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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이태호가 아내를 걱정하고 있으니 소지민도 할 말이 없었다.

“별장을 팔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쉽지만 그렇게 많은 돈은 어디서 구할 거예요? 나중에 우리 언니를 위해 결혼식도 치러야 하잖아요. 돈이 없으면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좋을 텐데.”

신수연이 이태호를 얕잡아봤다.

이번엔 신수민이 나서서 이태호를 도왔다.

“걱정하지 마. 태호가 100억을 준다고 했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줄 거야.”

“언니, 이 사람 진짜 돈 있는 거 맞아?”

신수민의 자시만만한 태도에 신수연은 불안했다.

“그래, 그러니까 우리 남편 얕잡아보지 마.”

신수민은 이태호 곁으로 다가가 그의 팔짱을 꼈다.

“이태호는 그 이씨 집안 도련님보다 만 배는 나아!”

이태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에 빠졌다. 그녀가 처음으로 그의 팔짱을 꼈기 때문이다.

연초월과 이태식은 두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영소민도 마음이 안정되었다. 비록 이태호가 자기를 거절했었지만 그의 옆에 있는 여자는 충분히 훌륭했다.

“진짜 있어?”

소지민은 내심 기뻤다. 그녀는 바로 카드를 꺼내 번호를 베끼고 이태호한테 건넸다. 이태호를 보는 그녀의 눈빛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럼 사위가 주는 돈을 기다리고 있을게. 아직도 3주는 넘게 남았으니까 날 실망시키지 마.”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지만 미소를 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장모님. 전 약속을 무조건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럼 난 사위만 믿을게.”

소지민이 말을 이어갔다.

“오늘 이 얘기하러 왔어. 그리고 금주성 프로젝트는 신민석이 맡고 있지만 난 걔가 실패하길 바라.”

“금주성이요?”

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렸다.

신영식이 그한테 금주성 프로젝트를 설명해줬다.

“아무튼 우리는 신민석 그놈이 실패하길 바라. 일주일 내로 성사시키지 못하면 어머니가 널 찾으러 올 거야. 자네가 용씨 어르신이랑 친하니까 우리를 좀 도와줘. 이 일을 성사시키면 어머니의 중시를 받을 뿐만 아니라 수민이도 다시 회사로 돌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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