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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그 중 한 남자가 긴장한 나머지 침을 꿀꺽 삼키며 다른 한 남자에게 물었다. "도련님이 우리더러 저 놈 죽이라고 한 사람당 이천만 원씩 대가로 지불했는데 이제 어떡하지? 구씨 집안에 팀장급이나 되는 경호원, 그것도 여섯명이나 덤볐는데도 전부 쓰러지고 말았잖아, 그런 놈을 우리 둘이서 어떻게 상대해? 이건 그냥 목숨 바치러 가는 거잖아?"

지난 번 이명호는 하현우와 서문옥에게 두 명의 킬러를 고용해 이태호를 죽여 버리겠다고 신신당부하며 십 억이나 갈취했었다.

집으로 돌아와 고민 끝에 그는 킬러 대신 싸움 잘하는 두 명의 경호원에게 돈 이천 만원씩 쥐어주며 이태호를 죽이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나머지 구 억 육 천만원은 고스런히 본인이 챙긴 그는 돈도 벌고 이태호의 전 여자친구인 정희주라는 여자와 밤도 보내고 게다가 그녀의 섹시한 몸매를 떠올리는 매 순간마다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모든 게 순리롭게 잘 끝날줄 알았겠지만 명을 받든 두 경호원들이 방금 일어난 일들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가자, 그깟 이천 만원 벌려고 목숨을 바치는 건 너무 부질없는 짓이야, 철퇴하자."

듣고 있던 다른 한 명의 경호원도 눈 딱 감고 차에 올라 이씨 집으로 향했다.

"돌아왔어? 일 처리는 잘 끝났고?"

등나무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던 이영호는 중급 무사 경호원들이 문에 들어서는 걸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한 경호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도련님, 이태호 실력이 너무 강해요, 저희는 그 사람 못 이길 것 같아요."

"싸웠어?"

이영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돌상 위에 올려 놓았다.

경호원이 답했다. "저희하고 맞장 붙진 않았아요, 구씨 도련님이 데려온 여섯명의 경호원 팀장들이 동시에 이태호에게 돌진하는 걸 목격했는데 전부 다 이태호에게 얻어 터져 쓰러져 버렸어요."

다른 한 경호원도 맞장구를 쳤다. "정말이에요, 결국엔 이태호에게 위협을 느낀 구씨 도련님이 엎드려서 이태호 신발도 막 핥았는 걸요."

"뭐라고."

그의 말에 이태호는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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