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03화

백정연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수민 언니가 나랑 한방 쓰고, 지연 언니가 태호랑 한방 쓸래요?"

그러자 백지연은 쑥스러워했다.

"어떻게 그래, 그냥 수민 언니를 태호와 같은 방을 쓰게 하자. 나는 너와 한방을 쓰면 돼."

그러자 신수민이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정연이가 태호와 같은 방을 써. 나랑 지연이는 다른 방을 쓰자."

세 미녀가 서로 밀치락달치락하는 것을 보자, 옆에 있던 이태호의 낯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내가 너희들을 잡아먹기라도 하겠니?"

세 사람은 모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백지연은 눈을 찡긋하고 웃었다.

"누가 감히 엄두를 내겠어요. 오빠랑 있으면 몇 시간 못 잘 것 같아요."

백정연도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요, 너무 세서 저도 좀 무섭긴 해요."

신수민은 생각해 본 후 말했다.

"아니면 우리 여자 셋이 비집어서라도 한방을 쓰고 태호 혼자 다른 한방을 쓰게 하자, 하하."

이태호는 얼굴을 찌푸렸다.

"너희들이 이러면 너무 잔인하지 않아?"

백지연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제가 보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큰언니가 일단 오늘 밤 태호 오빠와 함께 묵고, 만약 내일 저녁에도 우리가 호텔에 있는다면 내가 태호 오빠랑 같은 방을 쓰고, 모레 저녁에는 정연이가 같이 써요. 어쨌든 나이 순서에 따라 안배하는 것이 어떻겠어요?"

그러자 백정연은 냉큼 찬성했다.

"좋은 생각이에요. 수민 언니의 나이가 제일 많으니까 오늘 밤은 수민 언니가 태호 오빠랑 같이 써요."

"자, 일단 방 안이 어떤지 보자."

신수민은 약간 쑥스러운 듯 선두에 섰다.

방 두 개를 둘러보니 그들 모두가 매우 기쁘고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이때 유하는 다른 방 안에 있었다.

앞서 곁에 따라온 노랑머리가 유하에게 말했다.

"유하 누님, 거기 방 한 칸이 120만 원이 아닙니까? 왜 이번에는 방 두 개에 120만 원만 받았어요?"

유하는 그것을 듣고 차갑게 웃으며 눈빛에 약간의 음흉한 빛을 띠었다.

"너희들이 뭘 알아, 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