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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장

"자기야, 오늘도 한 침대에서 자면 안 돼?"

이태호와 신수민이 이층으로 함께 올라오던 그때 이태호가 신수민에게 물어 보았다.

그의 물음에 심장 박동수가 급하게 뛰었던 신수민은 이태호를 보며 멍해 있다 답했다. "조용히 옆에서 아무 짓도 안 하고 잘 수 있으면 안 될거야 없지 뭐, 그리고 술기운이 너무 강하니까 일단 가서 샤워부터 해."

"넵."

이태호는 생글생글 웃으며 잠옷을 가지러 본인 방으로 향했다.

흥분해 있는 이태호의 모습에 신수민도 자연스레 웃음꽃이 피었다.

샤워를 마친 이태호는 신수민에게 오십억을 이체하고 나서 소지민에게도 약속했던 백억을 계좌이체 해 주었다.

"우리 엄마가 백억을 받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궁금하긴 하다."

돈을 송금한 이태호를 바라보며 기분이 한결 좋아진 신수민은 자신도 모르게 붉은 입술을 오므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분홍색 슬립 드레스를 입고 있으니 무척 매혹적인 자태를 뿜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힐끗 쳐다본 이태호는 진짜 잠옷 하나만 걸쳤단 사실을 알곤 끓어 오르는 욕구에 몰래 침을 삼켰다.

"으이구, 얼른 자기나 해."

혹여 본인의 상상이 신수민에게 들킬까 이태호는 바로 침대에 누워 엉뚱한 생각을 떨춰 내려고 했다.

신수민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녀가 흔하지도 않은 데다 본인의 아내이기도 한데 그녀가 허락만 한다면 열혈청년인 이태호는 바로 달려들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니 말이다.

"당신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아."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이태호가 새삼 좋았던 신수민은 자연스레 이태호의 옆에 누워 손으로 머리를 바친 후 씩 웃고는 이태호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응."

그녀가 주동적으로 입을 맞출 줄 몰랐던 이태호는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에 더욱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걸 보면 이젠 하룻밤을 허락한다는 뜻 아닌가?

생각에 잠겨 있던 이태호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한편 기대에 잔뜩 차 있었다.

이태호가 신수민을 끌어안고 한 손으로 쓰다듬을 준비를 하고 있던 그때 그녀는 품에서 벗어나 교활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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