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장로들이 이화 성왕의 전승을 가지게 되면 성왕의 경지로 돌파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더구나 그 최상급 영보는 4대 종문에서도 각각 한 개만 가지고 있고 종문을 수호하는 최고의 보물로 간주하여 평소에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았다.이렇게 많은 사람의 주목 하에 갑자기 비명이 터져 나왔다.그 소용돌이 출구에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이태호! 이태호야! 이태호가 나왔어!”이 비명을 들은 모든 사람은 소스라쳐 놀라서 잇달아 그쪽을 바라보았다.각 대종문의 천교들은 모두 원한이 가득 찬 표정으로 소용돌이에서 나온 그 사람을 쏘아보았다.허공에 서 있는 신소문의 곽진섭 장로는 가늘게 뜬 두 눈을 번쩍 뜨면서 섬뜩한 빛을 발사하였고 하늘에서 격렬한 굉음을 불러일으켰다.이와 동시에 맹동석은 몸에서 기운이 이글거렸고 대판 싸울 준비를 마쳤다.다시 비경 출구 쪽을 바라보니 이태호가 나오고 있었다.이태호의 뒤에는 신수민 등 네 여인들, 그리고 태일종의 제자들이 따라 나왔다.소용돌이의 출구에서 걸어 나온 자가 바로 이태호라는 것을 알아챈 현장에 있는 각 대종문의 제자들은 술렁거렸다.“이태호가 나타났어. 오늘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모르겠네.”“떠나려면 어려울 거야. 이렇게 많은 강자가 노리고 있잖아.”“그러게. 맹 장로 혼자서 보호하려면 너무 힘들 거야.”“어쩔 수 없지. 이태호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게다가 성자급 장로가 갖고 싶은 성왕 유물까지 가졌잖아.”“...”이제 막 비경에서 나온 이태호는 주변에서 끊임없이 던져온 악의적인 시선을 느꼈다. 그는 오늘 반드시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은근히 예측할 수 있었다.바로 이때 허공에 서 있던 곽진섭 장로는 온몸에서 어마어마한 기운을 내뿜었고 하늘이 모두 어둠에 휩싸이게 하였다.곽진섭 장로는 상공에서 이태호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옷소매를 휘날리고 눈에 핏기가 섰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태호, 네놈 때문에 우리 신소문 천교가 목숨을 잃었으니, 오늘 내가 직접 복수
소용돌이 출구 앞.이태호는 현장에서 대전이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였다. 그는 무표정이지만 마음속으로 이미 예상하였다.심운이 죽은 소식은 숨길 수 없었다.더구나 조광학 등이 먼저 나왔기에, 이 소식을 신소문에게 전했을 것이다.신소문은 자신의 천교가 죽은 사실을 듣고 당연히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이태호는 자기가 나오자마자 성자급 수사가 공격해 온 것을 보자 마음속으로 냉소를 지었다.눈앞의 이 곽진섭이란 장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신소문의 인솔 장로로 될 수 있다면 필연코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갖고 있을 것이다.성자급 수사가 화를 내면 천지가 변색하고 큰 산과 같은 위압을 분출할 수 있다.이태호는 자신의 곁에 있는 신수민 등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그는 바로 하늘로 솟아올라서 제7봉 봉주 맹동석의 곁으로 갔다.맹동석이 이태호가 온 것을 보자 그는 곽진섭의 팽배한 기운에 저항하면서 신식으로 이태호에게 전음했다.[자네 때문에 내가 고생하고 있네.]맹동석은 투덜거리면서 쓴웃음을 지었다.그는 이태호가 정말 신소문의 천교 심운을 죽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이번에 큰 사고를 쳤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가 이화 성왕의 전승 공법과 최상급 영보를 얻은 것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이 두 가지 보물은 수많은 성자급 수사들이 탐나고 있었다.맹동석은 각 문파의 인솔 장로는 지금 모두 속으로 이태호를 죽이고 보물을 빼앗으려는 꿍꿍이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자칫하면 자신의 실력만으로도 창망산맥을 벗어나기 힘들 수도 있다.맹동석은 검수이고 전투력은 같은 경지의 성자급 수사를 훨씬 능가했으나 창망산맥에서 성자급 수사는 곽진섭뿐만 아니었다.가까운 곳에 있는 조씨 가문의 조시환도 지금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살기와 탐욕의 기색이 역력했다.이 자도 조광학을 위해 복수하고 싶었다.좀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청허파의 장로, 묘음문의 장로 선월아, 풍씨 가문의 장로 등은 모두 수수방관하는 태도였
곽진섭은 어두운 표정으로 맹동석을 바라보면서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좋소!! 그럼 우리 실력으로 말합시다!”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장포를 휘날리면서 온몸의 세포에서 뜨겁고 신성한 빛을 뿜어냈다. 농후한 천지의 힘은 마치 찬란한 빛처럼 하늘로 치솟았다.순식간에 창망산맥에서 휘황찬란한 빛이 폭발하여 대지를 비추었다.빛이 비치면서 끝없는 공포스러운 기운이 상승했다.이 광경을 본 수많은 사람은 이태호에 대한 대전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는 것을 알았다.지금 이 순간에 많은 사람은 찬란한 빛에 휩싸인 곽진섭이 천천히 손가락 하나를 내민 것을 보았다.그러자 온 하늘이 진동하였고 하늘을 꿰뚫을 수 있는 듯한 빛기둥이 손가락에서 뿜어 나오면서 곧장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순식간에 하늘에서 광풍이 세차게 휘몰아쳤고 천둥번개가 치면서 은색 빛줄기가 춤을 추었다. 지금의 창망산맥은 마치 세계의 종말을 맞이하는 것 같았다.“철컥...”손가락처럼 생긴 거대한 통천인(通天印)이 떨어지면서 주변의 공간에서 감당할 수 없듯이 깨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그 통천인이 곧 이태호에게 떨어지는 것을 보자 풍씨 가문 구역 내의 풍민국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이태호를 뚫어져라 노려보면서 입꼬리를 올렸다.“이태호! 이제 어떻게 도망치는지 보자고!”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청허파에서 이태호와 원수를 진 안재남은 이 광경을 본 후 비웃음을 머금은 표정을 지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흥. 성자급 강자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겠어?”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내 손으로 직접 죽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군.”궁전 내에서 성왕의 유물을 쟁탈할 때 이태호에게 강제로 쫓겨난 후, 안재남은 화가 나서 살의를 품었다.당시 이태호의 위압 때문에 그는 이길 자신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궁전에서 물러났다.지금 성자급 장로가 직접 손을 썼으니 안재남은 당연히 마음속으로 기쁨을 금치 못했다.이때 검은 장포를 입은 청
풍민국은 맹동석이 곽진섭의 공격을 막아낸 것을 보자 원래 기쁨을 머금은 표정이 사라졌고 울화통이 터져서 속으로 욕설을 퍼붓고는 아쉬워했다.풍민국뿐만 아니라 이태호가 무사한 것을 보고 아쉬워하는 자들도 많았다.맹동석은 앞으로 한 걸음 나서서 온몸의 웅장한 기운을 미친 듯이 확산하였고 지켜보는 모든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었다.이와 동시에 맹동석도 이태호에게 전음하였다.[어서 도망쳐!]이에 이태호는 추호의 망설임 없이 온몸의 내공을 발동시켰고 곧바로 하늘로 솟아 올라가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창망산맥의 밖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하늘로 치솟은 것을 본 곽진섭은 바로 신소문의 제자들에게 명을 내렸다.“신소문의 제자들은 명을 들어라. 모두 가서 이태호를 막아라. 절대로 도망치게 하면 안 돼.”그의 말이 떨어지자, 신소문의 제자들은 잇달아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신소문의 제자들이 싸움에 개입하자 현장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맹동석의 옆에서 이를 본 한용운과 권민정도 맹동석의 명령을 받았다.“자네들도 이태호가 도망치는 것을 도와주게. 내가 곽진섭과 조시환을 막을 테니.”그는 말을 마치고 손을 휘두르자 영보 장검이 나타났다.다음 순간, 그의 몸에서 팽배하고 뜨거운 검의가 화려한 빛을 발산하였고 하늘을 꿰뚫듯이 허공에 치솟아 올랐고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었다.동맹석이 영보를 꺼낸 것을 보자 곽진섭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가 양손으로 결인을 하자 온몸의 장포는 미친 듯이 휘날렸다.그가 결인을 한 동시에 몸에서 번개빛이 분출해 나와서 그의 앞에서 물통처럼 굵은 뇌정장모를 형성하였고 장모에서 끊임없이 압박하는 기운이 흘러나왔다.곽진섭은 대갈일성 하였다.“죽으라!”그러고 나서 천지가 심하게 뒤흔들었고 강렬하고 불길한 기운이 미친 듯이 이 천지 사이에서 확산하였다.이 기운을 느낀 후 멀리서 구경하고 있는 청허파 등 장로들도 안색이 확 변했다.“신소문의 뇌정 무기이군. 곽진섭은 이태호를 죽이려고 작정했네.”그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뇌정장모를 만
이태호가 몸을 안정시키자 뒤에 있었던 신소문의 제자들이 이미 쫓아왔다.이를 본 이태호는 즉시 곁에 있는 한용운과 권민정에게 말하였다.“저의 아내들을 호송해 주세요. 저는 쫓아온 자들을 해결하겠습니다.”그의 말을 들은 한용운은 안색이 변하였다. 그는 맹동석에게서 이태호를 호송하는 명을 받았는데 지금 이태호가 맨 뒤에서 엄호하겠다고 하니 본말이 전도된 것이 아닌가?그는 마음속으로 이태호가 혼자서 최고의 보물들을 독차지하는 행위를 싫어하였다. 그러나 지금 종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해서 그는 음흉한 소인배처럼 행동할 수 없었다.그래서 한용운은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안 되오! 태호 사제는 반드시 우리와 같이 떠나야 하오!”이태호는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제가 같이 가면 모두 떠날 수 없게 돼요!”바로 이때 뒤에서 쫓아온 신소문의 제자들이 점점 많아졌다. 이를 본 한용운은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바로 신수민 등 여인들을 데리고 창망산맥의 밖으로 날아갔다.신수민 등 아내들이 떠난 것을 보고 이태호는 돌아섰다. 그는 바로 현황종과 적소검 두 영보를 꺼냈다. 그는 온몸에서 지극히 강렬한 기운을 뿜어 내면서 쫓아온 신소문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펑! 펑! 펑!”이태호는 내공이 최대 6~7급인 존황 경지의 신소문 제자들을 채소를 자르듯이 단칼에 한 사람을 죽였다.그는 사람들을 죽이면서 창망산백의 밖으로 철수하였다.신소문의 제자들의 포위공격도 이태호를 막을 수 없는 것을 보자 조시환은 맹동석과 싸우고 있는 곽진섭을 힐끔 쳐다보면서 속으로 초조해졌다.그래서 그는 대갈일성 하면서 손을 들고 손가락을 오므렸다.“빌어먹을 놈,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다치게 해놓고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하늘에서 갑자기 큰 산처럼 거대한 짐승 발톱 형태가 나타났고 무서운 기운을 발산하여 현장의 모든 사람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얻었다.조시환이 염치 불고하고 직접 어린 후배에게 손을 쓰자 곽진섭과 싸우고 있는 맹동석은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살의를 잔뜩 품은
노호와 함께 어마어마한 위압감이 덮쳐왔다. 마치 웅장한 큰 산이 어깨를 짓누르는 것처럼 사람들은 숨쉬기가 어려웠다.하늘에 치솟은 분노를 감지한 현장의 모든 사람은 안색이 확 바꾸었다.특히 푸른색 장포를 입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빼빼 마른 곽진섭은 이 소리에서 위압감을 느낀 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그는 멀리서 나타난 무지갯빛을 보면서 눈동자가 거세게 뒤흔들었고 말투마저 더듬거렸다.“선우...선우정혁!”곽진섭 장로의 휘청거리는 모습과 내뱉은 ‘선우정혁’이라는 이름은 창망산맥의 모든 사람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태일종 종주 선우정혁이라고?!”“와...태일종의 종주, 성왕 경지의 강자야!”“태일종 종주 선우정혁이 직접 왔다니! 그럼 이태호가 목숨을 건졌다는 거잖아!”“...”사방이 발칵 뒤집어졌다.창망산맥의 상공에서 한 무지갯빛이 빠르게 이태호를 향해 날아왔다.무지갯빛 속에는 회색 장포를 입은 중년 남자가 있었다. 그 강직한 얼굴에 분노가 어려 있었고 웅장한 체구는 무궁무진한 힘을 담고 있는 듯하며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넘쳐흐르고 있었다.이 사람이 바로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이었다!지금의 선우정혁은 날아오면서 만면에 노기를 띠고 있었으며 장포가 미친 듯이 휘날렸다.그의 어두운 눈빛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소문의 장로 곽진섭, 그리고 이태호에게 손을 쓴 조씨 가문의 장로 조시환을 노려보았다.“곽진섭, 간덩이가 부었구나!”선우정혁의 노호에 천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순식간에 기세가 충만한 위압이 미친 듯이 아래로 퍼지면서 곧바로 곽진섭을 향해 날아갔다.선우정혁의 대갈일성에 방금 기세등등한 신소문의 장로 곽진섭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우물쭈물하며 입조차 열 수 없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장포를 입은 조씨 가문의 장로 조시환의 차가운 표정이 굳어졌고 놀랍고 두려운 기색이 역력하였다.선우정혁은 명실상부의 성왕급 강자였다.그러나 조시환은 불과 9급 성자급 수사이라 선우정혁 같은 강자와 마주하면 저항하고
“종주님, 드디어 오셨군요.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저는 아마도...”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맹동석은 선우정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었다.이에 선우정혁은 시선을 곽진섭에서 거두고 아래에 있는 이태호의 몸에 곧 떨어질 거대한 손가락 모양의 허영을 바라보았다. 그는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조씨 가문의 절학(絶學), 통천인(通天印)?”그가 말하는 순간에 천지 사이에서 갑자기 광풍이 휘몰아쳤고 끝없는 기운이 하늘에서 아래로 퍼졌다.선우정혁은 회색 장포 사이로 바싹 마른 손바닥을 내밀었고 반짝거리는 별빛이 보였다.그는 두 손가락의 끝을 맞붙이고 튕기더니 오색찬란한 무지갯빛으로 변했다.이 무지갯빛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심지어 허공을 깨뜨리면서 곧장 아래의 통천인을 향해 날아갔다.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지갯빛이 스쳐 지나가면서 격렬한 굉음을 터뜨렸다.이런 굉음과 함께 천지가 뒤흔들기 시작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방금 기세등등했던 거대한 통천인이 바로 영광(靈光)으로 부서져서 하늘에 흩어졌다.영광으로 부서진 찰나에, 선우정혁은 다시 허공에서 이태호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이태호를 바로 자기 곁으로 데려왔다.선우정혁의 곁에 온 이태호는 급히 고마움을 표하였다.“종주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이에 선우정혁은 싱긋 웃었다.“이놈아, 역시 우리 태일종의 진전 제자답군. 7급 존황의 내공으로 신소문의 심운을 격살했다니.”종주가 이 일로 화내지 않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조용히 옆에 서 있었다.모든 일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다. 사람들이 반응하기 전에 이태호는 이미 구출되었다.“제길! 빌어먹을!”이태호가 위기에서 빠져나간 것을 본 조씨 가문 구역 내의 조광학은 몸이 부들부들 떨리도록 화가 났다. 그는 분노의 눈빛으로 구출된 이태호를 죽어라 쳐다보았다.그는 이번에 이태호는 꼭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이 직접 나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바로 이때 조광학의 머릿속에서 조시환의
“자네들도 우리 태일종 천교의 목숨을 노렸어?”선우정혁은 차분한 말투로 말했으나 이 한마디 말에서 공포스러운 위압과 만물을 진압하려는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근처에 있는 각 종문의 성자급 장로들이 이 말을 듣자 모두 흠칫 놀랬고 상대방의 눈빛에서 두려운 기색을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명실상부한 8급 성왕 경지의 강자이다.이제 성자 경지에 불과한 그들은 실력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만면에 노기를 띤 선우정혁의 질문에 청허파의 장로 하태원은 황급히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말하였다.“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저희 청허파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하태원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하고 나서 바로 청허파의 제자들을 거느리고 신속하게 이곳을 떠났다.선우정혁이 오기 전에 그들은 어부지리라도 얻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재빨리 먼 곳으로 도망치고 싶었다.선우정혁과 같은 성왕급 강자 앞에서 현장의 수사들이 모두 덤벼도 승산이 없었다.청허파가 떠난 순간에 기타 종문들의 장로들도 연달아 절대로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나서 제각기 제자들을 데리고 떠났다.떠날 때는 모두 날개라도 달아서 빨리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다.그들도 두려워했다. 선우정혁이 불쾌해서 갑자기 그들에게 손을 쓴다면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청허파, 묘음문, 풍씨 가문, 그리고 대부분 산수는 바로 물러갔다.원래 떠들썩했던 창망산맥이 한순간에 조용해졌다.유독 신소문과 조씨 가문의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사람들이 줄줄이 떠났고 고공에 서 있는 회색 장포를 입은 선우정혁은 예리한 눈빛으로 아래에 있는 곽진섭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곽진섭만 쳐다보았다.바로 이때 곽진섭은 공포스러운 죽음의 위기가 순식간에 덮쳐온 것을 느꼈다. 그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고 본능적으로 방어하고 싶었다.다만 그의 방어 속도가 너무 느렸다.선우정혁의 그림자가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곽진섭의 코앞에 나타나서 가차 없이 일장(一掌)을 내질렀다.가벼운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이는 연태건을 비롯한 제1봉에서 제5봉까지의 봉주들이 모두 고준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준서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은 성왕급 수사였다. 비록 환생한 후 다시 수련을 시작했지만 전생의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천지의 힘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태호는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천지의 힘의 사용 방법을 장악할 수 있다고 연태건 등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연태건 등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고준서를 지지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이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며칠 만에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혼돈 검영은 강한 위력을 갖고 있어서 2급 성자급 수사라도 맞으면 죽지 않아도 다칠 것이다.아마 3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이 검영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니 연태건 등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이태호가 날린 혼돈 검영은 빠르게 허공을 가르면서 번갯불처럼 시신창과 부딪혔다.그러나 예상했던 폭발음이 나지 않았다.시신창은 혼돈의 검영과 부딪힌 후 두부처럼 싹둑 잘렸다.영보가 파괴된 것을 본 고준서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말도 안 돼!”고준서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의 영보는 상급 영보인데 어찌 이렇게 손쉽게 잘릴 수 있는가?그러나 그가 더 많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혼돈 검영은 빠르게 공간을 가르면서 그를 향해 날아왔다.자기와 점점 가까워진 혼돈의 검영을 보자 고준서는 정신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다급히 손을 들어 여러 개 영보를 꺼내서 자신의 주변을 방어하였다.7~8개의 중급 영보는 고준서의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그중에서 청색 자(尺)가 발산한 빛은 하늘가까지 비췄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진압하였다. 산천을 그린 두루마기 영보는 천천히 필치면서 검은 바람을 휘몰아쳤다.금색 부채 영보는 금빛 불꽃을 일으킬 수 있고 뜨거운 불꽃은 허
이태호가 낮은 소리를 지르자 눈앞에 떠 있는 작은 검이 빠르게 날아갔다.원래 손가락만 한 작은 검이 날아가면서 점점 커졌다.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에서 물통처럼 커졌고 마지막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길이도 원래 2촌이었는데 2장, 20장, 200장으로 길어졌다.검빛은 현황색의 광택을 발산하였는데 마치 천지개벽하려는 듯한 맹렬한 공포의 기운을 지니고 거침없이 고준서의 시신창을 향해 날아갔다.현황색의 작은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모두 찢어지고 갈라졌으며 연무대 전체를 삼켜 먹을 것 같은 무서운 공간의 틈새를 형성하였다.이 검에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파멸시킬 것 같은 팽배한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검을 본 순간 멍해졌다.검에서 뿜어 나온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생사 위기에 처해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그들은 소스라쳐 놀라서 다급히 보호캡을 만들고 자신을 보호하였다.“저... 저게 뭐지?”“대체 어떤 신통 무기(武技)이길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지?”“어머나! 이것이 바로 이태호 사형의 진정한 실력인가? 너무 대단해!”“...”관람석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이태호가 방출한 작은 검을 본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한용운의 안색이 확 변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입을 딱 벌리고 연무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한용운은 여전히 놀라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이건 무슨 신통이길래 이렇게 강렬한 천지의 힘을 발산할 수 있지?”그 혼돈 검영(劍影)에서 발산한 기운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마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한용운은 마치 지옥을 마주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온몸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한용운은 자신이 이렇게 강렬한 신통의 공격을 받는다면 반항할 힘도 없이 바로 혼돈 검영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혼돈 검영이 날아갈 때 점점 커진 것을 보면서 그는 이후에 절대로 이태호와 원수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에.멀
현재 폭발 중심에 있는 이태호는 머리 위에 현황종을 띄우고 오른손에 이화 현황봉을 들고 있었다. 현황봉에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을 내뿜었고 공간을 가르고 만물을 파멸시키는 기세를 발산하였다.그의 왼손에 들고 있는 적소검은 적색 화염을 뿜어냈고 검의는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면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허공에 서 있으니 검은 머리카락은 바람 없이 휘날렸고 옷자락은 펄럭이었다. 그는 확고한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았고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방금 그가 날린 일격에 일반 1급 성자급 수사라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그가 들고 있는 이화 현화봉은 최상급 영보이고 온 태일종 내에서도 성왕 경지인 선우정혁만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준서가 이 최상급 영보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이태호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와 동시에 허공에 서 있는 고준서는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주변 수 장 내에 있는 허공은 압박을 받아서 삐걱거리면서 수많은 균열을 형성했다.“자네는 아주 강해. 다만 이것뿐이라면 날 이길 수 없네!”고준서는 시신창을 꽉 잡고 천천히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나에게 굴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자네의 제삿날이 될 거야!”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소리는 격렬한 음폭으로 변했고 눈 깜짝 할 사이에 백여 장의 공간을 스쳐 지났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에 이태호는 가볍게 손을 흔들자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이 쾅쾅 울리면서 커다란 종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종소리가 순식간에 습격해 온 음폭을 멈추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차분한 표정으로 고준서에게 말했다.“고 사형이 저에게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요.”이 말을 들은 고준서는 화내는 대신 웃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그럼 갈 데까지 가보자!”말을 마친 고준서는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인 기운을 순식간에 내뿜었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주변의 허공을 뒤흔들었다. 수많은 천지의 기운이 공간의 틈새에서 흘러 나오면서 고준서를 감쌌다.
순식간에 손바닥만 한 이화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무수한 성스러운 빛을 하늘가에 내뿜었다.지름이 수 장(丈)이나 되는 빛기둥이 허공을 꿰뚫었고 스쳐 지나간 만물을 파멸하였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고준서로부터 십 장도 안 되는 거리까지 이르렀다.허공에서 시신창을 들고 있는 고준서는 이를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신창을 앞에 두고 이태호의 공격을 막았다.“흥! 주네 넘은 놈!”고준서가 대갈일성하면서 주변에 불시에 수많은 도운과 영광이 나타났고 팽배한 천지의 영기가 그의 단전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의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급의 내공이 모두 폭발되었고 시신창도 빛을 내뿜으면서 앞에 있는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순간, 그의 모든 모공에서 수많은 성스러운 빛을 폭발적으로 내뿜었다. 마치 상고시대에서 걸어 나온 신성한 생명체처럼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쏴아아!”창살이 허공을 가르고 주변의 모든 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지극히 공포스러운 힘이 순식간에 연무대 상공에 있는 진법으로 하여금 무너질 것처럼 흔들거렸다.한편, 빠르게 날아오는 거대한 빛기둥은 공간을 박살내는 기세로 스쳐 지나간 수많은 균열을 깨뜨렸고 매섭게 시신창에 부딪혔다.순식간에 태양처럼 눈부신 점이 문득 하늘에 나타났다. 이 점이 점점 커졌고 발산한 기운은 사방 수 리의 지역을 뒤덮었다.지금 이 시각.연무대 부근에서 구경하고 있는 제자들은 모두 강렬한 공포감을 느꼈고 마치 웅장한 산에 짓누르는 듯 숨이 막혔다.이어서 하얀 빛이 스쳐 지나간 후 귀청을 찢을 듯한 폭발음이 광장에서 울렸다.“펑!"어마어마한 충격파는 공기를 끊임없이 압축하고 충격을 줘서 순식간에 수많은 음폭을 터뜨렸다.이 맹렬한 충격파는 마치 불붙은 화약통처럼 연무대 위의 진법을 순식간에 붕괴시켰고 진법은 영광의 파편으로 부서져서 허공으로 사라졌다.충격파의 남은 기세는 꺾이지 않고 사면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순식간에 제때 반응하지 못한 제자들은 충격파의 여파로 인해 날아갔고 피를 토하면서 바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