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있던 미녀는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지면서 이태호에게 "그럴 리가?적어도 일주일은 있어야 올 텐데, 헛소리 하지 마!"라고 말했다.말을 한 후 그녀는 손에 든 밀크티를 마시기 시작했다.이태호는 재빠르게 상대방의 빨대를 빼앗았다."진짜야, 10분도 안 돼서 생리가 올 것이니 생리대를 준비하지 안았다면 빨리 사러 가!""너 정말 왜 그래. 아까 네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난 정말 화를 냈을 거야. 생리가 언제 오는지 내가 왜 모르겠니?헛소리 하고 있네."백지연은 이태호의 눈을 흘겨보며 이태호에게 "빨리 빨대를 줘!"라고 말했다.이태호는 어이가 없었지만 빨대를 상대방에게 주었다. "나는 유명한 의사이다. 네가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백지연은 이태호의 말을 신경 쓰지 않고 돌아서서 떠날 준비를 했다.그러나 그는 몇 걸음 걷지도 못한 채 눈살을 찌푸리며 "망했다. 설마 진짜 생리가 온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저기 잘생긴 오빠. 빨리 도와줘. 저기 공중화장실이 있어. 생리대 좀 사줘. 부탁이야. 나 먼저 화장실가서 기다리고 있을게!"백지연은 배를 움켜쥐고 손에 든 밀크티를 이태호에게 건네주며 한마디 던져놓고 멀지 않은 공중화장실 쪽으로 갔다."내가..."이태호는 손에 들고 있는 두 잔의 밀크티를 바라보며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 사내더러 그런 것을 사오라고 하다니.하지만 상대방은 이미 화장실에 갔고 만약 도와주지 않으면 상대방도 난처해질 것이다."이 여자 어이가 없네. 집 나갈 때 준비도 안 하고 나왔나!"이태호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결국 머뭇거리며 멀지 않은 슈퍼마켓으로 향했다.이태호는 마트 안을 몇 바퀴 돌다가 사람이 별로 없자 그제야 생리대 두 봉지를 들고 재빨리 계산대로 달려가 판매원에게 건넸다.판매원은 중년 부녀인데 이상한 표정으로 이태호의 두 눈을 쳐다보고 나서 생리대를 이태호에게 건넸다.다행히 상대방이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준 덕분에 이태호의 마음이 조금 덜 불편했다. 이태호는 돈을 지불하고 봉
하지만 밀크티 한 잔을 들고 마시던 이태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백지연에게 준다는 것을 말해주지 못했네."그 여자는 화장실에 들어간 후에도 누구에게 줄지 몰라서 "저기요. 남자친구가 사준 생리대를 가져왔는데 어디 계신가요?"라고 물었다."남자친구?"백지연은 이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리더니 "여기요. 감사합니다."라고 재빨리 대답했다.몇 분이 지나서 백지연은 공중화장실에서 나왔다.밖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이태호를 보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붉은 입술을 깨물고 속으로 기뻐하며 이태호한테 이렇게 말했다. "저기, 아까 정말 고마웠어! 네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난 오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네"이태호도 그제서야 "아이고, 네 안색을 보니 생리가 올 것 같았어.10분 안에 올 것 같았는데 나도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어!"라고 말했다."신이구나. 당신 정말 대단하네!"백지연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정말 유명한 의사네. 내 안색만 봐도 다 알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구나!"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이태호에게 "네가 두 번이나 나를 도와줬으니 우리 이제 친구인 거지?"라고 말했다.이태호는 상대방이 자기 팔을 잡고 있는 것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라서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라고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서로 전화번호 교환하자. 나중에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내가 꼭 도와줄게!"백지연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연락처를 달라고 하면 좀 촌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앞에 있는 남자는 돈을 좋아하지 않고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게다가 얼굴도 잘생겼다. 이렇게 특별한 남자인 이태호는 그녀의 마음에 들었고 그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전화번호를 달라고 한 것 또한 처음이었다."미안해. 그쪽이 나한테 도와줄 만한 일은 없을 거야!"이태호는 웃으며 상대방을 향해 정중하게 말했다. "이 팔 놔. 다른 사람이 보면 좋지 않아. 이게 무슨 꼴이야!""나..."백지연은 어이가 없었다."나는 백씨 집안의 아가씨이고 얼굴도 희고 다리도 곱게 생겼는데
"괘씸해. 내가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거절당하다니, 전화번호 달라는 데도 주지 않네."백지연는 분했다. 만약 아는 사람이 이 사실을 안다면 창피해 죽을 것 같았다.백지연은 많은 재벌 2세들이 선망하는 상대였다. 젊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엄청난 부자이다.그런데 오늘 이태호에게 거절당하다니.그녀는 발을 동동 구른 뒤 다시 주먹을 불끈 쥐며 "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널 꼭 잡아낼 거야. 난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나 백지연이 가지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니!"라고 말했다.이태호는 손에 들고 있던 밀크티를 다 마신 후 또 한 잔을 마셔서 배가 불렀다."에이, 출근 안 하니 진짜 심심하네."이태호는 "영감님이 8월 15일에 용신도에 가면 큰 인연이 있다고 하셨는데, 아직 20여 일이나 남았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이태호가 심심해 하고 있을 때 용의당의 범용한테서 전화가 와서 찻집에서 만나기로 했다.이태호는 바로 찻집에 도착했고 종업원의 안내로 범용이가 있는 룸에 도착했다."신전 주인님!"이태호가 온 것을 보고 범용과 태수는 즉시 일어나 공손히 인사를 했다.이태호는 웃으며 한쪽으로 가서 앉더니 그제서야 두 사람을 향해 "너희 둘이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온 것이냐?"고 물었다.범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신전 주인님, 저희 걱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향무당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 규모가 커졌고 청운당은 우리를 두려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쪽의 사람이 들은 정보에 의하면 청운당의 사람들이 성주부의 사람들과 연락하고 있다네요. 그래서…."라고 말했다.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범용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았다. "청운당이 성주부 사람들과 연합하여 당신들을 괴롭힐까봐 두려워?"범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신전 주인님의 말씀이 맞아요. 우리의 규모가 커지면서 성주부에게 위협을 주었습니다. 성주부는 강성에서 가장 큰 세력입니다. 비록 성주부는 예전부터 우리 같은 지하 세력과 일부 세가 사이의 일을 묻지 않았지만 저는 여전히 걱정이 됩니다."이태호는 담담하게
그러니 실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이태호가 무방비 상태에 있을 때 그를 암살하는 것은 너무 쉬울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안타깝게도 그는 이태호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그의 비수가 이태호의 등을 찌르려고 할 때 이태호는 손을 뒤로 돌려 상대방의 손을 힘껏 잡았다."아!"이태호가 손을 살짝 잡자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 손에 들고 있던 비수는 바닥에 떨어졌고 뼈가 부러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프로 킬러인 그도 참지 못할 정도였다."펑!"이태호는 또 다시 발로 찼다. 상대방은 바닥에 드러누웠고 입에서 피가 흘러내렸다.이태호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상대방의 가슴을 밟았다."말해, 누가 시켰어?""흥!"상대방은 콧방귀를 뀌었다. 입에서는 피가 솟구쳤으며 혀를 깨물고 자결했다."프로페셔널하네."이태호는 이미 죽은 킬러를 바라보며 예상하고 있었던 듯 차갑게 웃으며 발길을 돌렸다.그날 오후 누군가가 이 시체를 발견했고, 조사해보니 사람을 많이 죽인 살인자였다.다음 날 아침 이영호에게서 문자 한 통이 왔다."도련님, 큰일 났어요. 실패했어요. 2급 킬러가 임무에 실패했어요!"문자는 그 경호원이 보낸 것이다."2급 킬러인데도 이렇게 믿을 수가 없어?"이영호는 화가 나서 욕을 하려고 했다.이영호는 바로 전화를 걸어서 서문옥과 하현우등을 불러냈다.하현우는 비록 기분이 나빴지만 자신이 이영호에게 미움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다시 호텔에 앉은 그는 이영호를 향해 히죽히죽 웃으며 "이씨 도련님, 우리 왜 부르셨어요? 설마 무슨 좋은 소식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라고 물었다.이영호는 "내가 지난번에 그랬지. 이태호를 죽이려면 3급 킬러가 있어야 한다고. 너희들 돈 아끼기 위해 2급 킬러를 썼는데 임무에 실패했어. 오히려 킬러가 죽었지."라고 말했다."설마!"이영호는 돈이 아까웠다. 지난번에 그와 서문옥 두 사람이 한 사람당 250만 위안을 냈던 것이다.그는 잠깐 생각하더니 "이씨 도련님. 임무에 실패
서문옥은 그 말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 우리가 돈 절약할 생각을 하면 안 돼. 지난번에 돈 절약하기 위해 2급 킬러를 쓴건데, 돈만 팔고 이태호는 멀쩡히 살아있잖아!"자신이 뺨을 맞고 무릎까지 꿇은 것을 생각하니 서문옥은 화가 났다. 당장 이태호를 죽이고 싶었다."그래, 그래, 그래, 서문옥의 말이 맞아. 킬러를 쓰는데 돈을 아끼면 안 돼지. 돈 아끼려다가 오히려 돈을 낭비하는 꼴이 돼."그러자 이영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 또 좋은 소식이 있어. 지금 킬러 조직에서 10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어. 그래서 세일해. 3급 킬러의 돈을 주고 4급 킬러를 쓸 수 있어.""진짜요?"그 말을 듣자 하현우도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으며 세일을 하면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정말이지. 이제 2천만 위안이면 4급 킬러를 쓸 수 있는 거야. 2천만 위안을 써서 4급 킬러를 쓸까?"이영호는 다시 그들을 부추겼다.하현우가 안 된다고 할까 봐 이영호는 "이렇게 하자. 오늘 밥은 내가 살게. 그리고 너희들 한 사람당 천만 위안을 내서 킬러를 고용해!"라고 말했다.서문옥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녀는 이영호가 중간에서 돈을 해 먹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킬러를 고용하는 일은 모두 그가 연락하고 있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상대방에게 돈만 주었던 것이다. 누구도 그가 도대체 얼마를 썼는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상대가 2류 세가의 도련님이라 감히 그의 미움을 사지도 못하고, 상대방에게 물어보기도 민망했다. 너무 많이 물어보면 상대방이 오히려 기분이 나빠질까 봐 두렵기도 했다."천만 위안이요."하현우는 이를 악물었으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에게 천만 위안은 너무 많은 돈이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아버지가 이태호에게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그렇게 많은 돈을 쓰려면 회사 돈을 몰래 빼돌릴 수밖에 없었다.서문옥은 잠깐 생각하더니 하현우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하씨 도련님, 그 자식이 아니었다면 도련님 손가락 하나
서문옥은 바로 이영호에게 "이씨 도련님, 우리가 이렇게 많은 돈을 냈는데, 이번에는 그 킬러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킬러가 과연 그럴 능력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라고 말했다.하현우도 "그래요. 이씨 도련님, 그 킬러 좀 봅시다. 그래야 우리도 마음이 편안해지지요!"라고 말했다."너희들 4급 킬러의 실력을 못 믿나?"이영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얼굴이 싸늘해졌다.서문옥은 "그런게 아니라 2천만 위안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니까 우리가 고용주로서 킬러를 한번 보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이영호는 그들의 태도가 단호한 것을 보자 이렇게 말했다. "그래, 그럼 내가 자리를 마련할게. 킬러가 도착하면 연락할게!""자, 그럼 수고하세요!"서문옥은 웃으며 말했다.그들은 식사를 마친 후, 킬러를 고용할 돈을 이영호에게 주고 떠나갔다.돌아가자마자 이용호는 킬러 조직과 연락하는 경호원 가이를 방으로 불러들였다.가이는 즉시 휴대폰을 꺼내 이영호에게 링크를 보냈다. "도련님, 제가 링크를 보냈습니다. 클릭해 보세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킬러를 선택해 여기서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킬러 리스트도 있습니다. 하지만 킬러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은 비싸요. 이분들은 모두 참용궁이라는 킬러 조직 내부의 고수들입니다!"이영호는 링크를 열고 4급 킬러를 선택해 그들의 소개글을 보았다. "4급 킬러, 천만 위안이나 하네. 그들이 나한테 2천만 위안을 줬으니 내가 천만 위안을 쓰면 천만 위안 밖에 못 버네. 그럼 돈 많이 못 벌잖아."가이는 이영호가 하현우의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을 알아채고 웃으면서 말했다. "아이고, 이씨 도련님. 그럼 3급 킬러 한 명만 쓰세요. 3급 킬러도 강해요. 500만 위안밖에 안 하잖아요. 그러면 500만 위안을 더 벌 수 있어요."하지만 이번에는 이영호가 고개를 죄우로 저으며 "그건 안돼. 3급 킬러가 이태호를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어쨌든 나도 그놈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으니까!"라고 말했다.이영호는 잠깐 생
"아이고. 당신 정말 왜 그래요. 태호가 경호원을 고용하는 건 우리를 위해서에요. 나도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 함께 천천히 익숙해집시다. 알겠어요?"옆에 있던 연초월은 "당신 옆에 경호원 두 명이 없으면 아이가 밖에서 마음이 놓이지 않잖아요. 예전에 우리는 하현우가 보낸 사람들한테 늘 괴롭힘을 당했잖아요. 이제 경호원이 있으니 그렇게 무섭지 않잖아요."라고 말했다."아이고,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불편해!"이태식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마음속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외출할 때마다 젊고 예쁜 두 미녀가 곁에 있어서 그는 매우 불편했다."좋아요. 그럼 이렇게 해요. 제가 아버지를 보호할 수 있는 남자 경호원 몇 명을 고용할게요. 이러면 돼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돈을 더 낭비하는 거잖아?"이태식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돈이 아까웠다."아버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좀 더 센 남자 경호원 두 명을 고용할게요. 돈 문제는 신경 쓸 필요 없어요!"이태호는 이렇게 말했다. 이때 퇴근한 신수민이 돌아왔고, 그녀의 뒤에 역시 경호원이 따라다녔다.신수민은 돌아온 뒤 웃으면서 말했다. "어머님 아버님. 모레 소요 지역 프로젝트 개막식이 있으니 그때 함께 가요."그러자 연초월은 손사래를 치며 "됐어. 나랑 너희 아버지는 안 갈 거야. 그런 활동 우리랑 안 어울려."라고 말했다.이태식도 "그래. 너희 부부가 가면 돼지. 우리가 가면 좋지 않아!"라고 말했다.신수민은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가 그날 저녁 호텔에서 밥을 사주신다고 하셨어요. 어머님 아버님은 활동에 참석하지 않아도 저녁에 밥 먹으러 꼭 오세요.""그래, 그래!"연초월은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며느리가 갈수록 마음에 들었다.이때 한 술집에서 장봉과 그의 남자 제자 백림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 사람당 두 명의 미녀를 끌어안고 있었으며 아주 즐거워 보였다.그런데 그들이 술집에서 나오자 그 여자 제자가 따라나왔
장봉은 그 말을 듣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응, 마홍 너 잘했어. 그럼 내일 오전에 이태호를 죽이자. 개막식이 끝날 때 쯤 가장 긴장이 풀릴 때야. 그때 너희 둘에게 단련할 기회를 주겠어. 같이 올라가서 바로 그놈을 죽여라. 너희가 상대할 수 없으면 내가 나서마."마홍과 백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은 종사의 수련이 끝난 후 언제부터 연습할 사람을 찾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차에 타자 백림은 앞에서 차를 몰았고 마홍과 장봉은 뒤에 앉았다.술을 좀 마신 장봉은 저도 모르게 옆에 앉은 마홍의 허벅지를 보았다.검은색 스커트를 입고 하얀 허벅지가 드러난 그녀의 몸매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렜다.장봉은 또 몰래 마홍의 옆얼굴을 들여다보고 정색해서 말했다. "마홍, 오늘 조사 아주 잘했어. 이따가 호텔로 돌아간 후 내 방에 한 번 오거라. 마침 권법을 하나 배워왔으니 너에게 전수해줄 수 있어. 너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마홍은 듣자마자 기뻐하며 "사부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차는 아주 빨리 달렸다.호텔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홍은 장봉의 방문을 두드렸다.문을 열자 장봉은 미소를 지으며 방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사부님, 무슨 권법이세요? 엄청 센 건가요 ?"마홍은 웃으면서 물었다.그러자 그는 뒤에서 그녀를 껴안고 "권법이 어디 있어? 오늘 밤 네가 정말 예쁘구나. 난 너에게 상을 줄게. 앞으로 나랑 같이 있으면 넌 점점 더 대단해질 것이야. 내 말만 잘 들으면 앞으로 어떤 권법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있어!"라고 말했다."사부님, 싫어요!"마홍은 깜짝 놀랐다. 장봉 이 자식이 자기의 미모를 노리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몸부림치기 시작했다.그러나 장봉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때 스승이 구하지 않았더라면 넌 진작 죽었을 텐데, 나에게 보답해야 하지 않겠어."라고 말했다.이 말을 들은 마홍은 그제서야 반항하지 않고 "그럼 사부님 앞으로 저에게 좋은 생활을
신수민의 감격스러운 모습에 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됐어. 난 한 달 후에 열릴 성공 전장에 참가할 거야. 그전에 당신들을 위해 단약을 만들어 줄게.”종문의 규정에 따르면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에 든 제자들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최상급 세력에서 최고의 천교들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천교가 성공 전장에서 신선이 될 기연을 두고 싸워야 하기에 엄청나게 잔혹하고 포악한 싸움을 겪게 되므로 성자급 수사가 아니라면 그곳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많이 만들어줄 계획이었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바로 중주로 출발하고자 하기에 같이 갈 일행의 내공 격차가 너무 많지 않기를 원하였다.이태호가 또 폐관한다고 하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태일종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하지 않으면 연단에 몰두하였고 혹은 여러 가지 신통을 연마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의 아내들도 사리에 밝은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태호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신수민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하지만 오늘은 당신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기쁜 날이니 오늘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축하하자.”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이태호도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수련만 했고 오늘 중주로 가는 기회를 얻었으니 확실히 즐겁게 경축할 필요가 있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 그는 아침노을의 찬란한 햇빛을 맞으면서 정원에 있는 우물가에 와서 세수하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막 연공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갑자기 요광섬 밖에서 원기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렸다.“이 사형, 있어요?”이태호가 이 소리를 듣고 신식을 방출해서 살펴보니 요광섬 밖에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이 있었다.이태호는 빛으로 변해서 바로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도 별거 아니네.”“고 사형이 정말 아쉽게 됐군. 당당한 대능력자의 환생이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된 제자에게 졌다니.”“천교는 무슨. 이태호 사형만이 우리 종문의 진정한 천교야. 기성우를 격살하고 고준서를 이긴 것은 모두 천하를 뒤흔들 만한 일이 아닌가?”“...”아직 멀리 가지 않은 고준서는 이런 말들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고 목에서 피를 토하였다.그는 속으로 표독스럽게 말했다.‘이태호! 이 고준서는 반드시 널 죽일 거야!’환생해서 다시 수련을 시작한 후 그는 종래로 이렇게 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다행히 전생에 성왕급 대능력자로서 고준서의 도심(道心)이 굳건해서 이번 실패는 그의 도심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는 굳은 표정으로 거소에 돌아온 후 곧바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이와 동시에.연무대를 떠난 이태호 일행도 요광섬에 돌아왔다.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보상들을 꺼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중급 7급 영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중주로 갈 수 있는 영패.이태호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수확을 했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태일성지’의 영패를 보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는 선우정혁으로부터 자신은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하면 신수민 등 여인들, 그리고 대장로 등을 모두 데리고 태일성지에 가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하루빨리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바로 중주로 가보고 싶었다.그는 자주색 번개에 감싼 긴 창을 꺼내면서 남두식 등에게 말했다.“난 이미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이 있어요. 이 영보를 갖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하세요.”상급 영보도 좋지만 지금 이태호는 이미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자소신창(紫霄神枪)은 더 이상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더구나 그는 검도에 조예가 깊어서 장검 같은 영보와 더욱 어울리기에 창 모양의 영보를 다루기가 다소 서툴렀다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이는 연태건을 비롯한 제1봉에서 제5봉까지의 봉주들이 모두 고준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준서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은 성왕급 수사였다. 비록 환생한 후 다시 수련을 시작했지만 전생의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천지의 힘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태호는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천지의 힘의 사용 방법을 장악할 수 있다고 연태건 등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연태건 등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고준서를 지지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이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며칠 만에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혼돈 검영은 강한 위력을 갖고 있어서 2급 성자급 수사라도 맞으면 죽지 않아도 다칠 것이다.아마 3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이 검영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니 연태건 등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이태호가 날린 혼돈 검영은 빠르게 허공을 가르면서 번갯불처럼 시신창과 부딪혔다.그러나 예상했던 폭발음이 나지 않았다.시신창은 혼돈의 검영과 부딪힌 후 두부처럼 싹둑 잘렸다.영보가 파괴된 것을 본 고준서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말도 안 돼!”고준서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의 영보는 상급 영보인데 어찌 이렇게 손쉽게 잘릴 수 있는가?그러나 그가 더 많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혼돈 검영은 빠르게 공간을 가르면서 그를 향해 날아왔다.자기와 점점 가까워진 혼돈의 검영을 보자 고준서는 정신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다급히 손을 들어 여러 개 영보를 꺼내서 자신의 주변을 방어하였다.7~8개의 중급 영보는 고준서의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그중에서 청색 자(尺)가 발산한 빛은 하늘가까지 비췄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진압하였다. 산천을 그린 두루마기 영보는 천천히 필치면서 검은 바람을 휘몰아쳤다.금색 부채 영보는 금빛 불꽃을 일으킬 수 있고 뜨거운 불꽃은 허
이태호가 낮은 소리를 지르자 눈앞에 떠 있는 작은 검이 빠르게 날아갔다.원래 손가락만 한 작은 검이 날아가면서 점점 커졌다.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에서 물통처럼 커졌고 마지막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길이도 원래 2촌이었는데 2장, 20장, 200장으로 길어졌다.검빛은 현황색의 광택을 발산하였는데 마치 천지개벽하려는 듯한 맹렬한 공포의 기운을 지니고 거침없이 고준서의 시신창을 향해 날아갔다.현황색의 작은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모두 찢어지고 갈라졌으며 연무대 전체를 삼켜 먹을 것 같은 무서운 공간의 틈새를 형성하였다.이 검에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파멸시킬 것 같은 팽배한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검을 본 순간 멍해졌다.검에서 뿜어 나온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생사 위기에 처해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그들은 소스라쳐 놀라서 다급히 보호캡을 만들고 자신을 보호하였다.“저... 저게 뭐지?”“대체 어떤 신통 무기(武技)이길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지?”“어머나! 이것이 바로 이태호 사형의 진정한 실력인가? 너무 대단해!”“...”관람석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이태호가 방출한 작은 검을 본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한용운의 안색이 확 변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입을 딱 벌리고 연무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한용운은 여전히 놀라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이건 무슨 신통이길래 이렇게 강렬한 천지의 힘을 발산할 수 있지?”그 혼돈 검영(劍影)에서 발산한 기운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마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한용운은 마치 지옥을 마주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온몸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한용운은 자신이 이렇게 강렬한 신통의 공격을 받는다면 반항할 힘도 없이 바로 혼돈 검영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혼돈 검영이 날아갈 때 점점 커진 것을 보면서 그는 이후에 절대로 이태호와 원수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에.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