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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그만 하세요.”

이소영도 화가 치밀었다. 소정혁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예전에 전장에서 활약했던 그들이 보디가드로 일할 리가 없었다.

이중 영소민의 신분이 가장 뛰어났다. 그녀는 4대 군신 중 한 명인 영훈의 손녀였다.

영소민은 예전에 할아버지가 소개해준 젊은이가 그녀를 거절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하여 그녀는 자기를 거절한 남자가 누군지 항상 궁금했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젊은이가 보디가드를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소정혁을 찾아가 보디가드를 자처했다.

사실 그녀는 애당초 자기를 거절한 젊은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할 뿐이었다. 게다가 할아버지랑 소정혁이 그 젊은이를 매우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에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자기를 직접 만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하고 왔었다. 그러나 그한테 아내와 딸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이 온 이후로 이태호는 그들한테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 신수민만 있는 듯했다.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공로와 전투력에 따라 전사는 급이 나누어져 있고 대장 정도를 맡더라도 가문의 영광이 된다.

대장 위로 장수가 있다. 장수 위로 전왕이 있고 전왕이 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그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4대 군신이었다.

이들 6명 모두 장수였지만 영소민의 등급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았다.

전투의 흔적을 지우고자 그들은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하며 다녔다. 화장하고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그러니 신수연의 업신여김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내가 정곡을 찔러서 기분 나빠?”

신수연은 눈빛이 날카로워진 이소영을 보고 득의양양했다. 상대방이 이태호의 가족이 아니었다면 바로 바닥에 쓰러져 있을 것이다.

“수연아,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 지금 당장 쫓아내는 수가 있어.”

신수민도 화가 났다.

이때, 이태호가 끼어들었다.

“오늘 무슨 일로 오신 거죠? 우리 보디가드를 깎아내리려고 온 건 아닐 테고. 아무리 보디가드라고 해도 같은 사람이고 존엄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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