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7화

얘기하는 사이 용안 별장 지역에 도착한 차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태호야, 설마 너희가 이사했다는 집이 바로 여기야? 여기 그 유명한 부자 동네 아니야? 이 동네 별장은 아무리 부자라도 살 수 없다고 하던데."

왕향금은 주위를 둘러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태호는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맞아요, 앞으로 저희들이 생활할 곳이에요, 집도 넓고 방도 많으니까 잠시 후에 누나는 마음대로 골라서 묵으시면 되세요."

"우와, 나도 이런 으리으리한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게 너무 믿기지가 않아, 태호야, 너 진짜 출세했구나."

왕향금은 감격에 겨운 나머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면서 말했다. "안 되겠어, 나 사진 좀 더 찍어서 보관할래, 여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하하!"

흥분해 있는 왕향금을 보고 이태호는 입을 열었다. "누나 마음에 들면 며칠 더 여기서 쉬다가 가는 게 어때요? 어차피 집들이도 할 겸 모레쯤에 친척분들 다 요청할 예정이거든요."

"우리 동생이 나를 붙잡은 거니까 그럼 사양하지 않는 걸로."

왕향금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연초월이 답했다. "향금이도 오랜만에 우리 집에 와 보는데 며칠 묵으면서 쉬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 그리고 전에 빌린 돈 돌려줘야 되기도 하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왕향금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모님, 괜찮아요, 아까 태호가 내일 돌려 준다고 했어요."

"그래, 이제야 마음이 놓이네."

연초월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운전 중이던 차는 곧바로 아주 큰 별장 앞에 세워졌다.

별장으로 들어선 왕향금은 정원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미녀 여섯 분을 목격했다.

다소 야한 옷차림을 한 여성분들을 확인한 왕향금은 의심쩍은 눈초리로 이태호를 향해 물었다. "태호야, 저 분들은 누구셔?"

이태호는 곧장 해명했다. "아, 저 분들은 부모님들이 외출할 때 혹시 위험할 까 내가 고용한 경호원분들이셔."

"쯧쯧, 경호원들 고용할 줄도 알고 진짜 용됐네, 이젠 진짜 재벌 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