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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2화

방문은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어떤 무형의 힘으로 열렸다. 흰색 연공복을 입은 신은재가 깡충깡충 뛰쳐나왔다.

신은재의 머리는 양 갈래로 묶여 있고 돌파를 해서 그런지 온몸의 살결이 매끄럽고 눈처럼 하얗다. 특히 젖살이 조금 남아 있는 얼굴은 방금 껍질을 벗겨진 달걀처럼 뽀얗고 귀여운 것이 멀리서 보면 동화 속에서 걸어 나오는 정령 같았다.

이태호는 걸어 나오는 딸을 보고 허리를 굽혀 품에 안은 뒤 딸의 작은 코를 살짝 긁어주었다.

“잘했어. 기특하기도 해.”

이태호는 딸의 건강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니 기초가 튼튼하고 부실하지는 않았다. 이에 이태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여덟 살의 존왕이라니. 이 아비도 부러워죽겠어!”

그가 천청종에 있을 때 존왕의 경지로 돌파하였다. 그때 당시 5급 단약의 도움을 받아서 순조롭게 돌파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는 것 같은데 자기 딸도 순조롭게 존왕으로 돌파할 줄은 누가 알겠느냐?

멀지 않는 곳에서 주성명을 비롯한 주씨 가문의 장로들은 입을 약간 벌리고 멀뚱히 즐겁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태호 부녀를 보고 있었다.

신은재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내공의 파동을 직접 감지한 주서명 등의 심정은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워했다.

그들이 여덟 살 때는 수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기껏해야 무왕이었다.

하지만 이태호의 딸은 여덟 살에 이미 그들과 같은 존왕 경지의 수사로 되었다. 다들 놀란 나머지 모두 부러워했다.

여덟 살의 나이에 존왕으로 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은재가 열 몇 살에는 존황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고 몇십 살에는 성자로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보기엔 여덟 살에 존왕이 된 신은재가 어쩌면 훗날에 이태호보다 더 높은 경지로 돌파할 수 있고 심지어 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서명은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심호흡을 하고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태호 장로님, 따님이 존왕으로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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