 불문의 불자 법웅 스님도 별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고 안색이 확 변했다.곧이어 그는 추호의 주저 없이 하늘로 솟아올랐고 한순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이 외에 동황 8대 세가인 허씨, 양씨 등 가문의 천교들도 이상 현상을 본 순간, 보물이 세상에 나타난 것을 알아챘고 동문의 자제들을 거느리고 자미 성역으로 출발했다.무릇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대세력들의 천교 제자들은 들뜬 마음을 안고 만면에 희색을 띠면서 달려갔다.이 성공 고전의 영패가 일으킨 천지의 이상 현상은 순식간에 온 성공 전장의 만 리 이상의 구역으로 퍼졌다고 할 수 있었다.수많은 천교들은 영패를 기필코 손에 넣으려는 기세로 빠르게 날아갔다....자미 성역에서 온통 황사가 흩날리고 영기가 희박한 큰 별에 이상 현상이 끊임없이 나타났고 손바닥만 한 은백색의 영패는 눈부시고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이 큰 별과 멀지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여러 줄기의 무지갯빛이 별하늘을 스쳐 지나가면서 다가오고 있었다.이들이 바로 전성민과 이태호 일행이었다.그들은 북두 성역의 천선성에서 출발했는데 온 힘을 다해 날아서 매우 짧은 시간에 자미 성역 근처에 이르렀다.큰 별의 근처에 도착한 이태호는 이미 많은 사람이 주변에 모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들은 대부분 3급이나 4급 성자 경지의 수사들이었다. 비록 그들의 내공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이미 수십 명이 성공 영패의 주변에 모였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다.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큰 별 위에 나타난 영패를 바라보았다.지금 이 순간, 이 성공 영패는 금제에서 벗어났고 수백 년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해서 그런지 파멸의 기운을 지닌 공간의 파동을 느낄 수 있었다.단지 조금만 새어 나온 기운으로도 주변의 허공을 꿰뚫었고 넓은 공간 틈새가 생겼다.이런 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19화

    별하늘의 깊숙한 곳에 있는 북두 성역의 7개 고성 중의 하나인 요광성에 있는 황량한 큰 산의 꼭대기에 천둥소리가 끊임없이 울렸고 먹장구름 아래에 있는 자의 그림자를 쉴 새 없이 강타하고 있었다.그자는 기골이 장대하고 10척이 넘었으며 체구는 작은 산처럼 우람했다.위에는 가죽 상의를 입었고 아래는 호피 치마 같은 것을 둘렀으며 온몸의 피부는 구릿빛이 흘렀고 빽빽한 부문이 정교하게 새겨 있다.번개가 먹장구름을 뚫고 그의 몸에 떨어질 때마다 그의 기혈이 더욱 강렬해졌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는 먹장구름 안으로 뛰어들었고 입을 벌려서 깊이 들이마시자 파멸의 기운을 지닌 번개가 바로 입으로 들어갔다.“꺽~”그가 트림하자 먹장구름이 걷혔고 각종 이상 현상이 사라졌다.이때 체구가 건장한 사람들이 이 남자의 양쪽에 나타났다.이자가 바로 북해 만족의 소주 백가민이었다.북해 만족은 전문적으로 육신을 수련하는 종족이었다.그들의 수련 방식은 창란 세계의 다른 세력과 완전히 달랐고 최종 목적은 육신을 영보, 심지어 호도신병, 선기(仙器)의 수준으로 수련하는 것이었다.그들은 부족의 토템을 무기(武技)로 삼았고 육신에 새겨서 육신의 강도를 높였다.그래서 북해 만족의 수사들은 몸집이 거대하거나 온몸에 문신 같은 기이한 문양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백가민이 방금 수련을 마치고 지면으로 내려올 때 갑자기 한 만족의 수사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별하늘을 가리키고 소리를 질렀다.“어서 봐, 저게 뭐야?”번개를 소화하고 있는 백가민은 족인의 놀란 소리를 듣고 위로 올려다보니 멀지 않은 별하늘에 거대한 영패의 허영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이 웅장한 이상 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곧 보물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알리는 것 같았다.백가민은 영패의 허영을 보자 동공이 흔들리면서 소리쳤다.“고전 영패!”북해 만족의 소주로서 그는 곧바로 자신의 기연이 찾아왔음을 깨달았다.과거에 북해 만족이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성공 고전을 찾고 신선이 될 기연을 찾으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18화

    이태호도 전성민을 따라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가 고공에서 발걸음을 내딛는 늠름한 모습이 평지에서 걷는 것처럼 안정적이고 대범해 보였다.여경구와 채유정이 상처 치료를 마친 것을 보자 그는 전성민에게 말했다.“전 사형, 가시죠. 지금 많은 천교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겁니다.”말을 마친 이태호는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옆에 있는 전성민도 일말의 주저 없이 바로 따라갔다....이와 동시에.아홉 번째 영패의 이상 현상이 나타난 순간, 영항 성역의 한 허공 틈새의 앞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공간의 대도를 깨우치고 있는 오수혁은 눈을 번쩍 떴다.그는 별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자 가슴이 벅차올랐고 얼굴에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하하. 아홉 번째 영패는 꼭 이 오수혁 거야!”그는 호탕하게 웃었다.옆에 있는 몇몇 요족 천교들은 이를 보고 모두 오수혁에게 잘 보이려고 아첨하기 시작했다.“태자 전하, 이상 현상이 나타난 곳의 거리가 여기서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영패는 필연코 전하의 것으로 될 것입니다.”“태자 전하, 미리 축하드립니다. 이 영패가 있으면 전하께서 성공 고전에 들어가시고 전설의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이런 들뜬 분위기를 본 우여진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예전에 호족의 성공 영패와 관련된 지도가 이태호가 빼어간 후 그녀는 오수혁 앞에서 머리조차 들 수도 없었고 요족 천교들의 멸시를 받았다.특히 오현이 이태호의 손에 죽은 후 그녀는 더욱 간담을 졸이면서 안절부절못했다.그녀는 성격이 변덕스러운 오수혁이 자기에게 화풀이할까 봐 두려웠다.지금 이 마지막 영패가 나타났고 그들과 가까운 곳에 있는 걸 본 우여진은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긴장이 풀렸다.그녀는 웃음을 머금고 오수혁을 바라보면서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전하, 지금 서둘러야 합니다. 저 이상 현상이 나타난 후 주변 만 리 내 있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어서 필연코 많은 천교의 주목을 끌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17화

    별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상 현상이 성공 전장에 있는 모든 천교의 이목을 끌었다.지금 어디에 있든 고개를 들기만 하면 신산처럼 웅장한 영패의 허영을 볼 수 있었다.천선성에서 방금 전성민과 손을 잡겠다는 이태호는 나타난 영패 허영을 본 후 자신의 사물 반지에 있는 성공 고전의 영패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느꼈다.게다가 전성민의 놀란 목소리를 들은 후 그의 표정이 한순간에 굳어졌다.마지막 영패가 나타났다는 것은 곧 성공 고전이 열릴 거란 뜻이었다.그 순간이 오면, 고전 내의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쟁탈하려는 천교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창란 세계의 유명한 대세력들은 역시 이 쟁탈전에 뛰어들어 한몫 챙기려 할 게 뻔했다.‘각 대성지의 성자, 동황 8대 세가의 신자, 혹은 북해의 만족, 뇌택의 요족, 서역의 불문 등은 아마 지금쯤 단단히 벼르고 있을 것이야.’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와 채유정에게 말했다.“출발할 준비를 합시다.”그러고 나서 그는 또 전성민을 바라보면서 포권을 취했다.“전 사형, 마지막 영패를 쟁탈하려면 저희의 도움이 필요할까요?”사실 지금 그는 이미 고전 영패 하나를 갖고 있어서 더 이상 필요하지는 않았다.어쨌든 마지막에 성공 고전이 열리게 될 것이고 오직 영패를 가진 자들만이 목숨을 보전할 기회가 더 높아질 것이었다.전성민이 그와 협력을 요청한 것은 틀림없이 마지막 고전 영패를 갖고 싶은 것이었다.이태호는 하나를 더 가로챌 생각이 없었다.이태호의 말을 들은 전성민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는 원래 이태호와 천천히 합작을 진행하면서 기연과 보물을 최대한 많이 찾은 후, 마지막에 가서 고전 영패를 찾을 계획이었다.그러나 마지막 영패가 지금 갑자기 나타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천지의 이상 현상이 발생한 곳을 바라보면서 전성민은 묵묵히 거리를 계산하고 나서 천천히 말했다.“자미 성역 쪽에 있는 것 같군. 이번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모여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16화

    전성민이 이태호가 틀림없이 성공 고전의 영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이유 중의 하나는 그도 하나의 영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9개의 성공 고전 영패는 서로의 위치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솔직하게 말했다.“사실 난 이 사제가 성공 고전 영패 하나를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있어. 나도 하나가 있어서 그것을 느낄 수 있거든.”전성민의 진지한 표정에 이태호는 상대방의 생각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잠시 뜸을 들인 후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전 사형의 목적이 무엇이죠?”전성민은 담담하게 말했다.“이 사제와 손을 잡을 생각이네. 성공 고전은 모두 9개 영패를 가지고 있어. 너와 나를 제외한 나머지 6개는 각각 북해 만족의 백가민, 서역의 불문 대뇌음사의 당대 불자, 동황 허씨 가문, 그리고 부광성지 등이 가지고 있거든. 마지막 영패는 필연코 모든 사람이 가지기 위해 피 터지게 싸울 거야.”“...”이태호는 전성민의 말을 듣고 그의 의도를 완전히 알아챘다.9개의 성공 고전 영패 중 이미 8개가 나타났으니 하나만 더 찾으면 성공 고전을 열 수 있었다.성공 고전이 열려야만, 영패를 지닌 자는 시험을 받을 자격과 ‘진선의 정혈’을 얻을 수 있었다.그러나 영패가 없는 자는 성공 고전에 있는 괴뢰의 추격을 받게 된다.영패는 호신부에 해당하기에 모든 천교가 쟁탈하고 싶은 보물 중의 하나로 되었다.현재 각 성지의 성자(聖子), 신자들이 마지막 성공 고전의 영패를 찾아서 성공 고전을 열고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을 찾기 위해 모두 3대 성역에 모여서 탐색하고 있다.전성민은 이 상황을 설명하고 나서 또 이어서 말했다.“이 사제가 나와 손을 잡는다면 성지로 돌아간 후 꼭 장로에게 네 공로를 사실대로 보고할 것이야. 그때 가서 종문에서 서열 제자의 자리도 인색하지 않고 줄걸.”이태호도 지금 태일성지는 아직 성자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가장 강한 자는 서열 제자 다섯 명인데 모두 암암리에 성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15화

    천선성에 착륙한 전성민은 이태호가 자신에 대한 경계를 느끼자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다급히 말했다.“허허. 이 사제, 안심하게. 난 태일성지의 서열 제자 전성민이라고 하네.”상대방이 태일성지의 제자인 것을 들은 이태호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전성민의 몸에서 발산한 태일보서와 같은 기운을 느끼자 이태호의 의구심이 풀렸다.그가 있는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이었다. 전에 이태호가 수련한 태일보서는 태일성지의 태일선경을 간소화한 버전이어서 공법의 기운이 같았다. 이것은 변장해도 모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눈앞의 전성민이 태일성지에서 온 것을 확인한 이태호는 일어서서 포권을 취하면서 인사하였다.“전 사형께서 어인 일로 천선성에 오셨죠?”비록 전성민은 태일성지의 제자이지만 이태호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그가 얼마 전에 오현을 격살했는데 이때 태일성지의 제자가 갑자기 찾아온 것이 정말 수상하였다.특히 그와 전성민은 전에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었고 상대방이 목적 없이 찾아올 리가 없었다.이태호가 아직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을 느꼈는지 전성민은 코를 어루만지면서 멋쩍게 웃었다.“허허, 이 사제가 요족 오현을 처치해서 성공 전장에 명성을 날린 것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네.”이태호는 전성민의 칭찬을 귓등으로 흘렸고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는 차분하고 변하지 않은 표정으로 전성민을 빤히 쳐다보았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여경구와 채유정도 놀라서 정신을 차렸다.옆에 어느새 모르는 사람이 나타난 것을 보자 두 사람의 안색이 확 변했고 바로 각자의 영보를 꺼내서 무거운 표정으로 전성민을 바라보았다.상대방이 자신을 적으로 간주한 것을 보자 전성민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그는 원래 이태호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었지만 그의 몸에서 발산한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느낀 후 정말 명성에 걸맞은 천교라고 속으로 감탄했다.그래서 이태호가 황천성지의 진전 제자 주용수와 심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 요족 천교 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14화

    그러나 눈앞에 나타난 이상 현상은 그의 신체(神體)가 대성했을 때 일으킨 이상 현상 보다 훨씬 많았다.그래서 전성민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천부적 자질이 출중할수록 더욱 많은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게다가 안쪽으로 날아갈수록 전성민은 별하늘에서 도운의 법칙을 은근히 느낄 수 있었다.그는 속으로 추측했다.‘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이 북두 성역에 나타난 걸 보면 설마 다른 천교가 있단 말인가?’의아함과 호기심을 안고 전성민은 속도를 높여서 북두 성역 안쪽으로 날아갔다.그는 먼저 북두 성역의 첫 번째 고성 천추성을 지나쳤다.바로 이때 그는 천선성 쪽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을 감지했다.그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지금 이태호가 바로 천선성에 있었다.그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흥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감탄을 터뜨렸다.“설마 이태호가 이상 현상을 일으켰단 말인가?”만일 정말 이태호라면 전성민에게는 좋은 소식이었다.그는 이태호와 협력하기 위해 영항 성역에서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었다.이태호가 있는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으로 지금 이태호는 이미 태일성지의 제자라고 할 수 있었다.전에 성공 전장에 들어오기 전에 종문 장로는 이태호를 돌보라고 그에게 당부했었다.그러나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이태호의 실력이 점점 강해졌고 심지어 6급 성자 경지인 오현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게다가 이태호가 지금 성공 고전 영패를 가지고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 그래서 태일성지의 서열 제자인 전성민은 이태호를 다시 보게 되었다.어쨌든 이태호는 그의 새 사제가 아닌가.그와 손을 잡을 수만 있다면 성공 고전에 들어가고 기연을 찾는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다.이런 생각에 전성민은 더욱 흥분한 표정으로 이상 현상이 나타난 천선성을 향해 날아갔다.이윽고 그의 눈앞에 소박하고 황량한 큰 별이 나타났다.지금 이 별의 근처에 있는 공간에 여전히 전투의 흔적이 남아 있다.갈라진 허공의 틈새에서 난폭한 구천강풍과 지수풍화가 쏟아져 나오면서 주변의 공간을 무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13화

    여경구와 채유정의 생각을 알아본 이태호는 성공 전장에서 두 사람을 데리고 기연을 찾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속내를 그나마 잘 알고 있는 두 유력한 조수를 두면 많은 일을 대신 처리해 줄 수 있으니까.이번에 혼돈신체가 대성의 극치에 이른 후 그의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육신의 힘으로 태산을 무너뜨릴 수 있고 발로 바다를 평정시킬 수 있으며 팽배한 기혈은 천지의 도가니처럼 뜨거워졌다.물론 성공 전장에 들어올 수 있는 천교들은 모두 약자가 아니었다.특히 각 성지의 성자(聖子), 대가문의 신자 등은 모두 7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갖고 있었다.이태호의 내공이 대대적으로 증가했더라도 이런 천교들과 마주해서 싸울 때 꼭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여경구와 채유정이 자신과 가까이 지내려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그는 웃으면서 두 사람의 축하 인사를 받은 후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저는 두 분 덕분에 돌파한 거죠. 잠시 쉬다가 계속 북두 성역의 다른 고성에 가서 기연을 찾으러 갑시다.”이태호의 말에 여경구는 입을 헤벌쭉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전에 그가 요족 우여진 등의 추격을 받을 때 입은 상처는 아직 완쾌하지 못했다.최고의 상태로 회복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필요했다.그래서 방금 이태호를 위해 호법한 여경구와 채유정은 즉시 단약을 복용하고 수련하기 시작했다.이태호도 가만히 있지 않고 두 사람이 수련하는 동안 신식으로 방금 극치의 경지로 개발한 혼돈신체를 자세히 훑어보았다.이번에 현황의 모기를 흡수한 후, 그의 혼돈신체는 도운의 법칙과 융합했고 온몸의 기혈이 천지의 도가니처럼 팽배해졌으며 육신은 최상급 영보처럼 단단해졌다.지금 이태호는 육신의 힘만으로도 백만 근의 사물을 깨뜨릴 수 있고 일반 4급 성자급 수사는 자신의 주먹을 맞으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더욱 중요한 것은 그의 뼈에 새긴 금색 부문은 모두 천지의 이치로 변화한 것이었다.이태호가 필요하다면 그는 혼돈 도골에 있는 부문의 힘을 모아 자신의 위세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12화

    곧바로 길이가 만 장에 이르고 깊이를 알 수 없는 틈새가 나타났다.이태호가 일어서서 기지개를 켜자 체내의 골격과 근육에서 귀청이 터질 듯한 굉음이 울리면서 하늘가에 퍼졌다.몸에 발생한 기이한 현상들을 느낀 이태호는 마음속으로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지금 그는 자신의 혼돈신체가 현황의 모기와 융합한 후 이미 크게 강화되어 육신의 힘으로만 백만 근의 사물을 쉽게 깨뜨릴 수 있었다.비록 내공은 그냥 4급 성자 경지 초기에서 내공을 완성한 4급 경지로 진급하였지만 그의 전투력은 실제로 몇 배나 상승하였다.지금 그가 오현과 마주해도 여러 가지 신통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그냥 검기로 오현을 처치할 수 있는 자신감이 들었다.또한, 그가 현황의 모기를 흡수한 후, 그의 혼돈신체가 대성 극치 경지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골격도 단련을 거쳐 365개의 뼈가 모두 금빛을 발하였다.그의 모든 뼈에 완벽한 도운의 법칙이 새겨 있다.이것은 그가 현황의 모기를 흡수하고 나서 혼돈신체를 극치의 경지로 개발한 후 생성한 새로운 능력이었다.그의 모든 뼈에 현황의 힘과 혼돈의 힘으로 새겨진 도운의 법칙이 있다.전설에 따르면 혼돈 도골을 극치의 경지로 개발하면 핏방울 하나로 다시 환생할 수 있고 최소한 진선(眞仙)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이태호는 정중한 표정으로 힘을 실어 최상급 영보 현황봉으로 자기의 팔에 1척이나 된 상처를 그었다.상처가 나타난 순간, 그의 체내에 있는 수많은 힘이 미친 듯이 상처가 생긴 부위에 몰려들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에 생긴 1척이나 된 상처는 피가 흘리기도 전에 도운의 힘으로 회복되었다.맨눈으로 그의 팔에 상처가 남긴 자국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그가 최상급 영보인 현황봉으로 남긴 상처였다.전에 그의 육신이 아무리 강했다고 하더라도 상급 영보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고 최상급 영보는 여전히 그의 방어를 뚫고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의 육신은 최상급 영보마저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그의 혼돈신체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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