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그 여자 세일러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이태호를 눈여겨보더니 순간 눈이 반짝거렸다.알다시피 이태호는 앞서 몇 벌의 세계적인 명품 옷을 구매하였다. 이런 옷차림에 본디 그의 멋진 용모까지 더해지니 당연히 엘리트를 떠올리게 한 것이었다.그녀는 금세 눈앞이 환해졌다. "아이고, 그렇군요, 원래 돈 많은 형부이시네요!"말을 마친 그녀가 신수연을 태도가 많이 수그러졌다. "고객님, 이 차량이 지금 이벤트를 하는 중이라서 1억 2천만 원 해요, 평시보다는 2백만 원 저렴해졌죠!""쳇, 1억 2천만 원밖에 안 하네요, 내가 못 살 거라고 말하다니 정말 보는 눈이 볼품없네요!"상대방의 카멜레온 같은 모습에 신수연은 가슴속의 불만을 토로하듯이 말투에는 오만 함이 더해졌다."아이고, 이게 누구셔, 저, 이게 신씨네 큰 아씨, 작은 아씨 아니신가?"이때 생각지도 못하게 한 명의 뚱뚱한 금수저가 걸어오더니 실실 웃으며 말했다. "아까 저기서 사인하느라고 니들이 오는 것도 못 봤지!""구 도련님!"신수연은 구운장을 보며 낯색이 어두워졌고 약간 짜증스러웠다.이 자식이 예전에 언니를 많이 따라다녔다. 다행히도 잘 생기지도 않고 매우 뚱뚱하여 신수민이 싫어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도 혐오스러워했었다.하여 예전에 두 자매는 이 자식을 종종 무시하곤 했다.구운장은 배시시 웃으며 다가왔다. "헤헤, 신씨네 작은 아씨, 아직 절 기억하죠? 무슨 일로? 차 사요? 이 차량 살 수 있나요?""허허, 신경 꺼요! 저는 살 수 없어도 제 형부는 살 수 있어요. 뭐 딱 한대 사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세대 사거든요!"신수연은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팔짱을 끼고 의기양양해있었다."세대나!"여자 세일러는 그 말을 듣고 상대방이 세대의 차량을 일시불로 결제한다는 걸 알고 순간 눈이 반짝거렸다.곁에 있던 구운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까밝혔다. "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믿어요? 내 말 들어봐요, 이 분은 5년 전에 결혼 전 임신으로 집에서 쫓겨난 신씨네 큰 아씨고요, 그리고
구운장의 말을 듣자 여자 판맨원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어쨌든 그녀는 이런 사람을 보기는 봤다.다만, 그녀는 부자인 척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먹고 마시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앞으로 다가가서 구운장을 바라보며 "뚱보야, 나 이태호는 너한테 잘 못 한 것 없지? 근데 왜 우리 식구들을 이렇게 못살게 구느냐"라고 물었다."흥!"구운장은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당신은 내게 잘못한 것 없지만 근데 그냥 꼴 보기 싫어. 왜? 내가 널 싫어하면 당연히 괴롭힐 수 있지. 내가 경호원을 불러 너를 때리지 않는 게 어딘데!"이태호가 대문 앞을 돌아보았는데 그곳에는 아직도 몇 명 양복 입은 남자들이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들이 바로 그놈이 말하는 경호원일 것이다."여러분, 그만하세요. 밥 얻어먹으러 왔으면 내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알겠어요?"그 여자 판매원도 바로 안색이 변하면서 사람을 쫓아내려고 했다."허허, 괜찮아. 우리가 시간을 낭비할까 봐 걱정된다면 건너편 아우디 매장에서 사면 돼!"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직설적으로 말했다."흥, 잘난 척은!"구운장은 허허 웃기 시작했다."뚱보야, 네가 맞아라. 내가 널 오랫 동안 참아 왔으니 날 건드리지 마!"이태호도 원래 사람을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어쨌든 오늘 여기 부모님도 계시고 장인 장모님도 계시고, 여기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을 놀라게 하고 모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하지만 이 뚱뚱한 남자는 끝까지 그를 귀찮게 했다."임마, 감히 날 뚱보라고 불러? 다른 사람이 뚱보라고 부르는 게 제일 싫어. 내가 널 건드려볼게. 때릴 수 있으면 때려 봐! 마침 경호원들이 오랫동안 싸워보지 못했으니 분명 손이 근질근질할 거야!"구운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개를 살짝 들고 오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구 도련님, 화내지 마세요. 제 사위 성격이 별로예요. 그가 어떻게 감히 도련님을 때리겠어요? 농담한 거에요!"소지민은
구운장은 돌아서서 떠나려는 이태호 일행을 바라보며 더욱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렸다. 그는 이태호를 손으로 찢어버리고 싶었다.특히 이태호를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켜버려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저것들을 막아!"이태호가 막 나가려는 것을 보자 구운장은 즉시 고함을 질렀다.입구의 경호원 몇 명이 즉시 이태호 일행들의 길을 막았다."구씨 도련님, 무슨 뜻이에요? 우리는 신씨 집안 사람인데 설마 우리를 때리려고요?"소지민도 이런 일을 처음 겪었으나 어쨌든 자신이 삼류 세가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났다. 그녀는 돌아서서 구운장을 바라보았다.구운장은 허허 웃으며 "어머님, 무슨 그런 말을 하세요? 난 당신 딸을 정말 좋아해요. 당신 딸이 나와 결혼해 준다면 그녀의 아이도 잘 키워드릴께요. 그리고 차는 마음대로 고르세요. 제가 10대를 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미래의 장모님일 텐데 내가 왜 때리겠어요. 그렇죠?"라고 말했다.소지민의 입가에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뚱뚱하고 돼지처럼 생겼는데 신수민과 결혼하려고 하니그녀도 구운장이 싫었다.신수민을 좋아하는 재벌 2세들 중에서 사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씨 도련님이다. 이씨 도련님은 외아들이고 앞으로 이씨 집안의 사업을 물려받을 것이기 때문이다.구운장은 비록 이류 세가인 구씨 집안의 아들이지만 그 집에는 아들이 두 명이 있었다. 큰 아들은 하루 종일 먹고 놀고 차를 사고 술을 마시면서 흥정망정 세월을 보낸다.그러나 구씨 집안의 둘째 아들은 재능이 있고 학식이 있어 비즈니스를 잘한다. 이렇게 되면 둘째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래서 소지민은 당연히 구운장을 싫어할 것이다.소지민은 차갑게 웃었지만 구씨 집안의 체면을 고려해야 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이제 가봐도 되겠지요?"구운장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노노노. 당신들은 신씨 집안 사람이고 신씨 집안도 삼류 집안이여서 당연히 보내줄 수 있지. 어쩌면
"결혼식 일은 나중에 보자!"이태호는 앞으로 나아가서 주먹을 주물렀다. "그런데, 너는 오늘 내 아내를 모욕하고 장인 장모님까지 모욕했으니. 돼지 같은 자식 맞고 싶어서 환장이구나 !""하하, 너는 입만 살았지 감히 나를 때릴 수 있어? 너는 그만한 담량이 안 될거야. 네가 나를 때린다면 신씨 집안에서 너를 지켜주기 못하지만 네가 방금 나를 모욕했기에 나는 나의 경호원을 불러서 너를 때릴 수 있지."구운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태호의 앞으로 와서 고개를 살짝 들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이태호는 신수민에게 끌려가서 참으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이렇게 약을 올릴 줄은 몰랐다.그는 신수민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여보, 때리고 싶은데 때려도 될까?너무 화가 나네""하하, 이 찌질한 놈아. 네 마누라한테 물어보니? 하하, 남자이긴 하는거야?"구운장은 이 상황을 보고 오히려 더 환하게 웃으며 신수민에게 말했다 "신수민, 너 좀 봐 봐. 어떤 남자를 찾았는가. 이런 찌질한 남자를 왜 찾았어? 지난 5년 동안 고생은 헛수고였지. 내가 진작에 너보고 나랑 같이 살자고 했지. 나랑 같이 좋은 생활하면 얼마나 좋니?"신수민은 손을 꽉 쥐고 참으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아픈 곳을 콕 찔러버리니 참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여보, 이 인간을 때려줘. 당신이 찌질한게 아니라는….""펑!"이태호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렸고 신수민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주먹을 날려버렸다.약간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구운장은 그대로 쿵 하고 날아가 땅에 세게 내동댕이쳤다."아이고!"이때 구운장은 엉덩이가 먼저 땅에 닿으면서 엉덩이가 두 쪼각 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는 코를 만졌고 코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했다."피 나네 어머나!"구운장은 깜짝 놀랐다. "너희 쓰레기들아, 좋아? 빨리 때리지 않고 뭐하니?"경호원들은 한창 신이 났고 이 말을 듣고서야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경호원들은 이태호를 향해 모래주머니만한 주먹을 날렸다."아!"
"이 개 자식, 네 놈이 죽자고 환장하니?"구씨 집안의 경호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흥!"이태호는 흥하면서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기선 제압하면서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몸이 민첩하여 몇 차례 연속 발치기를 거쳐 경호원들을 모두 넘어뜨렸다."쾅쾅쾅!"덩치 큰 경호원 몇 명은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곧 바닥에 드러누워 하나 둘씩 비명소리를 질렀다."도련님, 저, 저희는 이놈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어떤 남자가 일어서더니 구운장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이때 구운장은 일어섰고 여전히 이를 악물었으나 가슴을 감싸고 있었고 이태호에게 한 매 맞은 것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을 느꼈고 심지어 자신의 갈비뼈가 다 부러진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까지하게 됐다."쓸모없는 쓰레기들!"구운장은 화가 나서 상대방의 뺨을 한 대 후려치더니 이태호를 노려보며 "임마, 감히 나를 때려. 가마두지 않을 거야! 후회하게 말들거야!"라고 말했다.말을 마친 구운장은 사람을 데리고 돌아갔다."너무 통쾌해!"옆에 있던 신수연은 싸움을 구경하느라 이미 넋이 나갔고 이태호 이 놈이 싸움을 잘한다는 것을 알았다.게다가 전에 구운장이 너무 괴심하게 굴어서 한 대 친 것으로 한이 풀렸다."통쾌하기는 무슨. 이번엔 큰일 났어."소지민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이태호에게 "너, 너 왜 이렇게 멍청하니? 때리라고 하니 정말 때리냐? 그 사람은 이류 세가의 도련님이야!"라고 말했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미 때려버렸으니 걱정 마세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찾아올 거에요. 우리 집에 경호원 여섯 명이 있잖아요. 나 이태호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에요!"이태호는 절대 바보가 아니다. 어제 그 여섯 명의 미녀들은 딱 봐도 쉬운 사람들이 아니었고 그녀들이 구씨 집안의 경호원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이번에 신수연은 아주 드물게 이태호의 편에 서서 이태호를 도와 말을 했다. "엄마, 방금 형부가 손을 쓸 때 언니에게 물어봤는
그 여자 판매원은 이태호 일행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씩씩거렸다.곧 정문에 서 있던 여자 판매원은 아우디 4S 매장에서 무려 3대의 아우디 A8이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도 한 대에 170~180만씩하는 소장품 버전의 아우디."설마, 이렇게 비싼 거?"그 여자 판매원은 넋이 나갔다.맨 앞에서 차를 몰던 신수연은 일부러 차의 창문을 내리고 그녀를 향해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다."아니, 말도 안 돼. 이 세 대의 차 값이 500만 원이야!"여자 판매원은 지금 너무 후회됐다. 진작 알았으면 그 망할 놈 구씨 도련님의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다.앞에 그 차는 신수연이 운전했다.중간에 있는 차는 소지민이 운전했다.이때 비싼 차를 몰고 다니던 소지민은 전의 불쾌함도 잊어버렸다. "하하. 이 이태호 정말 돈이 많구나. 전에 백만 위안 이내의 차를 산다고 했는데, 뜻밖에도 우리에게 이렇게 비싼 차를 사주다니!"한편 신영식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건 신수민이 그 여자 판매원을 화나게 하고 싶어서 이 차를 사라고 한 것 아니냐?"소지민은 득의양양한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우리 신수민은 단지 그에게 이 차를 사라고 제안했을 뿐 강제로 사게 한 적이 없어요. 이태호도 그거에 동의를 했구요. 게다가 방금 그 여자 판매원이 우리가 차를 몰고 지나가는 걸 봤을 때 안색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못 보셨어요?"그렇게 말한 후 소지민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 이 멋진 차를 운전하는 느낌이 정말 좋네요."신영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에이. 이태호 이 사람이 착해서 우리가 상대방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못봐서 그랬지. 하지만 이번에 구운장에게 미움을 샀으니 상대방이 복수할까 봐 두렵네.""어쨌든 이태호가 알아서 한다고 하니 우리는 상관하지 않아도 돼."소지민은 "만약 그가 정말 잘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똣한다. 만약 잘 처리 못하면 허허, 그는 우리 신수민과
얼마 지나지 않아 백만 등급의 고급차 3대가 5성급 호텔 바깥 광장에 세워졌다.차에서 내리자 신수연은 히죽히죽 웃으며 다가와 이태호에게 "하하하, 형부. 나는 형부가 돈이 있는지 시험해보려고 비싼 음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비싼 차 산 것을 보니 돈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시험해 볼 필요가 없네요. 우리 그냥 아무거나 먹어요!"연초월과 이태식은 눈을 마주치면서 미소를 지었다.예전엔 신수연이 항상 이태호에게 대들었는데, 차를 사준 후 태도가 확연히 바뀌었다. 비록 속물 인간이지만 자기 아들한테 잘해주고 형부라고 부르는 것 만으로도 만족했다.어쨌든 그들은 신수민이 이태호와 살지 않더라도 더 좋은 상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아들이 감옥에 갇혔을 때 신수민이 여러 사람들의 놀림을 당했기에 이제부터라도 이태호는 신수민에게 잘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머나, 이렇게 사리에 밝으시다니!"옆에 있던 신수민은 자기 여동생을 힐끗 쳐다보았다.그러자 신수연은 "언니, 뭘 알아? 이건 다 언니를 위해서다. 나는 언니가 이태호와 함께 가난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예전에 언니 그렇게 훌륭했는데 이태호는 오히려 언니한테 고생만 시켰지!"신수민은 담담하게 웃으며 "자, 가자. 뭐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이따가 시키면 돼. 걱정말라. 네 형부가 처음으로 너에게 밥을 사주는데 너한테 형부가 깍쟁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170만 위안이나 되는 차를 사줬는데 깍쟁이는 아니지."신수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전에 부모님께 드리기로 한 예물은 한 푼도 적게 줘서는 안 된다!""걱정 마, 적지 않게 다 줄 거야!"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오천만 위안? 지금의 그에게 오천만 위안은 돈도 아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호텔에 도착했고, 예약해 놓은 룸에서 음식을 가득 주문했다.이번에는 신수연도 이태호를 괴롭히지 않았고 두 세 가지 요리만 주문했다. 다른 요리는 대부분 신수민이 주문했다.그리고 7천 위안이
이태호도 신수민의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기뻤다. 보자하니 이 세상은 여전히 돈이 많으면 모든 일이 잘 풀렸다. 자신이 가난해도 신수민은 자기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두 사람 사이는 신씨 집안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심지어 그들의 축복도 받지 못했다. 그런 생활을 하면 신수민도 스트레스 받을 것이 뻔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차 세 대가 신씨네 별장으로 들어왔다.신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이쪽 별장에 살고 있다. 그들은 별장 10여 채를 사서 담장을 쌓아 놓고 모두 함께 살고 있었다.하지만 이 별장들은 지금 이태호가 살고 있는 용안 지역의 별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뭐야? 저 차, 누구네 집 차야?""글쎄요. 못 봤는데요. 똑같은 차 세 대에 90만 원 넘게 들겠죠?""그런 게 아니라 이게 비싼 차야. 최고급 버전이거든. 170~180만 위안 해!""정말. 가서 보자구나. 이게 누구네 집 차인지."신씨 집안의 하인들 그리고 신씨 집안의 친척들은 멀리서 세 대의 고급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나왔다.결국 신영식이 살고 있는 마당에 들어와서 차가 멈췄다."설마?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신수연 집에서 산 거야?"신수연과 소지민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신씨 집안의 젊은 미녀가 얼떨떨해졌으며 은근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녀는 자신이 태성시에서 보기 드문 미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재벌 2세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신수민을 좋아했다. 신수민은 무엇이든 그녀보다 잘났고 그녀는 신수민이 자신의 인기를 빼앗았다고 생각한다. 신수민만 없었다면 재벌 2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태성시 최고의 미녀는 분명 자기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신수연도 비록 잘생겼지만 몇 년 전 신수연은 아직 어렸고 그녀는 신수연이 자기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신수연은 예전보다 더 예뻐졌으나 그녀만큼 섹시하지는 않았다."아이고, 내가 잘못 본 게 아닌지. 신수연 이 차 뭐야? 이 차 비싸겠는데?"신미미가
주용수가 신통력을 발동하면서 덮쳐온 것을 본 이태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그는 영보를 꺼낸 후 두 손으로 재빠르게 결인을 하였다. 그러자 상고시대의 신산과 같은 현황봉은 흐르는 빛으로 변해서 스쳐 지나가는 허공을 부숴버렸고 수많은 강풍(罡風)을 불러일으켰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을 지니고 곧바로 주용수를 향해 내리쳤다.“쾅!”수많은 검은 빛이 현황봉과 부딪히자 바로 불빛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공포스러운 충격파는 주변 수 리의 범위 내에 있는 모든 물질을 순식간에 붕괴시켰고 허무한 공간으로 만들어버렸다.전투의 여파는 잔잔한 물결처럼 수천 리 밖으로 퍼져나갔다.한편, 주용수는 이태호가 현황봉을 꺼낸 후 실력이 크게 상승하여 자신이 5급 성자 경지일지라도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그는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놀라우면서 속으로 흥분하였다.그가 보기엔 이태호는 이 최상급 영보 덕분에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자신과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일반 상급 영보라면 절대로 3급 성자급 수사가 5급 성자급 수사와 맞서 싸울 때 밀리지 않게 할 수 없었다.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작은 경지 간의 격차는 천연의 참호처럼 넘을 수 없는 것이었다.게다가 이태호는 고작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물론 성공 전장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창란 세계의 각 세력과 종문의 천교들이고 같은 경지에서 무적하거나 경지를 뛰어넘은 상대와 싸울 수 있는 존재였다.하지만 이태호는 자신과 두 경지의 차이가 있기에 법력이든 수련해 낸 천지의 힘이든 같이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싸울수록 주용수는 더욱 흥분했고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을 갖고 싶은 욕망도 더욱 강렬해졌다....이와 동시에, 천리 밖에 떨어진 별하늘에 있는 어떤 소형 운석띠에서 청색 장삼을 입고 풍류스러운 공자의 차림새에 장엄한 기운을 내뿜은 청년은 소형 운석띠에서 탐색하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는 내공이 1급 성자 경지 초기인 청년이 아첨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천천히 말했다.“육 소주,
주용수가 서혼골편을 꺼내자마자 수많은 절망적인 울부짖은 소리가 들려왔고 살기(煞氣)가 채찍의 주변을 맴돌았다.그는 매섭게 이태호를 향해 채찍을 휘두르자 채찍에서 수많은 살기와 마기가 섞여서 이루어진 비명이 불시에 수 리 밖으로 울려 퍼졌다.어마어마한 살기는 주변의 별하늘을 뒤틀어지게 했고 허공을 갈기갈기 찢었다.“치르륵!”급속히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울린 후 주용수가 들고 있는 서혼골편에서 곧바로 높이가 천 장에 이르는 검은 빛을 내리찍었다.이 검은 빛은 물통처럼 굵고 위에 원혼의 울부짖은 소리로 가득해서 무서운 파멸적인 기운을 내뿜었다.검은 빛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백 장의 거리를 지나서 마치 종잇장을 자르는 칼처럼 공간을 쉽게 갈랐다. 주변의 공간이 뒤흔들었고 검은 빛이 스쳐 지나면서 칠흑 같은 허공의 틈새가 생겼다.덮쳐온 검은 빛에서 발산한 팽배한 기운을 느낀 이태호는 안색이 어두워졌고 그의 단전 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는 빠르게 끓어오르면서 사지로 퍼졌다.천지의 영기가 발동되면서 그의 기혈은 뜨거운 태양처럼 팽배해졌고 체내의 혈액은 천둥 같은 굉음을 터뜨리면서 빠르게 흘렀다.온몸의 세포들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고 있는 이태호는 한순간에 천계에서 내려온 신선처럼 온몸에서 신성한 빛으로 반짝거렸다.이태호는 자기 몸에 곧 떨어진 검은 빛을 보고 번쩍 손을 들고 주먹을 내던지자 주먹은 눈부신 태양처럼 매우 밝은 빛을 발산하였다.광명이 어두움을 내쫓는 것처럼 태양처럼 눈부신 주먹의 빛은 주용수가 내리찍은 어두운 채찍의 빛을 순식간에 깨뜨리고 흩어지게 하였다.“콰르릉!”둔탁한 폭발음과 함께 한 줄기의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고 격렬한 충격파가 별하늘에서 잔물결 같은 파문을 일으켰다.자신의 공격이 또 실패한 것을 본 주용수는 마음속으로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채찍을 꽉 잡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네놈이 내 공격을 몇 번 더 받을 수 있는지 보자고!”그는 대성일갈하면서 다시 은은하고 어두운 빛을 발산한 채찍을 매섭게 내리찍었다
이태호의 단호한 말투는 귀청을 때리는 천둥소리처럼 별하늘에 울려 퍼졌다.그가 내뿜은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끊임없이 주변의 공간을 찢었고 수많은 구천강풍이 휘몰아쳤다.주용수는 이태호의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졌다가 이내 비아냥거리는 미소를 지었다.그가 보기엔 3급 성자 경지는 손쉽게 깔아뭉갤 수 있는 개미에 불과했다.그는 황천성지의 천교이고 진전 제자이며 뛰어난 마공을 연마했고 전투력은 6급 성자 경지에 가까웠다.심씨 가문의 심무영이 자기와 만나도 공손한 태도를 취해야 했다. 마도 수사는 정도 수사와 달랐다.마도 공법은 초기에 내공을 빨리 쌓을 수 있었다. 사람의 정혈을 삼키거나 영혼을 빨아먹거나 어두운 기운을 잠식하는 기괴하고 다양한 술법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같은 경지의 수사는 자칫하면 중상을 입게 된다.그래서 지금 이태호는 이미 주용수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었다.“영보를 내놓기 싫다면 내가 스스로 챙길 수밖에 없지.”주용수는 거만한 말투로 말했다.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온몸을 감도는 검은 마기는 갑자기 살아난 것처럼 산악처럼 광대해졌다.검은 마기는 별하늘에서 감돌면서 뒤엉켰고 영혼의 울음소리가 은은히 들렸다. 같은 시각에 주용수가 발산한 5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주변의 별하늘을 뒤흔들었다.그가 주먹을 휘두르자 주변을 맴돌던 마기가 순식간에 들끓어 오르면서 입을 시뻘겋게 쩍 벌린 검은 해골로 변해서 천지를 파멸시키려는 듯한 기세를 휘몰고 거세게 이태호를 향해 덮쳤다.주용수가 공격한 것을 본 이태호는 눈에서 섬광이 번쩍거리면서 망설임 없이 청광순으로 앞을 막았다.다음 순간, 청광순에서 수많은 푸른빛을 발산하면서 빠르게 그의 주위에 광막 보호캡을 형성했다. 보호캡이 막 형성된 순간, 입을 시뻘겋게 쩍 벌린 검은 해골이 매섭게 덮쳐왔다.한순간에 무시무시한 힘이 주변의 허공을 갈기갈기 찢었고 수많은 구천강풍과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다.이를 본 이태호는 미친 듯이 단전 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발동시키면서 어두워진 광
이것은 틀림없이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지금 이태호마저 호흡이 가빠졌다. 그는 하늘로 솟아서 순식간에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음폭을 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은월초의 앞에 이르렀다. 은월초를 본 순간, 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이곳에 8급 영약이 존재할 줄이야!”경탄을 마친 후 그는 약효가 손실될까 봐 조심스레 은월초를 캐서 흙과 함께 백옥으로 만든 옥함에 넣었다.은월초는 오직 달빛과 별빛의 힘이 짙은 곳에서만 자라기에 창란 세계에서 거의 찾을 수 없었는데 성공 전장에서 발견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은월초는 성성단(成聖丹)을 정제하는 원재료 중의 하나였다. 성성단은 9급 성자급 수사가 성왕 경지로 돌파할 때 복용한 단약으로, 9급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성공률을 5할 정도 높일 수 있다.지금 이태호가 은월초를 가졌으니 나중에 성성단을 만드는 다른 영약들을 찾아낸다면 틀림없이 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게 된다.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이 8급 영약을 옥함에 보관한 다음에 사물 반지에 넣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신식을 방출해서 이 별을 샅샅이 수색했다.이번에는 정말 운을 다한 것처럼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하지만 이미 그의 예상을 뛰어넘은 수확을 했기에 그는 기죽지 않았다.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옥간을 꺼내서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몇 호흡 할 시간이 지나자, 그는 굳게 감은 눈을 천천히 떴다. 그는 신식을 체내의 정기신(精氣神)이 원만한 몸을 훑어본 후 느릿느릿 일어섰다.이번에 그는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기연을 찾을 계획이었다.그는 하늘로 솟아올라 거센 광풍을 일으키면서 곧장 하늘을 찌르고 성공 전장의 안쪽으로 날아갔다.잠시 후에 이태호가 그 별에서 백 리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검은색 채찍이 허공에서 자기를 향해 날아왔다. 다행히 그의 반응이 빨라서 즉시 청광순을 꺼내서 공격을 막아냈다.이태호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시선을 어두운 한 곳
이태호는 지도를 통해 얻은 정보를 떠올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이곳에 7급 영약이 있는지 모르겠네.’지금 그는 중급 7급 연단사로 되어 이제 일반 6급 영약은 그의 눈에 들어가지 않았다.오직 7급 영약만이 그가 손쓸 가치가 있었다.그래서 그는 이 생명력이 넘친 별에서 자란 영약의 품질이 너무 낮지 않기를 바랐다. 만일 모두 6급 영약이라면 그에게 있어서 별로 가치가 없는 것들이었다.이런 생각에 그는 초조한 심정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한 걸음 내딛자 곧바로 별에 내려왔다.별에 내려오자 무성한 초록색의 초목이 이태호의 시야에 들어왔고, 주변의 공기가 유난히 깨끗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영기는 태일종보다도 못하지만 성공 전장의 다른 곳보다 많이 나았다.왜냐하면 성공 전장의 다른 곳은 아무런 영기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직 광활한 대지에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휘몰아치고 있으며 가끔 운석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그는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자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이곳의 영기가 꽤 짙네. 7급 영약이 있을 것 같아.’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그는 곧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영약을 찾기 위해 이 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이윽고 그는 영약의 흔적을 발견했다.4급, 5급, 6급 영약이 하나둘씩 그의 머릿속에 나타났다.그러고 나서 그는 첫 번째 7급 영약을 발견했다.그것은 절벽에 자란 옥처럼 투명한 난초 같은 것인데 짙은 약향기를 풍기고 있으며 반짝거리고 있었다.이태호는 이 영약의 명칭은 명월란(明月蘭)이고 별빛의 힘이 강한 곳에서 자라며 약효가 강렬해서 양기를 북돋고 기혈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대부분의 7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필요한 영약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특히 상처를 치료하는 면에서 명월란은 기이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죽기 직전이 아니라면 양기를 보충해 주고 연명해 줄 수 있다. 이를 본 이태호는 추호의 망설임 없이 곧바로 이 영약이 있는 것으로 가서 채집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기타 7급 영약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태호가 운석띠를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검은색 장포를 입은 마른 남자가 이곳에 찾아왔다.아수라장 된 운석띠를 바라보면서 그의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늑대와 매처럼 날카로운 눈에 불시에 섬뜩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이미 떠나버려서 아쉽군.”마른 남자는 입술을 핥으면서 어두운 기운을 마구 내뿜었다.이 마른 남자의 이름은 주용수로 건주(乾州) 황천성지(黃泉聖地)의 진전 제자로서 출중한 마공 실력을 가졌다. 비록 마문의 성자보다 강하지 않지만 황천성지에서 성공 전장에 파견한 주력이었다.주용수가 심우영이 전한 소식을 듣고 이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이었다.자신은 5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지만 상급 영보만 가지고 있었다.만일 이태호를 죽여서 최상급 영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자신도 황천성지의 성자 지위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마도 수사는 원래 약육강식을 추구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그가 보기엔 3급 성자급 수사는 개미처럼 보잘것없고 최상급 영보를 가질 자격이 없었다. 이런 생각에 주용수의 늑대와 매처럼 날카로운 눈에서 갑자기 수많은 검은 마기(魔氣)를 내뿜었다. 마기가 그의 눈가를 맴돌면서 눈이 기괴한 마안(魔眼)으로 변했고 허공을 꿰뚫고 비행 궤적을 포착할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용수는 이태호가 떠난 방향을 포착했다.그의 마른 얼굴에 바로 미친 듯이 기쁜 기색이 역력했다.“흥! 나에게 잡히기만 해 봐!”주용수는 신통을 거둔 후 냉소를 지었다. 그러고 나서 하늘로 솟아올라 이태호가 떠난 방향으로 쫓아갔다....이태호는 쉬지 않고 계속 날아서 이미 수천 리 멀리 날아갔다.그의 앞에 짙은 생명력을 발산한 별이 나타났다.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훑어보니 별에는 초록색의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유난히 조용한 별하늘에서 이 초록색 별은 유난히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신식을 거둔 후 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맞아, 바로 이곳일 거야.”그는 곽시원
운석띠에서 이태호는 아직 자기에게 패배한 심무영이 포기하는 것을 달갑지 않아서 그의 초상화와 최상급 영보를 가졌다는 소식을 누설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지금 온 성공 전장 내의 대부분 천교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적지 않는 자는 이태호의 내공이 3급 성자 경지라는 것을 듣고 최상급 영보가 그의 손에 있는 것이 마치 먼지를 묻은 명주처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모두 이 운석띠를 향해 급히 달려갔다.잠시 후에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깊이 내뱉었다. 그가 눈을 번쩍 뜨자 새까만 눈동자에서 빛이 스쳐 지나갔다.짧은 휴식을 취한 뒤 방금 전투에서 입은 상처는 거의 회복되었다.그는 일어서서 고개를 들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운석띠를 바라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빨리 이 성신신철을 모으고 다음 보물장소로 가야지.”이태호는 혼잣말을 하고 나서 즉시 단전에서 연천로를 꺼내자, 순식간에 작은 산처럼 커졌다. 이어서 그는 손을 들고 손가락을 오므리자 허공에서 지름이 수 리나 된 운석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을 받은 것처럼 단번에 사분오열되었고 회색의 암반에서 은백색 별빛처럼 반짝이는 신철이 보였다.이를 본 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손을 들자 연천로는 엄청난 흡입력으로 운석 조각들을 모두 빨아들였다.잠시 후에 수많은 암반 조각이 단로에서 튀어나왔고 연천로 내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성신신철만 남아서 반짝거리고 있었다.이에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이곳의 성신신철은 전에 있는 곳보다 훨씬 많군.”지난번에 그가 얻은 성신신철은 모두 모아도 고작 주먹만 했다.이에 비해 이곳의 운석띠에 있는 신철의 생산량은 훨씬 많아서 아마 두세 개의 상급 영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이러면 신수민 등 아내들은 모두 상급 영보를 가질 수 있게 된다.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자 의욕이 넘쳤다.그는 작은 산만한 운석 앞에 와서 바로 주먹을 들고 부숴버렸고 조각들을 모두 연천로에 넣어서 신철을 제련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
반나절도 안 된 사이에 이태호의 초상화는 성공 전장에 퍼졌다....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에서어느 순수한 생명력으로 넘친 큰 별에서 소매에 금실로 구름 도안과 작은 ‘심’자가 새겨져 있는 은색 장포를 입고 있으며 몸에서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은 준수하게 생긴 청년은 방금 신식을 허리에 찬 옥패에서 거두었다.이때 청년의 옆에 있는 심씨 가문의 두 제자가 말했다.“삼소주께서 전해주신 소식에 의하면 칠소주는 한 성신신철광을 발견했는데 먼저 대리국의 구황자와 싸웠다가 후에 초상화 속의 사람과 싸웠는데 이기지 못하고 철퇴했다고 합니다.”은색 장포를 입은 청년은 냉소를 흘렸다.“일곱째의 성격은 아직 여전하군. 자기의 원수를 죽이기 위해 온 심씨 가문에게 폐를 끼치고 성공 전장을 시끄럽게 만들다니.”이때 옆에 있는 한 심씨 가문의 제자가 심무영을 대신해서 변명하였다.“신자, 칠소주도 남의 손을 빌어서 이놈을 죽이고 싶은 것입니다.”이에 심씨 가문의 신자인 청년은 멸시에 찬 어조로 비아냥거렸다.“남의 손을 빌어서 죽인다고?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군. 우리 심씨 가문의 이름으로 남의 명망을 높이는 꼴로 된 것이라고.”지금 성공 전장의 모든 사람은 심무영이 싸움에서 져서 홧김에 원수의 초상화를 뿌린 것이고 상대방에게 최상급 영보가 있다는 소식을 누설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심씨 가문은 오히려 이태호가 유명세를 떨치게 된 디딤돌로 되었다.같은 시각에 성공 전장의 공포스러운 공간 난류가 가득 찬 곳에서 대리국 대황자 강한명은 옥패에서 나타난 이태호의 초상화를 보고 옆에 있는 호위에게 물었다.“확실히 심씨 가문의 심무영이 낸 소식이더냐?”옆에 있는 두 호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전하, 심무영이 발표한 것이 확실합니다.”강한명은 잠시 사색에 잠기다가 싱긋 웃었다.“허허, 재미있군. 심무영이 한남을 중상 입게 했는데 이 자가 심무영을 이겼다니. 대체 어느 성지의 천교일까?”심씨 가문의 신자와 나란히 명성을 떨친 강한명은 심무영의 실력에
심택연은 심무영이 성신신철을 이태호에게 넘겨주려는 것을 보자 초조해졌다.“소주...”그는 달가워하지 않는 말투로 심무영을 불렀다.하지만 심무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말을 바로 끊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가자!”심무영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온몸의 기운은 다시 5급 성자 경지 초기에 떨어져서 그전의 실력으로 회복했다.그리고 혈맥의 힘으로 강제로 실력을 끌어당긴 후유증이 점점 심각하게 나타났다.전에 그가 이태호와 싸울 때 혈맥의 힘을 빌어서 최상급 영보를 가진 이태호와 가까스로 대등한 실력으로 싸울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의 실력이 떨어졌고 심한 부상을 당했기에 계속 이태호와 필사적으로 싸운다는 것은 무의미였다. 자칫하면 오늘 제삿날이 될 수 있으니까.또한, 군자가 복수를 하는 데 십 년도 늦지 않다고 하지 않는가?그리고 이곳은 그냥 성신신철광일 뿐이었다.성신신철광은 희소하지만 심씨 가문은 과거에 진선을 배출한 대가문으로 각 성지에 못지않은 실력과 자원을 갖고 있다. 수만 년 동안 내려오면서 심씨 가문이 통치하는 구역은 일부 성지보다 더 넓었다.이번에 그가 성공 전장에 들어오는 것도 성신신철광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을 찾기 위해서였다.그래서 심무영은 이 운석띠에 있는 성신신철을 양보하고 철퇴할 것을 선택했다.“네!”심택연은 원치 않았지만 그래도 심무영에게 포권을 취하고 머리를 조아렸다.다음 순간, 그는 심무영을 부축하고 무지갯빛으로 변해 하늘가에서 사라졌다. 두 사람이 떠나기 직전에 심무영의 증오에 찬 목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기다려! 이 심무영은 꼭 네놈에게 복수할 거야!”심무영과 심택연 두 사람은 모두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다급히 운석띠를 떠났다.전에 대리국 구황자 강한남과 싸운 바람에 두 사람이 많은 영력을 소모해서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이태호 같은 3급 성자급 수사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겠는가?자신은 당당한 동황 심씨 가문의 소주인데 신분은 신자만큼 귀중하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