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두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이따가 마왕 신전에 갈 때 두 분이 증언을 해줘요. 마왕 신전의 핍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마왕 신전에 의지하는 사람들을 설득해 주면 돼요.”연유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선배님이 독벌레를 죽이는 것을 도와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많은 사람이 선배님을 공격하기는커녕 편들어 주리라 믿어요.”문택은 잠시 생각해 본 후 한마디 했다.“그 마왕 신전 전주의 곁에는 몇 명의 장로들이 있는데 내공이 낮지 않아요. 이 몇 명은 나쁜 놈들이니 선배님들에게 손을 쓸 거예요. 그들은 마왕 신전이 이렇게 없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들은 마왕 신전에서 매우 높은 지위에 있으니 당연히 이런 지위를 유지하고 싶어 할 거예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하더니 문택에게 물었다.“문택 씨, 이 마왕 신전에는 모두 몇 명이 있어요?”이태호는 내공이 상대보다 높아서 상대를 죽이는 건 어렵지 않지만 이 조직을 먼저 알아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문택이 말했다.“마왕 신전에는 모두 이천 명의 사람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일 오백 명 정도를 영초를 찾으러 내보내요. 그래서 본부에 있는 인원은 천오백 명 정도일 거예요. 그날 그 오백 명이 돌아오면 다음 날 다른 오백 명이 보물을 찾으러 나갈 차례예요...”그러자 진연주가 웃음을 터뜨렸다.“다행히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우리가 갈 때는 천오백 명의 사람들만 만나게 되는 거네요? 오히려 상황을 알게 되면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손을 쓰지 않을지도 몰라요. 우리 둘이 가요. 이태호 씨는 마왕 신전 전주를 상대하고, 나머지 장로들은 나에게 맡기면 돼요.”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게 많지 않은 거예요? 이천 명이라잖아요. 우리가 그들의 전주와 장로 몇 명을 죽였다고 해도 거의 이천 명 가까이 더 있을 거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제가 그들에게 2천 개의 단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요.”말을 마친 이태호는 진연주를 바
시간이 흘러 마왕 신전으로 가는 길에 이태호는 영초를 찾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장혼초를 만나면 놓치지 않았는데 저녁이 되면 동굴에서 단약을 만들 작정이었다.마왕 신전 본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착한 그들은 동굴을 찾아 숨었다. 저녁이 되자 이태호는 심심해서 오후에 찾은 장혼초를 모두 단약으로 만들었다.이 단약은 제조가 매우 쉬웠는데 장혼초 한 가지 재료만 있으면 되고 다른 재료도 필요 없기 때문이었다. 단약이라기보다는 일반 알약과 비슷하지만 단지 효과가 매우 좋아서 단약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마왕 신전 전주 열마, 어서 나와!”이튿날 아침, 마왕 신전 본부가 있는 하늘에서는 이태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우렁찬 목소리가 정신력에 싸여 이곳 모든 사람의 귀에 들려왔다.“뭐야? 누가 여기 찾아왔어?”“우리가 있는 곳이 이렇게 은밀한데 어떻게 찾아온 거지? 게다가, 말투로 보아하니 우리 전주를 찾아온 게 분명해!”“헉, 상대방이 감히 전주에게 엄포를 놓는 걸 보니 내공이 낮지 않을 거야. 만약 전주를 죽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좋기는 개뿔, 전주께서 돌아가시면 앞으로 우리는 독벌레를 잡는 알약을 얻을 수 없게 될 테니 우리는 모두 죽어야 해. 저자가 전주님의 상대가 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게 낫겠어.”마왕 신전 사람 중 많은 사람이 방금 일어났는데, 이 소리를 듣고 나서 다들 수군거렸다.“누군데 감히 우리 마왕 신전 본부에 온 거지?”열마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그대로 날아올랐다.동시에 많은 마왕 신전 사람들도 모두 날아올라 열마의 뒤에 섰다.“너희 넷이냐?”마왕 신전 대장로는 앞을 보고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네 명 중 두 명은 우리 마왕 신전 사람이네? 너희 둘, 왜 적을 데려왔어, 죽고 싶어?”그러자 나장로도 한마디 했다.“문택, 연유희, 너희들 반역자구나. 평소에 제일 말 안 듣더니 지금 도와줄 사람을 찾은 거야? 지난번에 너희를 죽이지 않았더니, 너희 간이 정말 커졌구나.”말을 마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의 얼굴에는 이상한 표정이 떠올랐다.“뭐야? 이게 왜 안 먹히지?”나장로가 눈살을 찌푸렸다. 예전대로라면, 이 북은 단지 몇 번 두드리기만 하면 금방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이번에 그는 1, 2분 동안 두드렸는데 뜻밖에도 반응이 없다.“잘못 가져왔나?”나장로는 생각해보고 나서 또 다른 북을 꺼냈다.“두드리지 마, 소용없어!”이때 문택이 나서서 차갑게 웃더니 그 나장로를 향해 말했다.“나와 유희의 몸속에 있는 독벌레는 이미 죽었으니 네가 북을 쳐도 소용없어.”“말도 안 돼. 내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온 독벌레를 어떻게 죽일 수 있어?”열마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곧장 앞으로 나가 목소리를 낮추었다.“설마? 진짜 죽였어?”적지 않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듯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만약 정말로 그 독벌레를 죽일 수 있다면 그들은 앞으로 두렵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전주와 몇몇 장로들의 내공을 생각하면 그들의 마음은 또 한껏 식었다.이때 연유희도 앞으로 나와 이곳 모든 사람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마왕 신전 제자 여러분, 잘 들으세요. 여러분 중 많은 사람이 강요당했다고 말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죽음의 위협을 받지 않았다면, 저는 이곳의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지금과 같은 미래가 없는 암울한 날을 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이태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입을 열었다.“저는 오늘 여러분을 고해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왔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마왕 신전 주인과 한패가 되고 싶지 않다면 당장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이 마왕 신전 주인을 죽인 후에 여러분에게 제가 만든 단약을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이 단약은 여러분 몸속의 독벌레를 죽이고 여러분을 마왕 신전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할 것입니다.”대장로의 입가에 몇 번이나 경련이 일었지만, 지금 그 북은 문택과 연유희 부부에게는 전혀 쓸모가 없었다. 그도 마음속으로 과연 그 독벌레를 죽이는 단약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었다.하지만 그는 겨우 높은
이 단약들은 기본적으로 내공이 낮은 제자들 앞에 나타났다. 이 사람들은 평범한 제자들일 것이라는 걸 이태호도 알 수 있었다.노인은 침을 삼켰다. 만약 먹었다가 효과가 없으면 시도한 사람은 나중에라도 마왕 신전 주인에게 추궁당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런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려왔기에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노인은 몇 초를 망설이다가 단약을 가져와 한입에 삼켰다.많은 사람이 이 상황을 보자마자 그 약을 빼앗길까 봐 두려운 듯 한 알을 집어삼켰다.20알의 단약을 사람들은 곧 전부 복용하였다.“악! 아파!”몇 초 뒤 누군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그러자 연유희가 설명했다.“여러분 당황하지 마세요. 이것은 독벌레가 여러분의 몸속에서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분명 조금 아플 것이지만 독벌레는 곧 죽을 것입니다. 그들의 저항은 소용없습니다. 이 점은 안심하셔도 됩니다.”“자, 이제 안 아파요.”연유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단약을 삼킨 그 노인은 즉시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죽었어, 진짜 죽었어. 정신력으로 관찰할 수 있었어. 하하, 너무 좋아, 독벌레가 진짜 죽었어.”8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남자가 감격에 겨워 말했다.말을 마친 그는 즉시 다른 한쪽으로 날아가 서 있었다.단약을 복용한 사람들도 모두 날아가서 한쪽에 섰다.그들이 서 있는 이 자리는 이태호가 그들에게 서라고 했던 자리였다. 이미 이태호와 함께 싸우겠다는 결심을 밝힌 자리였다. 적어도 그들은 다시는 마왕 신전과 한패가 되지 않을 것이다.“이 배신자들아!”대장로와 나장로 등은 이를 갈았다.“사형 여러분, 이 선배님의 단약은 정말 독벌레를 죽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이분을 믿으세요!”한 여제자도 감격에 겨워 말했다.말을 마친 후 그녀는 주먹을 쥐고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선배님, 우리는 당신과 함께 이 마왕 신전과 맞서고 싶습니다. 여러분, 마왕 신전에서 벗어나 더는 마왕 신전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 분들은 이
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잠시 후에 저와 제 아름다운 미녀 친구에게 덤벼들지 않으시면, 제가 이 마왕 신전 주인과 그에게 충성하는 장로들을 죽인 후에 당신들의 몸에 있는 영초만 건네주시면 돼요. 그러면 제가 단약을 하나 드려서 당신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드릴 수 있습니다.”이미 이태호의 편에 서서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선배님, 정말 우리에게 단약을 주셔서 우리가 독벌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면,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영초는 말할 것도 없고, 더 많은 영초를 구해오라고 해도 우리는 기꺼이 할 거예요.”한 영감도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저는 이곳에 온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제 가족들은 아마 제가 죽은 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선배님, 당신이 제 안에 있는 독벌레를 죽일 수 있다면 저는 당신에게 지금 있는 모든 영초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을 위해 1년 동안 이 안에서 영초를 찾아 드릴 수 있어요. 지난 1년 동안 찾은 영초도 모두 당신에게 드릴게요. 저는 집에 가서 가족을 만날 수 있으면 돼요.”“선배님, 저도 좋아요.”적지 않은 사람들이 따라 외쳤다.“죽고 싶어?”대장로가 이를 악물고 한발 앞으로 나아가 주먹을 쥐자 영기가 솟아올랐는데 뜻밖에도 7급 무황의 내공을 지닌 강자였다.그는 앞으로 날아와 이태호와 함께 서려는 제자들을 향해 소리쳤다.“저자들은 너희를 구할 수 없어. 왜냐하면 내가 지금 당장 그를 죽일 테니까. 아무도 너희를 구할 수 없어.”마왕 신전 대장로가 말을 내뱉은 후 주먹을 쥐고 펀치를 날렸다. 그러자 그의 앞에 뜻밖에도 아주 거대한 영기 호랑이가 나타났다. 호랑이가 나타난 후 울부짖자 그 위풍에 놀라 많은 제자가 뒤로 물러섰다.“미안한데 당신의 상대는 나야. 아니지, 당신 장로들은 모두 나를 상대하면 돼!”진연주가 주먹을 쥐자 영기가 솟구쳤다. 손을 흔들자 그녀의 앞에 뜻밖에도 영기 봉황이 나타났다.“무서운 파동이야!”8급
가까운 곳에 있던 마왕 신전 제자들도 이 파동에 휩쓸려 날아가 하나둘씩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허허, 이 무기 괜찮은데, 하지만 네 내공은 결국 나보다 한참 떨어졌고, 내 무기도 괜찮은 거야.”이태호는 그것을 보고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보검에 영기를 불어넣었다. 그 영기가 보검에 주입되자 보검도 순간적으로 빛을 발하며 검성을 울렸다.“열염참!”이태호가 가볍게 소리쳤다. 마룡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순간 그는 단칼에 싹쓸이했다.“슥!”한 줄기 검기가 영기를 감싸고 별똥별처럼 돌진해 나가더니, 긴 꼬리를 달고 곧장 마룡에게 달려갔다.이 검기는 맹렬한 불길처럼 뜨겁고 비길 데 없는 기운을 가지고 있어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매서운 검기야!”“이 선배님은 2품 존자의 내공인데 우리 전주보다 내공이 높아. 이런 모습을 보니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네.”이태호와 함께 있던 그 마왕 신전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마음속으로 이태호가 그들의 주인을 죽이는 순간을 고대했다.쾅!바로 그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두 개의 거대한 에너지가 마침내 부딪쳤다.한 줄기 눈 부신 빛 때문에 많은 사람은 눈을 뜰 수 없었다.“죽어라.”진연주가 한 놈을 참살한 후 이태호 쪽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곳의 전투가 가장 중요한 것이며 성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열마는 원래 자신의 공격에 자신이 있었다. 어쨌든 그는 1급 존자이고, 내공은 이태호보다 못하지만 그가 사용하는 마기가 매우 강해서 스스로 이태호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의 마룡은 곧 저항하지 못하고 몸에 금이 가 빠르게 퍼졌고 결국 폭발해 버렸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두 장로가 보니 그는 안색이 창백했다. 이태호의 검기는 여전히 많은 위력을 가지고 열마를 향해 곧장 달려왔다.열마는 검기가 이미 앞에 와 있는 것을 보고 황급히 몸 주위에 영기 보호막을 하나 모았다.안타깝게도 이런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전에 진연주를 공격했던 자들도 다 죽임을 당하고 이때 대장로와 나장로 두 명만 남았다.그들은 원래 조금만 더 버텨서 전주님이 이태호를 죽이면 이번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앞으로도 그들은 여전히 마왕 신전의 높은 장로일 것이다.하지만 지금 마왕 신전 전주의 시신은 그들의 최후를 알리고 있었다.“죽여라.”많은 사람이 마왕 신전 전주가 죽은 것을 보고 두 장로를 공격하는 대열에 합류했고, 두 장로는 곧 참수되었다.“잘됐네요, 하하. 드디어 우리가 자유로워졌어요.”누군가가 크게 웃으며 한껏 기뻐했다.“선배님 감사합니다.”곧 마왕 신전의 제자들은 이태호와 진연주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둘씩 두 사람에게 절을 하며 감사를 표했다.“선배님, 저에게는 아직 몇 뿌리의 영초가 남아 있습니다.”“선배님, 저희 영초는 모두 마왕 신전 전주님께 상납했습니다. 그의 사물 반지 안에 영초가 많을 것입니다!”“선배님, 저는 마왕 신전에서 손꼽히는 미녀입니다. 선배님이 싫지 않다면 기꺼이 몸을 바쳐 목숨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 선배를 위해 빨래하고 밥을 지어드리고 마사지도 해드리며 따뜻한 침대를 선물하겠습니다.”제자들이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나서 몸을 사리려 할 정도였다.이태호는 쑥스러워하며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영초가 있는 사람들만 우리에게 영초를 주면 됩니다. 다른 감사는 필요 없습니다.”“선배님, 방금 우리는 이미 당신의 단약을 복용했습니다. 이것은 제 몸에 있는 영초입니다.”“선배님, 이건 제 것입니다. 다시 살게 해준 은혜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전에 단약을 받은 20명의 제자가 잇달아 자신의 영초를 내놓으며 감사를 표했다.이태호도 먼저 사물 반지를 꺼내 물건을 먼저 챙겼다.진연주가 자신을 주시하는 것을 보고 이태호는 비로소 진연주을 향해 입을 열었다.“걱정하지 말아요. 진연주 씨 몫도 챙겨줄 테니 말이에요. 우선 모든 전리품을 이 사물 반지 안에 넣어 뒀다가 나중에 다시 나누
이태호는 곧 모두에게 조용히 하라고 지시한 뒤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여러분은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이 단약을 제련하는 건 아주 간단한 일이에요. 저는 하루에 이삼백 알을 제련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여기까지 말하고 난 이태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나한테 재료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여러분이 가서 장혼초를 찾아주면 여러분에게 이런 단약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예요. 나는 여기서 한동안 머물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단약을 다 나눠주고 떠날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요.”한 노인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선배님, 하루에 2, 3백 알씩 이런 단약을 만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이 속도는 정말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속도예요. 우리가 영초를 찾으러 가면 분명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지만...”상대방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뭔데요?”그제야 그 노인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다만, 우리는 장로들이 나눠준 그 알약을 사흘에 한 번씩 복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어제 복용했는데 앞으로 이틀밖에 없어요. 이틀 뒤에도 독벌레를 억제하는 해독제를 복용하지 못하면 죽을 거예요.”이태호는 순간 어이가 없어 이마를 '탁' 쳤다.“죄송합니다, 하마터면 이 일을 잊을 뻔했어요. 여기 1,400여 명이 있고, 수백 명이 영초를 찾으러 나갔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줄 단약을 만들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걸릴 거예요. 먹고 마시지도 않고 필사적으로 연마한다고 해도 일주일은 걸릴 거예요.”“망했다. 이전의 약효가 없어지면 우리는 죽을 텐데?”누군가가 멍하니 중얼거렸다.예전에 직접 약을 시험한 20명은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어쨌든 그들은 이미 고해에서 벗어났고, 나머지 사람들은 운이 좋으면 단약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운이 나쁘면 아마 끝장이 날 것이다.“선배님, 여기 사품 영초가 한 그루 있는데, 우선순위로 해주실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단전 속의 삼색 연꽃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발산한 파멸의 기운을 느꼈고 마음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청련 신통을 소성의 경지로 수련함으로써 위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지금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이태호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곧 열릴 성공 전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예전에 종문의 전적이나 몇몇 장로를 통해 성공 전장의 잔혹함에 대해 들었다.창란 13주에서 천남, 서역, 동황 등은 인간들의 집거지이고 만리빙원 등 극한 지대에도 생명체가 존재하였다.그러나 유독 성공 전장은 천하의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며 살아있는 인간은 없고 생명체는 모두 멸종되었다.이곳은 옛날 상고 시대의 진선이 대전을 진행하고 나서 형성된 폐허 유적지로 수많은 깨진 규칙 조각과 허공 난류가 들어있다.성자급 수사라도 자칫하면 끝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위험은 흔히 기연과 병존한다. 성공 전장은 생명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세의 보물들도 있다.게다가 신선으로 되는 비밀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수만 년 전부터 신선으로 되는 길이 점점 모호해졌고 신선으로 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수많은 성황급 수사는 필사적으로 족쇄를 끊고 비승하려고 하였다.그래서 각 세력은 각자의 제자들을 파견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신선으로 되는 비밀을 찾도록 하였다. 적어도 일부 절세의 보물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였다.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잔인해졌다.전에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진정한 성지의 천교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었다.중주 성지의 성자, 동황 상고 세가의 신자, 북해 만족 황금혈맥(黃金血脈)의 소주, 대리황조의 황자, 서역 뇌음사(雷音寺)의 불자, 뇌택의 땅의 요족(妖族) 소주 등은 모두 천교 중의 천교라고 할 수 있다. 절대로 천남과 같은 작은 곳의 천재가 비교할 수 있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금제 진법을 향해 한 줄기의 현광을 내뿜었다. 금제가 풀리자 그는 극빙염을 꺼내서 이태호의 앞에 내밀었다.물빛 화염이 허공에서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파동을 일으킨 것을 보고 선우정혁은 이영화의 유래를 천천히 설명하였다.“이 극빙염은 2천여 년 전에 우리 태일종의 한 장로가 북해에서 유력할 때 우연히 얻은 것인데 종문 내에 불속성의 공법과 신통을 수련한 자가 없어서 계속 보물 창고에 보관되었어.”태일종의 제자들은 주로 수련한 태일보서는 가장 중정평화(中正平和)한 특성이 있으며 천품 무기 신통들도 위력이 대단한 대현황경금 검기와 같은 것들이었다.그래서 불속성 공법을 수련한 제자가 없는 상황에 이 극빙염은 계속 보물 창고에 둘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선우정혁이 이태호가 천지의 영화를 찾고 이화 성왕의 불속성 신통을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극빙염은 아마 계속 보물 창고에 있을 것이다.눈앞에 있는 극빙염을 보자 이태호는 사양하지 않고 손을 휘젓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뿜어내면서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영화를 손에 넣었다.극빙염이 손에 들어오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영기가 타오르는 것을 느꼈고 이윽고 극한의 추위가 덮쳐오면서 그가 영화를 들고 있는 손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얼어버렸고 체내의 영기마저 약간 정체된 것 같았다.그래서 이태호는 두말없이 몸에서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단번에 극빙염을 진압하였다.그는 주변의 영력이 모조리 태워버릴까 봐 재빨리 천지의 힘으로 극빙염을 감싸서 단전 내에 집어넣었다.이태호가 극빙염을 제압한 것을 본 선우정혁은 여유롭게 턱밑에 자란 희끗희끗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됐네. 물건을 모두 너에게 줬으니 빨리 돌아가서 흡수해서 단련해. 네가 극빙염과 융합한 후 성공 전장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 태일종의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어.”그는 이태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이에 이태호는 곧바로 포권을 취하고 공손히 말하였다.“종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서 극빙염
이태호가 넋을 놓고 보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선우정혁이 움직였다.그는 손을 내밀고 푸른색 방패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방패가 날아왔다.방패를 잡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청광순(靑光盾)은 유성선금(流星仙金)에 후토정기(厚土精氣), 그리고 여러 가지 정금(精金)을 혼합해서 만들었어. 상급 영보에 속하고 방어력이 좋은 편이야.”이에 이태호는 손을 내밀어서 청광순을 받고 신식으로 천천히 훑어보니 확실히 선우정혁의 말대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었다.실제로 방어형 영보는 공격형 영보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방어형 영보를 정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형 영보에 비해 훨씬 비싸고 수량도 매우 적었다.“좋네요.”청광순을 자세히 살펴본 후 이태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상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천지의 힘을 주입한 후 형성한 후토 방어막은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라도 당장 뚫기 어려울 거야.”“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보답할 길은 없지만 이번 성공 전장에서 꼭 태일종의 체면을 세워주겠습니다!”이태호는 기쁜 마음으로 청광순을 사물 반지에 넣자 선우정혁은 눈을 부라리면서 호통을 쳤다.“이 영보를 가져가려면 7급 파경단을 두 번 정제해야 할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선우정혁이 눈을 부릅뜨고 말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어이없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종주님이 생각보다 쪼잔하시네요. 저는 공짜로 주신 줄 알았어요.”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이태호를 노려보고 말했다.“상급 영보가 흔한 줄 알아? 네가 종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어 영보가 박살 나지 않았다면 네 요구를 들어줄 것 같아?”종문은 자선당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제자의 영보가 망가졌더라도 새것으로 바꾸려면 동등한 가치의 영석(靈石)이나 보물을 내놓아야 했다.이번에 이태호가 곧 성공 전장에 들어간다길래 할 수 없이
반대로 이태호가 말썽을 잘 일으켜서 골치가 아팠다.이제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 그는 동문의 기성우를 비롯한 여러 명의 천교를 격살했다. 선우정혁이 강력하게 지지하지 않았다면 이태호는 벌써 몇 번이나 죽었을 것이다.화를 잠시 멈추고 선우정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종문의 보물 창고에 확실히 상급 방어 영보가 하나 있어. 하지만 종문에서 공짜로 못 주지.”그는 말을 잠시 멈추고 잠깐 망설인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넌 단당 장로로서 강의를 한 번만 했고 연단 임무를 한 건도 완성하지 않았어. 이번에 반드시 7급 파경단을 많이 만들어서 교환해야 할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7급 파경단을 정제하는 것이 조금 어렵지만 지금의 그에게는 까다로운 요구가 아니었다. 방어 영보와 교환할 수만 있다면 된다.그래서 이태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좋아요. 저에게 이틀만 주시면 7급 파경단을 정제해 드리겠습니다.”중급 7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그의 단도 경지가 많이 높아져서 중급 7급 단약의 성공률이 7할 이상으로 되었다.7급 파경단은 중급 7급 단약이지만 얼마 전에 이태호가 한번 정제한 경험이 있었다.이태호가 두말없이 받아들이자 선우정혁은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고 일어섰다.“그럼 날 따라서 종문의 보물 창고에 가자.”말을 마친 선우정혁은 이태호를 휙 훑어보고 말했다.“마침 종문의 보물 창고에 한 송이의 극빙염(極氷焰)이 있어.”극빙염?이태호는 한순간에 멍해졌다.극빙염은 영화 랭킹에서도 18위를 차지한 천지 영화로서 북해(北海)의 깊숙한 곳에서 자라며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지극히 뜨거운 특성을 갖고 있다.지극히 차가울 때는 원신을 동결할 수 있고 내공을 녹아버릴 수 있으며 수명의 유실을 멈추고 시간의 흐름을 피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극히 뜨거울 때는 원신을 불태울 수 있다. 용천혈 아래서 타오르기 시작해서 니환궁까지 침투하여 오장육부가 재로 되고 사지가 모두 부패하게 할 수 있었다. 극빙염은 서열이 구유이화보다 높은
이태호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맞아요!”그는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에게 숨기지 않고 스스럼없이 말했다.아니나 다를까 선우정혁은 이태호가 신통을 수련해서 이상 현상을 일으킨 것을 알게 된 후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넌 정말 운이 좋군. 이화 성왕의 무기(武技)를 성공적으로 수련했다니.”감개무량한 선우정혁은 이제야 비로소 눈앞의 이태호가 얼마나 대단한 괴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이화 성왕의 청련 신통은 하늘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불길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것은 과거에 천남을 뒤흔든 무기로서 천품 무기 중에서도 최상급 존재였다.만 년 전에 이화 성왕이 성황 경지로 돌파할 때 실패하고 좌화한 후로부터 수많은 수사가 기대를 가득 품고 이 공법을 찾으려고 애썼다.당시 성왕급 수사도 청련 신통이 탐내서 찾아다녔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무도 이화 성왕이 좌화한 동부의 입구를 찾지 못했다.얼마 전에 창망산맥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성왕의 유적지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났다.이 유적지에서 이태호가 공법을 전승받은 후 지금까지 몇 달밖에 안 되었다.며칠 전에 이태호가 종문의 미션궁에서 천지의 영화를 찾는다는 소식을 발표한 사실도 선우정혁은 알고 있었다. 지금 보니 그때가 바로 이태호가 청련 신통을 수련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선우정혁의 칭찬을 들은 이태호는 수줍게 웃으면서 대전에 안내하였고 시녀에게 따뜻한 차를 올리라고 하였다.반듯하게 의자에 앉은 이태호는 따뜻한 차 한 모금을 마신 후 말했다.“종주님께서 무슨 일로 요광섬에 오셨나요?”이에 선우정혁은 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우리 이태호 천교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일으켜서 어떻게 된 일인지 보러 왔지.”선우정혁의 말에 이태호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선우정혁이 무슨 요건이 있어서 찾아온 줄 알았는데 이상 현상 때문에 올 줄이야.그는 웃으면서 말머리를 돌려서 10일 후에 열릴 성공 전장을 언급했다.“종주님, 성공 전장이 곧 시작하는데 제가 조씨 가문과 깊은
“후~ 이것이 바로 청련 신통인가?”이태호는 채색 청련을 바라보면서 탁한 기운을 길게 내뱉었다.그는 4급 성자 경지의 수사일지라도 청련 신통의 일격을 맞으면 중상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지금 다시 조광학, 조해룡 등과 마주하게 된다면 혼돈 검영을 사용할 필요 없이 청련 한 송이만 던지면 그들을 재로 태워버릴 수 있다.이태호는 흥분한 심정을 가라앉히고 나서 입을 벌리자 채색 청련이 순식간에 작아져서 그의 입으로 날아들어 단전 내로 돌아왔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두 가지 영화만 융합했는데 4급 성자 경지의 수사를 다칠 수 있는 수준이니 세 번째 영화와 융합하면 위력이 더 대단하겠지? 그때 가서 5급 성자 경지의 수사라도 무서워할 필요가 없을 거야!’그는 벌떡 방석에서 일어나서 손가락을 짚으면서 성공 전장이 열릴 시간을 계산하였다.“아쉽지만 성공 전장이 열릴 시간이 며칠밖에 안 남아서 세 번째 영화를 찾을 겨를이 없네.”며칠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수 있기에 새로운 영화를 찾기엔 부족했다.게다가 천지의 영화는 수량이 적고 형성한 조건도 까다로워서 창란 세계에서 보기 드문 영물이었다.과거에 천남을 주름잡던 이화 성왕 같은 성왕급 대능력자도 겨우 네다섯 가지 영화만 융합하였고 청련 신통을 대성의 경지까지 수련하지 못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자기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청련 신통을 천지를 파멸시킬 수 있는 대성 경지까지 수련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그는 이미 두 가지 영화를 융합하였기에 이제부터 다른 영화를 천천히 찾으면 된다.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이태호는 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왔다.그가 나오자마자 신수민, 대장로 등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요광섬에 있는 이들은 당연히 방금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았다.이태호가 폐관해서 청련 신통을 수련하는 사실을 다들 알고 있었다.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은 그가 성공적으로 청련 신통을 수련했고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대장로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태호
이와 동시에 제1봉, 제2봉, 제3봉에서...지금 아홉 봉우리의 대전 내에서 9대 봉주들은 연달아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고 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바라보았다.제7봉의 맹동석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설마 이 도우가 또 돌파한 건가?”지난번에 요광섬에서 천지의 이상 현상이 나타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 또 나타나서 맹동석은 이태호가 천도(天道)의 아들이 아닌가는 의심까지 들었다.제6봉의 윤하영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아름다운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정말 괴물 같은 녀석이야. 어떻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지?”사실 윤하영은 이태호가 상고 시대의 진선(眞仙)이 인간계로 내려와서 환생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이태호가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 이미 네다섯 번의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켰으니까.이태호가 신체(神體)를 각성했지만 신체가 돌파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눈앞에 펼쳐진 천리까지 뒤덮을 수 있는 이상 현상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역시 잘난 사람과 비교하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윤하영은 과거에 자기가 돌파할 때 나타난 상황을 돌이켜 보니, 성자 경지로 돌파할 때 천둥번개를 일으킨 것 외에 모두 정상이었다.이태호처럼 자주 하늘을 가득 찬 이상 현상을 일으킨 적이 없었다.충격을 받은 9대 봉주들은 정신을 차린 후 모두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부러운 눈빛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한편으로 제1봉의 대전 내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선우정혁은 눈을 꼭 감고 있었고 그의 주변에 있는 공간이 어렴풋이 뒤틀어져 있었으며 그의 청색 장포는 광풍에 휩쓸 듯 팽팽하게 펄럭거렸다.두 갈래의 하얀 안개가 선우정혁의 앞에서 소용돌이치면서 허공의 틈새에서 드러난 지수풍화(地水風火) 등 원소를 삼키고 토해내면서 신기한 광경을 이루었다.그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고개를 들었다. 그의 칠흑 같은 눈동자는 허공을 꿰뚫어 볼 수 있듯이 만리나 높은 고공에서 발생한 자주색 기운의 이상 현상을 바라보았다
각 종문의 천교가 의식적으로 수련 속도를 늦추고 기초와 육신을 단련하려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그러나 지금 이태호는 시간을 낭비하면서 기초를 단련하고 영기를 정제할 필요가 없었다.그가 청련 신통을 입문 수준으로 수련하기만 하면 시시각각 육신과 영기를 정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흥분한 마음을 더 이상 주체하지 못하고 곧바로 신식을 조종하면서 두 영화를 융합시키려고 노력했다.잠시 후에 두 영화가 마침내 사라졌고 오직 다채로운 빛을 발산한 채색 청련만 남아서 단전 내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순식간에 이 채색 청련에서 거대한 힘을 내뿜으면서 단전을 뒤흔들었고 파도가 높이 치솟게 하였다.“드디어 입문했다!”채색 청련이 형성된 것을 본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 그는 입문 후 외부의 하늘에 있는 무수한 천지의 힘이 밀물처럼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런 팽배한 천지의 힘은 그의 경맥을 따라 움직였고 혈자리를 지나면서 사지로 퍼졌고 마지막에 그의 단전 내로 흘러 들어왔다.몇 주천(周天)을 운행한 사이에 그는 내공이 조금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이에 이태호는 미친 듯이 기뻐하였다.“신통이 입문된 후 천지의 힘에 대한 깨달음과 흡수도 더욱 빨라졌어!”청련 신통은 천지의 영화를 흡수해서 수련한 것이고 천지의 영화는 천지 간에 탄생한 영물로서 자체의 도운과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이태호가 천지의 영화를 흡수한 후, 천지의 힘에 대한 깨달음이 빨라졌다고 할 수 있다. 기쁨을 금치 못한 이태호는 가볍게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고온의 불꽃을 타오르는 채색 청련이 곧바로 그의 앞에 나타났다.청련 위에는 허공을 태울 수 있는 듯한 기류가 거세게 일렁거렸다. 바로 이때 요광섬의 상공에서 천지가 불시에 변색했다.허공에서 혼돈이 열리지 않는 상태에서 수많은 금련이 피어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이어서 하늘에서 꽃이 우수수 떨어졌고 금련이 솟아났으며 노을빛이 하늘에 가득 찼고
이를 본 이태호는 매우 기뻐했다.지금 구유이화와 대일진화는 이미 서로 융합하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머지않아 진정으로 천품 신통을 입문 수준으로 수련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킨 다음 묵묵히 공법을 운행하면서 수련하기 시작했다.청련 신통은 이화 성왕이 창조한 것으로 천품 무기(武技)에 속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이 신통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천지의 영화를 삼키고 흡수하기만 하면 허공을 파하고 천지를 뒤집히며 별과 달을 딸 수 있는 경지로 수련할 수 있다.과거에 이화 성왕이 바로 이 신통으로 천남 지역을 주름잡았고 중주 지역의 수사도 그의 명성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다.이화 성왕은 성황 경지로 돌파하다가 실패해서 마지막에 좌화(坐化)하였다. 만일 그의 자질로 성황급 수사로 되었다면 아마 명성이 창란 세계에 널리 알려졌을 것이다.이런 천품 무기 신통의 위력은 지극히 공포스러웠다. 심지어 이태호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비장의 무기인 혼돈 검영도 대적할 수 없었다.그의 혼돈 검영은 자체의 혼돈 검의와 대현황경금 검기가 융합하였고 수많은 천지의 힘의 도움을 받아서 탄생한 것이다. 이태호의 내공이 높아짐에 따라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이제 2급 성자 경지라 혼돈 검영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었다.다시 말하면, 혼돈 검영의 위력은 이태호의 내공 경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의 실력이 강할수록 혼돈 겸영의 위력도 강해진다.그러나 청련 신통은 이와 달리 천지의 영화를 많이 흡수할수록 위력도 강해진다.단전 내의 두 가지 영화가 서로 융합하자, 그가 가까스로 입문 경지에 수련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청련에서 무시무시하게 강렬한 기운을 발산하였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 가지 영화가 서로 융합하면서 금청색의 연꽃을 형성하였다. 그의 중급 영보와 비교할만한 육신은 지금 단전 내의 청련에 의해 단련되어서 온몸의 기혈이 들끓었으며 피가 세차게 흘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