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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하현우는 당황함을 금치 못하고 얼른 해명했다.

“서문옥 씨, 전 서문옥 씨를 속인 적이 없습니다. 진짜 맹세합니다! 제 아내가 증명할 수 있어요!”

정희주도 서씨 집안의 눈엣가시가 되기 싫어 얼른 손을 들고 맹세했다.

“네, 예전에 이태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습니다. 전 돈이 없는 이태호를 버리고 현우 오빠를 선택한 겁니다. 그리고 맹세컨대 이태호는 감옥에서 출소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진심 어린 모습에 서문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하루 이틀 만에 용씨 어르신과 범용 패거리랑 알게 되었다는 거니까 사이가 너무 깊은 건 아니겠네요.”

그러나 서진성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모르는 일이야. 범용 그 사람의 태도를 못 봤어? 우리가 이태호를 건드리면 죽일 기세였잖아.”

서문옥이 잠시 고민하다가 피식 웃었다.

“우리야 용의당이 무서워서 그런 거지만 어떤 2류 가문은 용의당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죠.”

서진성이 그녀의 뜻을 알아차린 듯했다.

“혹시 이씨 집안의 이영호를 말하는 거냐?”

서문옥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번에 현우 씨가 말했어요. 이영호 도련님이 신씨 집안에서 시집오면 20억을 주겠다고. 그러니까 이영호 도련님이 신수민을 남다르게 생각한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의 복수는 쉬워지죠. 이영호와 이태호를 적으로 만들면 되니깐요.”

순간 하현우의 두 눈이 반짝였다.

“전 왜 그 생각을 못 했죠? 용의당은 이씨 집안 앞에서 꼼짝 못 하죠. 이영호 도련님이 이태호를 죽이면 우리의 복수는 완성되는 거잖아요!”

서진성이 잠시 고민했다.

“그래, 그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이영호 그 사람은 너무 막무가내야. 그 사람이랑 가깝게 지내려면 우리도 주의해야 할 거야.”

“걱정하지 마요, 아빠. 이건 저한테 맡기세요. 요즘 금주성 프로젝트도 투자를 유치하고 있잖아요. 아빠는 거기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해요.”

서문옥은 자신만만한 듯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럼 이 일은 너한테 맡길게. 난 널 항상 믿어왔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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