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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4화

Author: 불언불어
이태호는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후 연단을 그만두었고 여유롭게 곧 열릴 성호 랭킹을 기다렸다.

...

이날.

마당에서 이태호는 아내인 남유하를 껴안으면서 한가롭게 흔들의자에 누워있었다. 그는 손에 <창란십삼주>란 기행문을 들고 홀리듯이 읽었다.

이 책에는 수백 년 전에 청허도인이란 수사가 무항시에서 출발하여 창란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현재 창란 세계에서 각 세력의 순위, 강자들의 이름, 천남과 요수와의 싸움, 마수가 서역을 침입하는 등 여러가지 잡다한 내용이 있다.

이태호의 시야와 견문을 극히 많이 넓혀주었고 창란 세계가 얼마나 광활하고 끝없는지를 알려주었다.

창란 세계의 13개 주는 광활한 지역과 수많은 강자를 가지고 있다.

책의 기록에 따르면 천남 지역만 해도 종문 1개, 가문 2개, 문파 3개가 있다.

천남의 성호를 장악한 태일종은 창립된 지 수만 년이 넘었다는 소문이 있다.

종문을 창립한 선배는 벌써 선계로 비승해서 오랜 역사와 강한 실력을 갖춘 종문이었다.

다른 2개 가문, 3개 문파도 실력이 약하지 않다. 이들의 문하 제자는 최소한 존왕의 내공을 갖고 있다.

이태호는 책을 내려놓은 후에도 여전히 책 속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무항시는 작은 곳이야. 연못에서는 용을 키울 수 없고 미꾸라지만 키울 수 있지.”

그가 창란 세계에 오는 목적은 더욱 강해져서 선계로 비승하는 것이다.

주씨 가문에 있는 동안, 수련에 소홀한 것 같다.

옆에서 차를 따르고 있던 남유하는 그의 말을 듣고 입을 가린 채 호호 웃었다.

“됐어. 언니들이 9급을 돌파하고 성호 랭킹이 끝나고 우리가 존황이 된 후에 무항시를 떠나면 되잖아?”

딸이 존왕으로 돌파한 지 이틀 만에 남유하는 9급 존왕으로 돌파하고 폐관을 마쳤다.

그녀는 원래 8급 존왕으로 실력이 약하지 않았다. 원래 쌓은 내공은 9급 존왕과 종이 한 장의 차이라 폐관한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돌파하였다. 요 며칠 동안, 백지연 등 여인들이 아직 폐관 중이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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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45화

    밀실 안.백지연을 비롯한 세 여인은 눈을 꼭 감고 반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다.그녀들이 숨을 내쉬면서 주위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그녀들의 몸으로 밀려들어 가는 것이 휘황찬란해 보이는데 마치 선계에서 인간 세상에 내려온 선녀 같았다. 세 여인이 그 방대한 영기를 모두 흡수하자 내공이 빠르게 상승하여 바로 9급 존왕의 경지로 돌파하였다. 정신력으로 이를 감지한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중에 백지연과 신수민은 그를 따라서 창란 세계에 왔을 때 내공이 가장 낮은 6급 존왕이었다. 이들은 보름 동안의 폐관 수련을 진행하였고 이태호가 준 고급 5급 단약의 도움으로 드디어 9급 존왕의 경지로 돌파하였다.백정연의 내공은 이 둘보다 한 단계 높았다. 그녀도 여러 자원의 지원으로 여유롭게 돌파하였다. 다만 이태호가 생각지 못한 것은 세 여인이 동시에 돌파한 것이다. 다행히도 그는 그들이 돌파할 때 뿜어나오는 숨결을 차단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주씨 가문 전체가 시끄럽게 될 뿐만이 아니라 온 무항시가 놀라게 될 것이다. 성호 랭킹이 곧 다가오면서 이태호는 아내들의 내공이 점점 높아지기를 원했다. 그래야 성호 랭킹에서 순조롭게 존황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으니까.이태호는 세 여인의 숨결을 차단했지만, 이 마당 안은 제외하였다. 그래서 이 마당에 거주하고 있는 남두식과 대장로 등은 제일 먼저 반응했다. 원래 대국하고 있던 장로들이 잇달아 방에서 나와서 이태호의 곁에 갔다.“태호, 수민 등이 돌파한 건가?”남두식은 이태호 앞에 와서 대단히 기쁜 얼굴로 물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셋이 동시에 돌파할 줄은 몰랐습니다.”“허허. 그럼 더 좋은 것이 아닙니까?”대장로는 웃으면서 입가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이태호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이제 우리 모두 9급 존왕입니다. 이틀 후에 열릴 성호 랭킹에서 우리가 다 차지하게 될 것 같군요.”그들 일행은 모두 12명인데 현재 9급 존왕은 11명이다.그러나 이번 무항시에서 성호 랭킹에 참여할 수 있는 정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46화

    이태호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에 ‘일빈일소’와 ‘경국지색’이란 형용사가 떠올랐다. 남유하에게 이끌려 오던 신은재는 신수민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달려가 두 팔을 벌려 신수민의 품에 안겼다.주서명이 이태호에게 인사를 했던 동작을 본 신은재는, 두 주먹을 모아 축하하는 뜻으로 말했다. “어머님께서 9급 존왕으로 돌파한 것을 축하드립니다.”딸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린 신수민은 밝게 웃었다.“하하, 엄마도 은재이가 존왕이 된 것을 축하해.”최근 신수민은 폐관했지만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얼마 전에 신은재가 존왕으로 돌파한 것도 알고 있었다.딸을 안고 이태호 곁으로 다가간 후, 신수민은 신은재를 내려놓고, 파처럼 하얀 손가락으로 딸의 작은 코를 살짝 꼬집으며 웃었다.“요즘 아버지를 괴롭히진 않았니?”“은재 엄청 착해요.”신은재는 자랑스러운 얼굴로 자기 자랑을 했다.엄마와 딸이 참새처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이태호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축하는 나중에 하고, 지연이는 아직 안 나왔네.”아니나 다를까, 다른 방에서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히히. 수민 언니, 나도 돌파했어요.”백지연은 긴 무지개를 타고 방에서 날아 나왔다.그녀는 바람에 흩날리는 검은 머리카락, 별처럼 밝은 눈동자, 보드랍고 하얀 피부를 가져 마치 그림에서 나온 선녀와 같았다.백지연을 보자 이태호는 마음이 편안해지며 미소를 지었다.신수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대단해! 우리 자매들 이제 모두 9급 존왕이야.”백정연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흥! 전에 어떤 사람이 우리 자매를 괴롭히려 했지만, 이제는 쉽지 않을걸.”그녀는 비록 폐관 중이었지만, 최근 남유하와 이태호가 단둘이서 알콩달콩 지내는 것을 알고 있었다.물론 질투하는 것은 아니다. 드디어 이태호를 따라잡았다는 생각에 기뻤다.이태호는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하하. 좋아! 오늘 밤 너희를 위해 축하해줄게!”그러자 이태호는 바로 정원 밖에 있는 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47화

    이튿날.이태호는 상쾌한 얼굴로 방에서 나와 기지개를 켰다.정원에 나오자마자 어젯밤의 육체노동 때문에 먼저 권법을 연습하며 몸을 풀었다.권법을 마친 후, 주씨 가문 하인이 건네준 뜨거운 물로 얼굴을 씻고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에는 주희철 남매가 나타났다.유유자적하게 흔들의자에 누워 있는 이태호를 본 주희철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인사했다.“이태호 장로님, 저희 아버지께서 객실에서 이야기하시기를 청하세요.”흔들의자에 앉아 있던 이태호는 천천히 손에 든 책을 내려놓고, 주희철 남매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성호 랭킹이 드디어 열리나?”주희철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내일이 대회가 시작되는 날입니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시간이 참 빠르네요. 어느새 주씨 가문에 머문 지도 한 달이 넘었구나."말을 마치고 흔들의자에서 일어나 주희철에게 앞장서라고 손짓했다.이태호가 주씨 가문 객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여러 사람이 앉아 있었다.태사 의자에 단정히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주씨 가문의 가주 주서명이었다. 그는 무표정하게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있었다.주서명의 오른쪽에는 6급 존왕 정도의 내공을 가진 주씨 가문 장로 서너 명이 있었고, 이들은 말없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주서명의 왼쪽에는 이태호가 전혀 본 적이 없는 중년 남자가 있었다. 그는 흰색 우라지, 청색 긴 두루마기를 입었다. 그의 복식은 마치 학자 같은 모습이었다. 마치 오랫동안 높은 자리에 있었던 듯한 느낌을 풍기며 몸에서는 산 같은 신중함이 느껴졌다.이태호의 눈에는 상대방의 9급 존왕을 완성된 기운이 한눈에 보였다.이태호는 천천히 시선을 거두고 상대방의 기운을 통해 이 사람이 아마도 성주부에서 온 것임을 판단했다.이태호는 이를 생각하며 큰 걸음으로, 객실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하인이 가져온 뜨거운 차 한 잔을 받은 후, 그는 주서명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담담하게 물었다.“주씨 가주님께서 오늘 무슨 일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48화

    이태호에게는 처음 겪은 상황이었다. 이기지 못하면 미리 승진시킨다니?어차피 성호 랭킹에 15개의 자리가 있는데, 두 개를 줬으니 나머지는 넘보지 말라는 것인가?이 상황을 이해한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두 개의 자리는 너무 적습니다.”이태호는 혼자가 아니었고, 남두식과 대장로, 그리고 몇 명의 아내들도 이번 성호 랭킹의 기회를 통해 순조롭게 존황으로 돌파하려는 것이었다.두 개의 자리 때문에 작은 것을 위해 큰 것을 잃을 수는 없었다.이태호가 동의하지 않자, 조구윤의 눈썹이 찡그렸고 주서명 등 주씨 가문의 사람들도 얼굴색이 변했다.“이태호 장로님, 동의하십시오.”주서명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제가 듣자 하니 조씨 가문과 연씨 가문은 이번 성호 랭킹을 위해 신소문과 청허파의 제자들을 불러들였다고 하더군요!”옆에 있던 조씨 가문의 한 장로가 말을 거들었다.“조씨 가문에 신소문과 청허파의 제자를 불러들였다는 소식을 들었어요.”옆에 있는 한 주씨 장로가 말참견했다.“조씨 가문에서 신소문에 참배한 자의 이름은 조헌인데, 선천적인 뢰영체이고 천둥신통이 절묘한 경지에 이르렀으며, 비록 9급 존왕의 내공을 가졌지만, 전력은 1급 존황에 필적한다는 소문이 있어요.”멀지 않은 곳에 있던 주광해 장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연씨 가문에서 청허파에 들어간 제자 연장안은 전력이 더욱 강합니다. 어린 나이에 검의 경지를 깨우쳐 바로 청허파의 내문제자로 정해졌다고 합니다.”주서명이 깊은 한숨을 쉬며 이태호를 바라보고 말했다.“제가 듣기로는 조헌과 연장안 두 사람이 곧 정예 제자로 승급할 예정이라 몇몇 가문의 장로들을 데리고 종문에 들어가려고 한다네요. 그래서 이번 랭킹이 매우 치열할 것 같아요.”이태호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황을 파악했다.알고 보니 조씨 가문과 연씨 가문의 종문 천재들이 돌아와서 성호 랭킹을 독차지하려는 것이었다.어려움에 부딪히면 물러서는 것은 이태호의 성격이 아니었다. 그는 조구윤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필요 없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49화

    성주부 내.피부가 하얗고 눈매가 뚜렷한 백의 소년이 성주부에서 조용히 영차를 마시고 있다.그의 주위에는 7~8명의 7급, 8급 내공을 가진 조씨 가문의 장로들이 둘러싸고 있었다.백의 소년은 대략 20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아 보였다.그러나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매우 강하여, 사람들에게 번개같이 빠르고, 산과 같은 압박감을 주었다.이 소년은 바로 조씨 가문의 천재 조헌이다!몇 년 전 천남 일류 종문 신소문에 입문한 그는 외문 제자로 시작하여, 힘든 수련 끝에 9급 존왕을 돌파하고 내문 제자가 되었으며, 전투력이 강하여 보통 1급 존황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이번에 무항시로 돌아온 것은 가족을 위해 이익을 챙기고, 조씨 가문의 몇몇 장로들을 신소문으로 데려가 자신을 섬기게 하기 위해서였다.어제 무항시에 돌아오자마자, 조헌은 최근 성내에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를 알아본 조헌은 이태호 같은 작은 인물에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두 개의 자리를 직접 내놓았다.지금 조헌에겐 이번 성호 랭킹에서 가장 중요한 적수는 청허파에서 돌아온 연장안이었다.정보에 따르면, 연장안은 존황에 도달하기 일보 직전이며, 어린 나이에 검의 경지를 깨우쳐 청허파의 내문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달빛 아래에서 천문을 열고 동해에서 교룡을 베어낸 적도 있다.이번에 연장안도 같은 목적으로 돌아왔으며, 연씨 가문을 위해 이익을 챙기고, 몇몇 뛰어난 연씨 가문 장로들을 청허파로 데려가려는 것이다.천남에서 태일종이나 청허파, 신소문 등 어떤 종문이든 존황을 돌파하면 정예 제자가 되며, 가족 중 몇 명을 데려가 수련할 수 있다.각 종문도 이를 배척하지 않는다.첫째, 종문이 잡역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둘째, 정예 제자의 가족이 들어오면 나중에 종문을 위해 효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여러 도시에서 성호 랭킹의 자리는 거의 종문 제자들의 가문이 독점했다.찻잔을 내려놓은 조헌은 옆에 있던 사람에게 물었다.“연장안 쪽에 소식이 있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50화

    그는 9급 존왕을 완성한 백발노인이었다. 청색 전투복을 입고, 팔은 마른 나무가지처럼 바싹 말라 있었다.그가 주씨 가문의 정원 위에 오르자마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오히려 이태호의 이름을 외쳤다.“이태호! 어디 있느냐?”“당장 나오지 않겠느냐?”이 사람의 눈에 깔린 경멸과 사람을 무시하는 표정을 감지한 이태호는 마음속에서 반감을 느꼈다.그는 이 사람이 아마도 조씨나 연씨 두 가문의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조구윤이 떠나자마자 누군가가 찾아온 걸 보니 좋은 의도로 온 것이 아닐 것 같다.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냉소를 띠며 눈에서 강력한 기운이 마치 허황한 태양처럼 번쩍였다.그와 동시에 무서운 위세가 분출되어 백발노인에게 다가갔다.이태호가 냉소를 띠며 말했다.“당신 누구세요?”압도적인 기세를 느낀 백발 노인은 9급 존왕급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태호의 기운에 놀랐다.비록 9급 존왕의 내공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태호의 무자비한 눈에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이태호가 황씨 가문의 9급 존왕 세 명을 참살한 사람이란 사실을 떠올리자, 노인의 얼굴은 여러 감정으로 일그러졌다.몇 초 후, 그는 깊은숨을 쉬고 목적을 말했다.“이태호, 우리 가문의 소주님 조헌께서 너를 불러오라고 했다! 만약 가지 않으면 네 몇몇 친구들이 무항시 내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이야!”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태호는 마음속으로 냉소했다.조헌이 예의를 갖춰 초대했다면 이태호는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하인을 보낸 걸 보니 조헌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이태호는 가차 없이 비웃으며 말했다.“당신 주인이 누구길래 나보고 가서 뵈라고 하는 거예요? ”노인은 이태호의 말을 듣고 얼굴이 일그러졌다.자신 가문의 소주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이태호가 황씨 가문의 존왕 세 명을 죽였더라도 자신의 소주와 비교하면 천지 차이다.만약 이태호가 조금만 더 약했더라면 자신의 소주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하자 노인은 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51화

    마당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백발노인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더니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두 뺨이 공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입가로 피가 주르륵 흘러나왔다.그러자 노인이 손을 들어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으면서 험상궂은 얼굴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 특히 이태호의 호통 소리에 노인은 분을 못 이겨 씩씩대고 있었다. 문경욱은 9품 존왕의 내공으로 이태호의 무기를 하나도 받아내지 못했다.조금 전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포스러운 기운은 마치 거대한 산악처럼 그를 압박했다.문경욱은 조씨 가문의 첫 번째 장로로서 조헌과 함께 신소문에서 많은 고수를 바왔기에 세상에는 수많은 천재 고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여 절대 황성하같이 무모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이태호가 잠깐 사용한 무기로 판단했을 때 이태호의 실력은 일반 존왕은 이미 초과했고 심지어 존황과도 겨뤄볼 만하다.성주부를 떠날 때 조헌이 문경욱에게 위급 시 사용하라고 준 영보가 있긴 하지만 섣불리 이태호를 상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설령 영보의 힘을 빌린다 쳐도 한방에 이태호를 제압할 신심이 없었다.노인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사납게 노려보더니 입을 열었다.“우리 가문의 소주가 누구인지는 내일이면 곧 알게 될 거야.”문경욱 가문의 소주는 신소문의 내부 제자로 이번 성호 대결이 끝나면 바로 성호에서 존황을 돌파하고 신소문의 정예 제자로 거듭날 것이다.이태호는 그저 운이 좋은 작은 개미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태호는 가문 소주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거니와 문경욱을 비난하고 모욕했다. 이건 자기 손으로 자기무덤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다.“내일이 바로 너 이태호의 제삿날이야.”문경욱은 이 말만 남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가면서 이태호를 포섭하는 데 실패한 소식을 빨리 조헌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문경욱이 떠나가자마자 남유하 일행이 이태호의 신변에 나타났다.감청색 자수 치마를 입은 신수민이 걱정된 말투로 물었다.“태호 씨, 무슨 일이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52화

    하여 조씨 가문의 행동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큰 장로뿐만 아니라 신지수 일행도 이태호가 거절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신지수가 걱정된 얼굴로 이태호에게 물었다.“태호 씨, 조씨 가문 제의를 거절하면 나중에 시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헤벌쭉하게 웃으며 걱정으로 가득 찬 신지수의 얼굴을 쓰다듬더니 상냥하게 말했다.“걱정할 것 없어. 조씨 가문이 나한테는 그냥 꼭두각시 같은 존재야.”“실력이 있으면 내일 자기가 알아서 대결 자격을 따내면 될 것을 뭐 하러 나에게 두 사람 자격을 주겠으니 대결에 참가하지 말라고 하겠어?”이태호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고 말투에는 조롱과 비난으로 가득 차 있었다.“저번에 내가 황씨 가문의 세 명의 구품존왕을 패배시킨 게 께름직해서야.”옆에서 듣고 있던 백지연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래도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적어도 상대가 신소문과 청허파의 내부 제자잖아요. 실력이 나쁘진 않을 것 같으니 다들 조심해요.”남유하도 따라 입을 열었다.“맞아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몇몇 부인이 귀 옆에서 잔소리를 하니 이태호가 처음에는 머리를 가로젓다가 나중에는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사실 황씨 가문과 대결이 있은 뒤 이태호는 자신의 내공이 비록 9품 존왕이지만 전투력은 2품 존황에 도달했을 거라고 생각했다.조헌과 이장안 두 사람이 1품 존황과의 대결에서 역전했다 해도 이태호와는 아직 거리가 있었다.이태호의 공법을 누가 가르쳤던가? 미친 어르신이 손수 전수한 것이고 그 뒤로 어르신은 비승하여 신이 되었으니 어르신의 공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지 않는가?이태호가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말했다.“그만들 하고 어서 갑시다.”마당에 돌아와서 이태호가 성호 대결 과정을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었다.성호 대결은 사실 랭킹 각축전으로 랭킹 10위까지 성호에 입장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랭킹 1위인 사람은 4개의 참가 자격이 주어지고랭킹 2위인 사람은 3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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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9화

    현장의 사람들이 백 장이나 된 흑룡이 허공을 뚫고 사라진 모습을 보고 나서 모두 오수혁을 바라보았다.이때 누군가 물었다.“태자 전하, 오현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이에 오수혁은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 경지인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과 황천성지의 주용수를 죽인 것을 떠올리면서 이태호는 어느 정도 실력이 가졌기에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들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비록 그는 6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진 오현의 실력에 자신이 있지만 그래도 무슨 일을 하든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우리 요족의 물건을 쉽사리 가져가게 할 수 없지. 그렇다면 자네들은 제자 몇 명을 더 보내서 오현을 도와주고 동시에 3대 성역에 수배령을 내려.”3대 성역에 수배령을 내리면 성공 전장에 들어온 각 성지, 동황 세가 등 대세력은 요족과 이태호가 원수를 지은 것을 알고 이태호가 도망갈 길을 막을 수 있다.“네!”주변의 요족 수사들은 오수혁의 말을 듣고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호족이 빼앗긴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최근 수백 년 동안 유일하게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얻은 신비로운 산수가 남긴 전승과 관련된 단서이기 때문이었다.오수혁은 현재 요족의 천교로서 3급 성자급 수사 따위가 이 기연을 가져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그것은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이니까.오수혁이 용족에서 가장 고귀한 금룡 혈맥을 가지고 있더라도 신선으로 되려면 수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지금 지름길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는 오현이 사라진 방향에서 시선을 돌린 후 무릎을 꿇고 있는 우여진을 내려다보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에 그는 눈을 꼭 감고 중얼거렸다.“수백 년 전에 명성이 자자한 산수가 남긴 것이 성공 고전의 영패인지 모르겠네.”성공 고전은 바로 성공 전장의 가장 큰 기연이었다.3대 성역 내부의 환경이 열악하고 공간 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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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족에서 지위의 격차가 바로 이렇게 분명하게 나타났다.강대한 실력이 있으면 모든 요족을 통치하는 요황으로 될 수 있다.하지만 실력이 없다면 요황의 발밑에 엎드려야 하고 고개를 들 자격조차 없을 수 있다.우여진이 놀란 토끼처럼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보자 오수혁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상대방의 매끈한 턱을 가볍게 어루만지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응? 이태호?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이네.”그의 말이 끝나자 옆에서 우람한 체구에 산처럼 건장한 남자가 나서서 말했다.“이태자, 얼마전에 황천성지의 주용수와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을 죽인 수사입니다. 이 인간이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죽여서 성공 전장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합니다.”이 말을 듣자 오수혁은 그제야 생각났다는 표정을 지었다.“그 사람이었어?”그래서 다시 고개를 돌려 우여진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그렇다면 오늘 네 요골을 뽑지는 않을게.”요골을 뽑는 것은 요족 수사에 대한 가장 가혹한 형벌과 다름없었다. 이런 혹형을 감당할 수 있는 요족 수사가 없을 것이다. 요골을 뽑은 요족 수사는 내공이 정체되고 영원히 정진할 수 없게 된다.참혹한 형벌을 피한 우여진은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작은 입을 벌리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그러나 오수혁의 목소리가 우여진의 귓가에 울려 퍼졌을 때 그녀는 상고 시대의 빙원에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이마에서 콩알만 한 식은땀이 맺혔다.“그러나 호족은 성공 고전에 관한 단서가 있으면서 보고하지 않았어. 청구 호족이 딴마음을 품고 있으니, 내가 어찌 안심할 수 있겠는가?”오수혁은 담담한 말투로 말하면서 우여진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황금색 눈동자는 뱀처럼 지극히 차가운 빛을 발산했고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난폭한 태풍처럼 무자비하게 우여진을 향해 덮쳤고 짓눌렀다.아연실색한 우여진은 공포에 질려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면서 빌었다.“이, 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7화

    북두 성역. 어느 캄캄한 허공의 틈새 앞에서 무수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부서진 공간에서 쏟아져 나왔고 주변에 무시무시한 지수풍화(地水風火)로 구성된 장막을 형성하였다.지금 허공의 틈새 앞에서 우여진이 땅에 엎드려 있었다. 그녀는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었고 지극히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주변에 10여 명의 짙은 요기를 내뿜은 요족 수사들이 태연스러운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우여진을 훑어보았다.이 중에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자가 있고 조소와 멸시로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자도 있었다.하지만 예외 없이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는 자가 없었다.일시에 현장의 분위기기가 아주 기괴하였다.우여진이 무릎을 꿇은 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고 있을 때 매력적이면서도 굵은 목소리가 허공 틈새에서 전해왔다.“실패했어?”이어서 준수한 외모에 이마에 뿔이 달린 남성이 허공 틈새에서 난폭하게 휘몰아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를 무시하고 느긋느긋하게 걸어 나왔다.이자는 키가 8척이고 체구가 건장하며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고 날카로운 눈썹과 별처럼 밝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꿰뚫을 수 있는 것처럼 예리했다.그는 황금빛 장포를 휘둘렀고 구름이 수놓은 장화를 신었으며 금발은 비취 비녀로 가볍게 올렸고 몇 오리의 머리카락은 이마 앞에 드리워졌는데 바람에 가볍게 흩날렸다. 진중하고 의젓한 걸음걸이에서 지위가 높은 권력자의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우여진의 앞에 도착한 후, 오수혁은 앉아서 그녀의 턱을 살짝 잡으면서 실망스러운 듯한 말투로 말했다.“정말 실망이군. 고작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도 잡아 올 수 없다니. 네가 정말 청구 호족의 천교라는 것이 믿기 어렵군.”“이태자,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중간에 이태호가 갑자기 나타나서 간섭을 한 바람에 저희 청구 호족의 두 자제도 죽었습니다...”우여진은 얼굴에 공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눈앞의 오수혁이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었다.지금 뇌택의 땅에서 젊은 세대, 심지어 윗세대도 오수혁을 따랐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6화

    호족은 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몰래 그 지도를 통해 기연을 찾으려고 했는데 성공 전장에 들어서자마자 여경구를 만났고 그에게 빼앗겼다.여경구는 지도를 얻은 후 3대 성역에 들어가서 찾으려고 했지만 청구 호족의 추격을 받게 되었다.여경구의 말을 들은 후 이태호는 여경구의 폭발적으로 좋은 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아무나 만난 요족 수사에게서 이런 기연을 얻을 수 있으니.그를 더욱 흥분하게 만든 것은 여경구의 말에 따르면, 이 기연은 수백 년 전에 창란 세계를 뒤흔든 신비로운 산수가 남긴 것이라는 것이었다.그는 태일종에서 나봉과 얘기할 때 수백 년 전에 창란 세계를 뒤흔든 신비로운 산수가 바로 그의 스승인 미친 어르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는 자신과 대장로 등을 데리고 창란 세계에 온 소흑초도 아마 이 성공 전장에서 나온 것이고 심지어 선계와 관련이 있을 것이고 의심했다.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지체할세라 이 자주색 옥간을 이마에 바짝 대고 지도에 있는 정보를 확인하였다.잠시 후에 이태호의 입술을 타고 짙은 숨결이 흘러나왔다.옥간 위에 새겨진 글씨체를 보자, 그는 단번에 이 옥간은 확실히 어르신이 남긴 필기라는 것을 알아챘다.옥간의 기록에 따르면 어르신은 북두 고성(北斗古星)에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찾을 수 있는 물건을 두었다고 한다. 당시에 그는 바로 이 물건을 빌어 기연을 얻고 신선으로 비승했다는 것이다.“북두 고성, 성공 고전... 보아하니 성공 전장에 많은 비밀이 숨어 있군.”이태호는 머리를 흔들고 사색을 멈춘 후 정중하게 옥간을 사물 반지에 넣었다.그는 고개를 돌려 상처를 치료 중인 여경구를 보면서 차분하게 말했다.“확실히 큰 기연이네요. 여 사제, 빨리 상처를 치료하고 같이 북두 고성으로 갑시다. 보물을 발견하면 한몫 챙겨줄게요.”이태호는 절대로 탐욕스러운 사람이 아니었다. 천재지보를 발견하면 자기는 큰 몫을 챙기고 채유정과 여경구에게는 작은 몫이라도 챙겨줄 것이다.이 기연은 여경구가 발견한 것이고 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5화

    이태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채유정의 말에 동의하였다.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 담담하게 말하였다.“채 도우의 말에 일리가 있어요. 지금은 요족 수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방금 여경구가 신선으로 비승하는 기연이 있다는 말에 이태호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물었다.“참,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요족 수사의 추격까지 받았어요?”옆에 있는 채유정도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그녀는 전에도 명씨 가문의 추격을 받았는데 이태호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이미 죽었을지 모른다.그녀가 명씨 가문의 추격을 받은 이유는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우연히 지난번에 성공 전장이 열릴 때 들어온 명씨 가문 제자가 남긴 사물 반지를 발견했고 그중에서 유리선금과 관련된 단서를 얻었기 때문이다.성왕급 대능력자도 눈독을 들이는 유리선금이기에 채유정은 명씨 가문의 추격을 받게 된 것이다. 지금 눈앞의 여경구도 분명히 그때의 자기와 비슷한 상황이었다.그녀는 속으로 여경구가 발견한 기연이 자기가 당시에 얻은 유리선금과 관련된 기연과 크게 뒤지지 않으리라고 추측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요족이 끈질기게 추격하지 않았을 것이니까.더더욱 살신 이태호을 알아보고도 이태호에게 여경구를 내놓으라는 압력을 넣지 않았을 것이다.여경구는 자신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을 느끼자 바로 사물 반지에서 옥간 하나를 꺼냈다.그는 공손히 이 자주색 옥간을 이태호에게 주면서 말했다.“태호 사형, 제가 성공 전장에 들어올 때 우연히 뇌택의 땅에서 온 요족 수사를 만났어요. 그 수사는 내공이 높지 않지만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어서...”이태호는 여경구의 이야기를 통해 이 옥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여경구의 운도 정말 폭발적으로 좋았다.그가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우연히 우시월이란 요족 수사를 만났는데 뇌택의 땅에 있는 청구 구미호 일족의 소주였다.뇌택의 땅에서 사는 요족은 인간 세계와 완전히 다른 질서를 갖고 있다.그쪽은 혈맥의 힘을 가장 중요시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4화

    이태호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우여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녀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고 벌레를 먹는 것처럼 괴로워했다.“좋아요. 이 도우가 저런 사람을 위해 우리 요족과 척지겠다고 하니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요.”그녀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쏘아붙였다. 가슴이 오르내리는 것이 분명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분노를 꾹 참고 있는 것이었다. 다만 이태호의 무서운 전투력 때문에 덤비지 못하고 으름장만 놓을 수밖에 없었다.“우리 요족과 원수가 되면 제명에 죽지 못할 거예요.”말을 마친 우여진은 결인을 하자 크기가 산만 한 성공 거수는 곧바로 멀리 날아갔다.잠시 후에 그녀와 성공 거수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우여진이 떠난 것을 보자 얼굴이 백지장처럼 새하얗고 입가에 피를 흐르며 생명이 위태로워진 여경구는 탁한 기운을 내뱉은 후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원래 이태호가 자기를 구하기 위해 요족과 같은 대세력과 척지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그와 이태호는 친분이 별로 없는 일반 사형제의 관계였으니까.허무맹랑한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이라도 자신이라면 심사숙고했을 것이다.정신을 차린 여경구는 이태호를 향해 공손하게 포권을 취하면서 허리를 굽혔다.“목숨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형이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 저는 백골로 되었을 겁니다.”여경구는 거짓이 아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여진의 내공이 자기보다 두 경지나 높은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이고 또 두 부하와 성공 거수가 옆에 있어서 이제 내공을 완성한 2급 경지인 그로서는 절대로 반항할 수 없었다.여경구의 감사에 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상대방을 향해 손을 휘젓자 보이지 않는 힘이 허리를 굽힌 여경구를 부축해서 일으켰다.“괜찮소. 같은 동문 사형제 사이에 상부상조해야죠.”이태호는 미소를 머금고 사물 반지에서 상처 치료용 단약 두 알을 꺼내고 여경구에게 던졌다.이태호의 단약을 받은 여경구는 바로 입에 넣었다.순식간에, 순수한 약효가 팽배한 영력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3화

    이태호에게 아무 수단도 방법도 통하지 않는 것을 보자 우여진의 마음이 무거워졌다.그녀는 종래로 실패한 적이 없는 매혹술이 효과가 없는 걸 알아채자 가련한 척한 표정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고 냉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녀는 어두운 안색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다시 성공 거수의 등 위에 서서 말했다.“이 도우, 정말 저런 2급 성자급 때문에 우리 요족과 적이 될 생각이에요? 이 도우가 명해성을 죽인 후 지금 명씨 가문에서 이미 추살령을 내렸어요. 심씨 가문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황천성지에서 이 도우가 그들의 진전 제자 주용수를 죽인 것을 알고 엄청나게 진노했다는 말도 있다고요.”우여진은 여경구를 내놓으라고 이태호를 설득하려고 애썼다.여경구가 가진 그 지도는 수백 년 전의 산수(散修)가 남긴 전승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 고전(古殿)을 여는 단서와도 관련이 있으며 신선을 비승하는 기연과도 관련이 있다.이 지도를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요족 성녀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반대로 이 지도를 가지지 못하고 요족으로 돌아가면 벌을 받을 수 있다.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발밑에 있는 성공 거수는 갑자기 난폭하게 포효를 하였고 천둥과 같은 포효소리가 별하늘에 울려 퍼졌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는 우여진의 말을 듣고 온몸이 경직해졌다.‘내가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이태호가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과 황천성지의 진전 제자 주용수를 죽였다고? 이 두 사람은 모두 5급 성자급 천교가 아닌가? 이태호가 언제 이런 강자들을 죽일 수 있는 실력을 가지게 되었지? 성공 전장에 들어올 때 기껏해야 3급 성자 경지 초기가 아니었나?’속으로 이렇게 구시렁대는 여경구는 매우 곤혹스러웠다. 그러나 우여진의 표정을 보면 거짓은 아닌 것 같아서 그는 7~8할 정도는 믿게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이태호를 본 순간 그렇게 당황하고 대경실색하지 않았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의 마음에 거센 파도가 일어났고 호흡도 멈춘 듯하였다. 그는 눈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2화

    여경구라도 친분이 별로 없는 동문 제자를 위해 선뜻 나서서 남과 싸우지 않을 것이다.이런 생각에 여경구는 가슴이 무거워졌다.‘이 지도를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것 같군. 신선으로 되는 기연은 역시 2급 성자급 수사인 나에게 너무 과분해...’지금 목숨을 부지하려면 오직 이 물건을 이태호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어쩌면 동문의 정을 봐서 조금이라도 챙겨주겠지.그는 속으로 결정을 내린 후 고개를 들고 이태호에게 말했다.“태호 사형, 절대로 저 요녀의 말을 믿지 마세요.이 기연을 사형에게 드리겠어요.”우여진은 여경구의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렸고 눈에서 날카로운 살기를 내뿜었다.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지금 여경구는 이미 우여진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죽었을 것이다. 우여진은 속으로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바로 여경구를 찢어버리고 상대방의 정신기를 깡그리 빨아먹고 고통스럽게 죽이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이태호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 용기가 없었다.여경구의 말을 들은 이태호의 마음이 흔들렸다.‘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 요족이 이렇게 중요시하고 기어코 뺏겠다는 물건이니 정말 비승하는 것과 관련된 기연이 아니더라도 높은 가치가 있겠지.’우여진은 이태호의 약간 관심이 생기는 듯한 표정을 보자 불시에 조급해졌고 아련하고 불쌍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도우, 소주와 성녀는 제가 임무를 완성하지 못하면 요골을 뽑아버리고 만 개의 화살로 가슴을 뚫는 가혹한 벌을 주겠다고 하셨어요... 이자를 저에게 넘기면 여진이는 이 도우의 어떤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어요...”마지막에 우여진은 유혹적인 말을 하면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이태호를 향해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날렸다.안타깝게도 이태호는 오랫동안 신수민, 백지연과 같은 절세의 미인과 같이 지내서 이미 미색에 대해 면역력을 갖고 있었다.우여진의 가식적인 모습은 그의 눈에는 방탕한 여우에 불과했다.이태호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표정으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내 앞에서 불쌍한 척하지 마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1화

    우여진은 그냥 한 인간을 추격해서 죽이려고 했는데 이태호란 살신(殺神)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명해성이 죽었다는 소식이 온 성공 전장에 퍼진 후 모두 이태호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 경지의 명해성을 격살해서 명씨 가문에서 추살령까지 내렸다고 한다.그래서 수많은 내공이 5급 성자 경지의 천교들은 모두 암암리에 옆에 있는 호위나 부하들에게 절대로 이유 없이 이태호와 맞서 싸우지 말라고 분부했다.5급 성자 경지였던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도 단숨에 이태호에게 격살당했으니 자기와 같은 보잘것없는 실력으로 더더욱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차분한 표정으로 허공에 서 있는 이태호가 여경구를 도와주려고 작심을 한 듯 여경구의 앞에 막아섰다. 이를 본 우여진의 아름다운 얼굴에 처음으로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뇌택의 땅에 있는 요족 수사로서 그녀는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이지만 성공 거수를 조종하는 능력 덕분에 5급 성자 경지 수준의 전투력을 가졌다. 일반 적수라면 그녀는 절대로 안중에도 두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하필이면 눈앞의 상대가 이태호였다.최근 이태호의 명성에 대해 이미 족인들을 통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우여진은 떨리는 가슴을 추스리고 숨을 들이마셨다. 그러고 나서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도우, 저는 뇌택 구미호 일족의 성녀예요. 도우의 사제는 저희 호족의 중요한 보물을 빼앗아 갔으니 돌려주셨으면 좋겠어요.”그녀는 명성이 자자한 살신 이태호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거세게 몰아붙이지 못했다.게다가 방금 이태호가 눈앞의 여경구가 그의 동문 사제라고 하였다.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이 약간 어색한 우여진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음, 내 사제가 요족의 무슨 보물을 빼앗아 갔단 말이오?”이에 우여진은 그대로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한 지도 때문에 여경구를 쫓아다닌 것이었다.그 지도는 200년 전에 그 신비로운 산수(散修)가 신선으로 비승한 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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