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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알았어."

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자리를 물러났다.

이태호는 재빠르게 잠옷을 챙겨 왔고 신수민 역시 원피스 잠옷과 속옷을 다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내가 먼저 샤워하고 난 후에 너가 들어가서 샤워해."

신수민은 챙겨 놓은 옷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방 안에 화장실이 있을 정도로 방은 아주 넓었다.

이태호는 아름다운 몸매를 지닌 신수민을 보고는 침을 삼키며 물었다. "자기야, 우리 같이 샤워하지 않을 래? 외롭지도 않고 좋을 것 같은 데?"

"꿈 깨셔"

신수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선 후 이내 문을 잠궜다.

마지 못해 침대에 누워 있던 이태호는 화장실에서 콸콸거리는 물소리를 듣고 있었다.

들려 오는 그 소리와 함께 유리문 불빛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의 몸매 실루엣으로 인해 이태호는 다시 한 번 숨을 삼켰다.

"그래, 너무 조급하게 밀어붙이진 말자, 한 방을 쓰는 것까지 허락을 했으니 이만하면 그래도 많이 가까워진 거니까, 우리 자기가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길 수 있도록 더욱 많이 노력해야지 뭐, 그때면 우리 자기랑 애기 한 명 더 낳아야지,"

멍청하게 웃으며 신수민은 몰래 미래를 그려 보고 있었다.

그 사이 샤워를 마친 신수민은 머리가 젖은 상태로 섹시한 슬립 원피스 잠옷을 입고는 화장실 문을 나왔다.

그녀의 섹시하고 매혹적인 모습에 신수민은 다른 남자였으면 아마 지금쯤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바로 덤벼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이태호는 신수민에게 미소를 짓고는 샤워하러 들어갔다.

이태호가 샤워를 끝내고 나왔을 땐 머리를 드라이로 잘 말리고 얇은 침대 시트를 덮고 있는 신수민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무심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 보곤 신수민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침대 시트 하나 더 챙겨 놨으니까 그건 너가 덮고 자면 될 거야, 다른 이상한 생각은 금지야, 한 침대에서 같이 잘 수 있게 하는 것만도 감지덕지니까, 알았어?"

"넵, 자기가 말하면 무조건 들어야지요."

실실 웃으며 이태호는 신수민의 옆자리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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