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그 여자 세일러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이태호를 눈여겨보더니 순간 눈이 반짝거렸다.알다시피 이태호는 앞서 몇 벌의 세계적인 명품 옷을 구매하였다. 이런 옷차림에 본디 그의 멋진 용모까지 더해지니 당연히 엘리트를 떠올리게 한 것이었다.그녀는 금세 눈앞이 환해졌다. "아이고, 그렇군요, 원래 돈 많은 형부이시네요!"말을 마친 그녀가 신수연을 태도가 많이 수그러졌다. "고객님, 이 차량이 지금 이벤트를 하는 중이라서 1억 2천만 원 해요, 평시보다는 2백만 원 저렴해졌죠!""쳇, 1억 2천만 원밖에 안 하네요, 내가 못 살 거라고 말하다니 정말 보는 눈이 볼품없네요!"상대방의 카멜레온 같은 모습에 신수연은 가슴속의 불만을 토로하듯이 말투에는 오만 함이 더해졌다."아이고, 이게 누구셔, 저, 이게 신씨네 큰 아씨, 작은 아씨 아니신가?"이때 생각지도 못하게 한 명의 뚱뚱한 금수저가 걸어오더니 실실 웃으며 말했다. "아까 저기서 사인하느라고 니들이 오는 것도 못 봤지!""구 도련님!"신수연은 구운장을 보며 낯색이 어두워졌고 약간 짜증스러웠다.이 자식이 예전에 언니를 많이 따라다녔다. 다행히도 잘 생기지도 않고 매우 뚱뚱하여 신수민이 싫어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도 혐오스러워했었다.하여 예전에 두 자매는 이 자식을 종종 무시하곤 했다.구운장은 배시시 웃으며 다가왔다. "헤헤, 신씨네 작은 아씨, 아직 절 기억하죠? 무슨 일로? 차 사요? 이 차량 살 수 있나요?""허허, 신경 꺼요! 저는 살 수 없어도 제 형부는 살 수 있어요. 뭐 딱 한대 사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세대 사거든요!"신수연은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팔짱을 끼고 의기양양해있었다."세대나!"여자 세일러는 그 말을 듣고 상대방이 세대의 차량을 일시불로 결제한다는 걸 알고 순간 눈이 반짝거렸다.곁에 있던 구운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까밝혔다. "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믿어요? 내 말 들어봐요, 이 분은 5년 전에 결혼 전 임신으로 집에서 쫓겨난 신씨네 큰 아씨고요, 그리고
구운장의 말을 듣자 여자 판맨원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어쨌든 그녀는 이런 사람을 보기는 봤다.다만, 그녀는 부자인 척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먹고 마시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앞으로 다가가서 구운장을 바라보며 "뚱보야, 나 이태호는 너한테 잘 못 한 것 없지? 근데 왜 우리 식구들을 이렇게 못살게 구느냐"라고 물었다."흥!"구운장은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당신은 내게 잘못한 것 없지만 근데 그냥 꼴 보기 싫어. 왜? 내가 널 싫어하면 당연히 괴롭힐 수 있지. 내가 경호원을 불러 너를 때리지 않는 게 어딘데!"이태호가 대문 앞을 돌아보았는데 그곳에는 아직도 몇 명 양복 입은 남자들이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들이 바로 그놈이 말하는 경호원일 것이다."여러분, 그만하세요. 밥 얻어먹으러 왔으면 내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알겠어요?"그 여자 판매원도 바로 안색이 변하면서 사람을 쫓아내려고 했다."허허, 괜찮아. 우리가 시간을 낭비할까 봐 걱정된다면 건너편 아우디 매장에서 사면 돼!"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직설적으로 말했다."흥, 잘난 척은!"구운장은 허허 웃기 시작했다."뚱보야, 네가 맞아라. 내가 널 오랫 동안 참아 왔으니 날 건드리지 마!"이태호도 원래 사람을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어쨌든 오늘 여기 부모님도 계시고 장인 장모님도 계시고, 여기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을 놀라게 하고 모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하지만 이 뚱뚱한 남자는 끝까지 그를 귀찮게 했다."임마, 감히 날 뚱보라고 불러? 다른 사람이 뚱보라고 부르는 게 제일 싫어. 내가 널 건드려볼게. 때릴 수 있으면 때려 봐! 마침 경호원들이 오랫동안 싸워보지 못했으니 분명 손이 근질근질할 거야!"구운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개를 살짝 들고 오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구 도련님, 화내지 마세요. 제 사위 성격이 별로예요. 그가 어떻게 감히 도련님을 때리겠어요? 농담한 거에요!"소지민은
구운장은 돌아서서 떠나려는 이태호 일행을 바라보며 더욱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렸다. 그는 이태호를 손으로 찢어버리고 싶었다.특히 이태호를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켜버려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저것들을 막아!"이태호가 막 나가려는 것을 보자 구운장은 즉시 고함을 질렀다.입구의 경호원 몇 명이 즉시 이태호 일행들의 길을 막았다."구씨 도련님, 무슨 뜻이에요? 우리는 신씨 집안 사람인데 설마 우리를 때리려고요?"소지민도 이런 일을 처음 겪었으나 어쨌든 자신이 삼류 세가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났다. 그녀는 돌아서서 구운장을 바라보았다.구운장은 허허 웃으며 "어머님, 무슨 그런 말을 하세요? 난 당신 딸을 정말 좋아해요. 당신 딸이 나와 결혼해 준다면 그녀의 아이도 잘 키워드릴께요. 그리고 차는 마음대로 고르세요. 제가 10대를 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미래의 장모님일 텐데 내가 왜 때리겠어요. 그렇죠?"라고 말했다.소지민의 입가에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뚱뚱하고 돼지처럼 생겼는데 신수민과 결혼하려고 하니그녀도 구운장이 싫었다.신수민을 좋아하는 재벌 2세들 중에서 사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씨 도련님이다. 이씨 도련님은 외아들이고 앞으로 이씨 집안의 사업을 물려받을 것이기 때문이다.구운장은 비록 이류 세가인 구씨 집안의 아들이지만 그 집에는 아들이 두 명이 있었다. 큰 아들은 하루 종일 먹고 놀고 차를 사고 술을 마시면서 흥정망정 세월을 보낸다.그러나 구씨 집안의 둘째 아들은 재능이 있고 학식이 있어 비즈니스를 잘한다. 이렇게 되면 둘째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래서 소지민은 당연히 구운장을 싫어할 것이다.소지민은 차갑게 웃었지만 구씨 집안의 체면을 고려해야 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이제 가봐도 되겠지요?"구운장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노노노. 당신들은 신씨 집안 사람이고 신씨 집안도 삼류 집안이여서 당연히 보내줄 수 있지. 어쩌면
"결혼식 일은 나중에 보자!"이태호는 앞으로 나아가서 주먹을 주물렀다. "그런데, 너는 오늘 내 아내를 모욕하고 장인 장모님까지 모욕했으니. 돼지 같은 자식 맞고 싶어서 환장이구나 !""하하, 너는 입만 살았지 감히 나를 때릴 수 있어? 너는 그만한 담량이 안 될거야. 네가 나를 때린다면 신씨 집안에서 너를 지켜주기 못하지만 네가 방금 나를 모욕했기에 나는 나의 경호원을 불러서 너를 때릴 수 있지."구운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태호의 앞으로 와서 고개를 살짝 들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이태호는 신수민에게 끌려가서 참으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이렇게 약을 올릴 줄은 몰랐다.그는 신수민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여보, 때리고 싶은데 때려도 될까?너무 화가 나네""하하, 이 찌질한 놈아. 네 마누라한테 물어보니? 하하, 남자이긴 하는거야?"구운장은 이 상황을 보고 오히려 더 환하게 웃으며 신수민에게 말했다 "신수민, 너 좀 봐 봐. 어떤 남자를 찾았는가. 이런 찌질한 남자를 왜 찾았어? 지난 5년 동안 고생은 헛수고였지. 내가 진작에 너보고 나랑 같이 살자고 했지. 나랑 같이 좋은 생활하면 얼마나 좋니?"신수민은 손을 꽉 쥐고 참으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아픈 곳을 콕 찔러버리니 참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여보, 이 인간을 때려줘. 당신이 찌질한게 아니라는….""펑!"이태호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렸고 신수민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주먹을 날려버렸다.약간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구운장은 그대로 쿵 하고 날아가 땅에 세게 내동댕이쳤다."아이고!"이때 구운장은 엉덩이가 먼저 땅에 닿으면서 엉덩이가 두 쪼각 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는 코를 만졌고 코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했다."피 나네 어머나!"구운장은 깜짝 놀랐다. "너희 쓰레기들아, 좋아? 빨리 때리지 않고 뭐하니?"경호원들은 한창 신이 났고 이 말을 듣고서야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경호원들은 이태호를 향해 모래주머니만한 주먹을 날렸다."아!"
"이 개 자식, 네 놈이 죽자고 환장하니?"구씨 집안의 경호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흥!"이태호는 흥하면서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기선 제압하면서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몸이 민첩하여 몇 차례 연속 발치기를 거쳐 경호원들을 모두 넘어뜨렸다."쾅쾅쾅!"덩치 큰 경호원 몇 명은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곧 바닥에 드러누워 하나 둘씩 비명소리를 질렀다."도련님, 저, 저희는 이놈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어떤 남자가 일어서더니 구운장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이때 구운장은 일어섰고 여전히 이를 악물었으나 가슴을 감싸고 있었고 이태호에게 한 매 맞은 것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을 느꼈고 심지어 자신의 갈비뼈가 다 부러진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까지하게 됐다."쓸모없는 쓰레기들!"구운장은 화가 나서 상대방의 뺨을 한 대 후려치더니 이태호를 노려보며 "임마, 감히 나를 때려. 가마두지 않을 거야! 후회하게 말들거야!"라고 말했다.말을 마친 구운장은 사람을 데리고 돌아갔다."너무 통쾌해!"옆에 있던 신수연은 싸움을 구경하느라 이미 넋이 나갔고 이태호 이 놈이 싸움을 잘한다는 것을 알았다.게다가 전에 구운장이 너무 괴심하게 굴어서 한 대 친 것으로 한이 풀렸다."통쾌하기는 무슨. 이번엔 큰일 났어."소지민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이태호에게 "너, 너 왜 이렇게 멍청하니? 때리라고 하니 정말 때리냐? 그 사람은 이류 세가의 도련님이야!"라고 말했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미 때려버렸으니 걱정 마세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찾아올 거에요. 우리 집에 경호원 여섯 명이 있잖아요. 나 이태호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에요!"이태호는 절대 바보가 아니다. 어제 그 여섯 명의 미녀들은 딱 봐도 쉬운 사람들이 아니었고 그녀들이 구씨 집안의 경호원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이번에 신수연은 아주 드물게 이태호의 편에 서서 이태호를 도와 말을 했다. "엄마, 방금 형부가 손을 쓸 때 언니에게 물어봤는
그 여자 판매원은 이태호 일행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씩씩거렸다.곧 정문에 서 있던 여자 판매원은 아우디 4S 매장에서 무려 3대의 아우디 A8이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도 한 대에 170~180만씩하는 소장품 버전의 아우디."설마, 이렇게 비싼 거?"그 여자 판매원은 넋이 나갔다.맨 앞에서 차를 몰던 신수연은 일부러 차의 창문을 내리고 그녀를 향해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다."아니, 말도 안 돼. 이 세 대의 차 값이 500만 원이야!"여자 판매원은 지금 너무 후회됐다. 진작 알았으면 그 망할 놈 구씨 도련님의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다.앞에 그 차는 신수연이 운전했다.중간에 있는 차는 소지민이 운전했다.이때 비싼 차를 몰고 다니던 소지민은 전의 불쾌함도 잊어버렸다. "하하. 이 이태호 정말 돈이 많구나. 전에 백만 위안 이내의 차를 산다고 했는데, 뜻밖에도 우리에게 이렇게 비싼 차를 사주다니!"한편 신영식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건 신수민이 그 여자 판매원을 화나게 하고 싶어서 이 차를 사라고 한 것 아니냐?"소지민은 득의양양한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우리 신수민은 단지 그에게 이 차를 사라고 제안했을 뿐 강제로 사게 한 적이 없어요. 이태호도 그거에 동의를 했구요. 게다가 방금 그 여자 판매원이 우리가 차를 몰고 지나가는 걸 봤을 때 안색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못 보셨어요?"그렇게 말한 후 소지민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 이 멋진 차를 운전하는 느낌이 정말 좋네요."신영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에이. 이태호 이 사람이 착해서 우리가 상대방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못봐서 그랬지. 하지만 이번에 구운장에게 미움을 샀으니 상대방이 복수할까 봐 두렵네.""어쨌든 이태호가 알아서 한다고 하니 우리는 상관하지 않아도 돼."소지민은 "만약 그가 정말 잘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똣한다. 만약 잘 처리 못하면 허허, 그는 우리 신수민과
얼마 지나지 않아 백만 등급의 고급차 3대가 5성급 호텔 바깥 광장에 세워졌다.차에서 내리자 신수연은 히죽히죽 웃으며 다가와 이태호에게 "하하하, 형부. 나는 형부가 돈이 있는지 시험해보려고 비싼 음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비싼 차 산 것을 보니 돈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시험해 볼 필요가 없네요. 우리 그냥 아무거나 먹어요!"연초월과 이태식은 눈을 마주치면서 미소를 지었다.예전엔 신수연이 항상 이태호에게 대들었는데, 차를 사준 후 태도가 확연히 바뀌었다. 비록 속물 인간이지만 자기 아들한테 잘해주고 형부라고 부르는 것 만으로도 만족했다.어쨌든 그들은 신수민이 이태호와 살지 않더라도 더 좋은 상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아들이 감옥에 갇혔을 때 신수민이 여러 사람들의 놀림을 당했기에 이제부터라도 이태호는 신수민에게 잘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머나, 이렇게 사리에 밝으시다니!"옆에 있던 신수민은 자기 여동생을 힐끗 쳐다보았다.그러자 신수연은 "언니, 뭘 알아? 이건 다 언니를 위해서다. 나는 언니가 이태호와 함께 가난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예전에 언니 그렇게 훌륭했는데 이태호는 오히려 언니한테 고생만 시켰지!"신수민은 담담하게 웃으며 "자, 가자. 뭐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이따가 시키면 돼. 걱정말라. 네 형부가 처음으로 너에게 밥을 사주는데 너한테 형부가 깍쟁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170만 위안이나 되는 차를 사줬는데 깍쟁이는 아니지."신수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전에 부모님께 드리기로 한 예물은 한 푼도 적게 줘서는 안 된다!""걱정 마, 적지 않게 다 줄 거야!"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오천만 위안? 지금의 그에게 오천만 위안은 돈도 아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호텔에 도착했고, 예약해 놓은 룸에서 음식을 가득 주문했다.이번에는 신수연도 이태호를 괴롭히지 않았고 두 세 가지 요리만 주문했다. 다른 요리는 대부분 신수민이 주문했다.그리고 7천 위안이
이태호도 신수민의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기뻤다. 보자하니 이 세상은 여전히 돈이 많으면 모든 일이 잘 풀렸다. 자신이 가난해도 신수민은 자기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두 사람 사이는 신씨 집안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심지어 그들의 축복도 받지 못했다. 그런 생활을 하면 신수민도 스트레스 받을 것이 뻔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차 세 대가 신씨네 별장으로 들어왔다.신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이쪽 별장에 살고 있다. 그들은 별장 10여 채를 사서 담장을 쌓아 놓고 모두 함께 살고 있었다.하지만 이 별장들은 지금 이태호가 살고 있는 용안 지역의 별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뭐야? 저 차, 누구네 집 차야?""글쎄요. 못 봤는데요. 똑같은 차 세 대에 90만 원 넘게 들겠죠?""그런 게 아니라 이게 비싼 차야. 최고급 버전이거든. 170~180만 위안 해!""정말. 가서 보자구나. 이게 누구네 집 차인지."신씨 집안의 하인들 그리고 신씨 집안의 친척들은 멀리서 세 대의 고급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나왔다.결국 신영식이 살고 있는 마당에 들어와서 차가 멈췄다."설마?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신수연 집에서 산 거야?"신수연과 소지민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신씨 집안의 젊은 미녀가 얼떨떨해졌으며 은근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녀는 자신이 태성시에서 보기 드문 미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재벌 2세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신수민을 좋아했다. 신수민은 무엇이든 그녀보다 잘났고 그녀는 신수민이 자신의 인기를 빼앗았다고 생각한다. 신수민만 없었다면 재벌 2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태성시 최고의 미녀는 분명 자기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신수연도 비록 잘생겼지만 몇 년 전 신수연은 아직 어렸고 그녀는 신수연이 자기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신수연은 예전보다 더 예뻐졌으나 그녀만큼 섹시하지는 않았다."아이고, 내가 잘못 본 게 아닌지. 신수연 이 차 뭐야? 이 차 비싸겠는데?"신미미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많은 심혈을 기울였고 큰 기대를 걸었다.이태호가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한 후 이미 중주 태일성지의 예비 제자로 되었으며 머지않아 중주 태일성지로 갈 수 있었다.그래서 이태호는 더 이상 작은 천남 지역에 있을 필요가 없었고 머지않아 ‘미꾸라지가 용으로' 될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가 아직 성공 전장에서 나오지 않자, 그의 속이 쿵 내려앉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와 동시에 육무겸,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청허파 문주 맹호식, 묘음문 문주 송현아 등도 이 사실을 눈치챘다.“선우 도우, 태일종의 그 대단한 천교가 왜 아직 나타나지 않았소? 설마 성공 전장에서 죽은 건 아니오?”육무겸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입꼬리를 올렸다.이태호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십중팔구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었다.육무겸은 육성훈과 풍민국 두 사람이 성공적으로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서 제거했다고 추측했다.그렇지 않는다면 어찌 아직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의 옆에 있는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도 웃으면서 수염을 어루만졌고 눈에는 원수를 갚은 듯한 통쾌한 기색을 띠었다.풍씨 가문과 이태호의 원한이 깊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육무겸이 풍민국에게 7급 파경단을 주지 않았다면 풍씨 가문은 성공 전장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었다.풍석천은 이태호의 죽음을 기쁘게 생각했다.어쨌든 전에 이태호는 자신의 타고난 자질을 믿고 건방지게 굴었으며 조씨 가문의 소주를 죽였고 천남 수행계의 안정과 평화를 뒤흔들었다.이태호를 일찍이 처치하지 않고 그가 대능력자로 되면 풍씨 가문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었다.이렇게 생각한 풍석천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했다.“선우 도우, 이태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걸 보니 다른 천교의 손에 죽었을 가능성이 높구려.”이에 선우정혁은 냉랭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말했다.“허공 통로가 아직 닫히기 전에 섣불리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주변에 있는 성왕급 수사들은 선우정혁의 말을 듣고
육성훈과 고준서는 아직 이태호가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선연(仙緣)을 얻었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옆에 있는 선우정혁은 태일종의 천교들이 성공 전장에서 죽지 않고 무사히 나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태일종 종주로서 그는 성공 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다.성공 전장에 보물과 기연이 많지만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창란 세계의 천교들이었다.예로부터 성공 전장이 열릴 때마다 적지 않은 천교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는가?사실 성장하지 못한 천교는 천교라 할 수 없었다.선우정혁은 이런 일을 너무 많이 겪었다.그래서 고준서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 것이었다.자기 종문에서 나간 세 천교 중에서 실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두 명이 돌아왔다.태일종은 옆에서 각각 두 제자를 파견했는데 한 명만 돌아온 청허파와 묘음문에 비해 좀 더 강했다.신소문의 문주 육무겸도 똑같은 생각이었다.육성훈은 그의 외동아들이고 젊은 나이에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만약 성공 전장에서 죽게 된다면 누가 신소문을 계승하겠는가?지금 아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자 그는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육무겸은 빠르게 육성훈의 곁에 다가가서 원래 2급 성자 경지였던 아들이 지금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고 곧 4급 경지로 돌파할 것을 보자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좋아. 잘했어.”육무겸은 육성훈의 어깨를 힘껏 두드리면서 칭찬하였다.한편으로 선우정혁은 고준서도 성공 전장에서 나온 후 내공이 증가한 것을 보고 희끗희끗한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웃었다.“준서도 잘했어. 이제 곧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겠군. 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다들 많은 수확을 얻은 모양이야.”태일종에서 고준서, 이태호와 여경구 등 총 세 명의 제자가 성공 전장에 들어갔다.지금 여경구와 고준서가 나왔고 두 사람의 내공은 모두 성공 전장에 들어가기 전보다 한 경지가 높았다.내공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성공 전장에서 무슨 보물이나 기연이라도 얻었다면 두 사람은 장차
이태호는 진선 정혈을 수복한 후, 이 정혈의 힘을 빌어 허공에서 질서신련(秩序神鏈)을 소환하였고 천지의 이치와 규칙의 힘에 직면했다.지금 그의 내공 경지로 직접 자신의 도를 깨달을 수 없지만 천지의 규칙을 깨달을 수 있는 것만으로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중에 수련할 때도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한다.물론 이런 깨달음의 과정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태호와 진선 정혈이 서로 감응한 후 정혈은 허공을 가르고 그의 몸에 들어갔으며 질서신련을 소환할 수 있었다.게다가 지금 그는 불과 4급 성자 경지라 질서신련 위에 있는 규칙의 힘을 깨닫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조용한 허공에서 한 시간 정도 있고 난 뒤, 그는 자신의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았다.여기서 계속 머물면 필연코 끝없이 휘몰아친 구천강풍과 난류에 휩쓸려 허공의 틈새에 말려들어 가게 된다.그래서 그는 즉시 체내의 정혈을 발동시켜서 별빛의 힘이 온몸을 감싸게 하였다.다음 순간, 그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어 허공 통로에 끌려갔고 제자리에서 사라졌다....천남 지역에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날카로운 검처럼 대지에 꽂혀 있었다.이 산봉우리의 산허리에 갑자기 천지가 변색하였고 하늘이 먹장구름으로 뒤덮었다.곧이어 은백색의 밝은 별빛이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지극히 빠른 속도로 산꼭대기에서 허공 통로를 형성했다.지금 이 순간, 통로 주변에 한 달 넘게 머문 선우정혁 등은 잇달아 일어났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곧 형성된 허공 통로를 보면서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 오를 듯하였다. 청색 장포를 입은 선우정혁은 속으로 중얼거렸다.‘허공 통로가 열린다는 것은 성공 전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태일종의 천교들이 모두 무사히 빠져나올지 모르겠네.’성공 전장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창란 세계에 있는 각 대세력의 천교들이 모두 성공 전장에 모였고 기연들을 쟁탈하기 위해 필연코 참혹한 전쟁을 치를 것이었다.성공 전장이 열릴
이 순간, 팽배한 별빛의 힘에 감싼 수사들의 안색이 확 변했다.이는 성공 전장이 곧 끝난다는 것을 뜻하며 모든 사람은 별빛의 힘에 의해 밖으로 전송되어 나가게 된다.다음에 다시 성공 전장에 들어오려면 아마 수백 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온몸에서 무한한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이태호를 보면서 예진기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이태호, 내 선연을 뺏어간 놈아, 죽을 때까지 가만두지 않을 거야!”“안 돼!!”이런 절규 속에 별빛의 힘이 예진기의 몸을 감싸자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밖으로 전송된 것이 분명했다.예진기가 떠나자 주변의 수사들도 하나둘씩 별빛의 힘에 의해 밖으로 전송되기 시작했다.태일성지의 전성민은 팽배한 허공의 힘이 그의 몸을 감싸기 시작하자 그는 아쉬운 듯이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마지막에 온화하게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 사제, 태일성지에서 기다릴게.”이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포권을 취했다.“알겠습니다.”그의 말이 마치자 전성민은 한 장 높이의 허공 통로에 잠식되어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사라졌다.한편으로, 별빛의 힘과 대항하는 용족 천교 오수혁은 살벌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그는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이태호가 가질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쟁탈전에 참여하지 않는 이태호가 이런 기연을 얻자, 목숨 걸고 싸웠던 오수혁은 분통 터져서 죽을 것 같았다.이태호가 족인 오현을 죽였고 지금은 자신의 기연까지 빼앗아 갔으니 그는 끝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였다.그가 내뿜은 살기는 천지를 뒤덮을 기세로 물밀듯이 이태호를 향해 달려갔다.“이태호, 너와 나는 이제 불구대천의 원수이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허공에서 떨어진 힘이 순식간에 오수혁의 몸을 감싸서 허공 통로로 끌어당겼고 그는 바로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명씨 가문의 신자 명운택은 이태호가 정혈을 얻은 것을 보자 안색이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오수혁과 예진기에 비해 명씨 가문과 이태호
성공 전장에 들어온 풍민국은 당연히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수백 년 전에 그 신비로운 산수가 이 기연을 얻은 후 수십 년 만에 비승하였다.지금 이태호도 진선 정혈을 얻었으니 100년 내에 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풍민국은 자신이 이태호와 갈등이 있었던 과거를 떠올리자 마음이 납덩이처럼 무거워졌고 얼굴에 핏기마저 사라져서 매우 창백해졌다....다른 쪽의 허공에 있는 채유정과 여경구는 믿기지 않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이태호를 쳐다보았다.그들은 이태호가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을 획득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잠시 멍을 때린 후 이태호를 향해 황급히 날아가는 예진기 등 10여 명의 성자, 신자들을 보자 채유정과 여경구는 비로소 제정신으로 돌아왔다.이태호를 바라보는 채유정의 맑은 눈동자에 경악의 빛이 서렸고 옆에 있는 여경구는 호흡이 가빠져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는 아직도 이태호가 이 기연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그것은 진선의 정혈이었다. 진선의 도운과 법칙의 힘으로 가득 찼고 깨달을 수만 있다면 수련할 때 지름길을 갈 수 있으며 자신의 도를 터득할 수 있고 100년도 되기 전에 천겁을 거쳐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이태호가 이런 귀중한 보물을 얻었다고 하니 여경구는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 되었다.마음을 가다듬은 후 옆에 있는 채유정과 시선을 맞추고 나서 두 사람은 빠르게 하늘로 솟아올라 쏜살같이 날아갔다....궁전 내에서 이태호는 선경을 운행하였고 체내의 무시무시한 힘은 단전을 휩쓸었으며 무한한 성스러운 빛을 발하는 정혈을 뒤덮었다.정혈이 체내로 들어왔지만 아직 수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예진기 등이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 이태호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정혈을 단련하고자 하였다.정혈을 단련하기만 하면 이번 성공 전장의 여정이 완전히 끝나게 되고 그때 되면 모든 사람이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게 된다.오직 이래야 그는 일시적으로 안전할 수 있었다.여기까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던 수사들은 예진기의 노기 어린 고함소리에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지?”“예진기 성자가 왜 이렇게 화났어?”“젠장,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들이 왜 우리 쪽으로 날아오고 있어?”“헉. 진선 정혈이 도망갔다가 이태호의 손에 들어갔대. ”“뭐? 이태호가 수십 리 밖에 떨어진 궁전에서 수련하고 있었잖아? 어떻게 진선 정혈을 가졌지?”“누가 알겠어? 10여 명의 성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마지막에 이태호가 가져갔으니 나라도 미쳐서 돌아버릴 거야.”“...”이 소식은 기름 냄비 안에 물방울을 떨군 것처럼 현장이 불시에 와글와글 시끌벅적해졌다. 이 중에 감탄한 자가 있고 어리둥절한 자도 있었다. 또한, 탐욕스러운 눈빛을 내뿜으면서 성자들을 따라서 수십 리 밖에 떨어진 이태호를 향해 날아가는 자도 있었다.육성훈은 이태호가 진선의 정혈을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후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말도 안 돼. 이태호는 분명 성공 고전에 들어가지도 않았어...”육성훈의 벌벌 떤 목소리에 두려움과 당황함이 묻어 있었다. 그는 상황이 어찌 이렇게 됐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그의 옆에 있는 고준서는 이태호가 진선 정혈을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듯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다음 순간, 그는 몸을 떨면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말도 안 돼.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도 그런 자격이 없는데 이태호는 무슨 자격으로?”이태호가 진선 정혈을 가진 것은 고준서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그가 더욱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이태호는 쟁탈전에 참여하지 않고 밖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기연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마지막에 기연이 이태호를 선택했으니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고준서는 정혈이 이태호의 몸속으로 들어간 것을 본 후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괴로워했다.그는 일단 정혈이 몸에 들어가면 누구도 더 이상 뺏을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은 곧
“내 일을 망친 놈이 대체 누구냐?!”이 순간, 예진기는 격노한 사자처럼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분노를 가누지 못했다.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코 앞에 있었는데 진선 정혈은 그에게 수복되기는커녕 허공으로 사라졌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균과 변청하도 드디어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그들은 정혈이 갑자기 사라져서 노발대발한 예진기를 보자 덩달아 웃음을 터뜨렸으며 기를 펼 수 있었다.“하하, 보아하니 너도 진선 정혈과 인연이 없구나.”예진기가 진선 정혈을 얻지 못했다면 아직 쟁탈할 기회가 있으니 정균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밖에서 상처를 치료 중인 천교들도 뒤늦게 알아챘다.“어떻게 된 거야? 예진기가 진선 정혈을 수복하지 못했다고?”“허허. 저자는 선연의 눈에 들지 않은 모양이군.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어.”“어서 쫓아가자. 정혈은 은 내 거야!”“...”그래서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들은 모두 흥분해서 온몸의 내공을 폭발적으로 내뿜으며 진선 정혈의 종적을 찾으려고 나섰다.진선 정혈은 허공에 숨었지만 그것의 기운은 가려지지 않았다. 세심하게 찾고 신식이 충분히 강하다면 그것이 날아가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이윽고 진선 정혈이 밖으로 날아가는 흔적을 발견한 사람이 있었다.“어서 쫓아. 정혈이 백 리 밖으로 날아갔어. 이미 진법까지 뚫었어!” 이 고함소리에 천교들은 즉시 움직였다.맨 앞에 있는 예진기는 노기등등한 황소처럼 지극히 빠른 속도로 좌충우돌하면서 순식간에 백 리 밖으로 날아갔고 진법을 통과해서 정혈을 따라잡으려고 하였다.정균과 변청하 등 실력이 강한 천교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한편으로 작은 궁전 안에서 태을도령선경의 성자편을 모두 수련한 후 이태호는 자기와 정혈 사이의 연결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정혈이 점점 가까워진 것을 느낀 그의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몇 호흡 할 시간이 지나자, 크기가 물방울만 하고 팽배한 규칙의 힘으로 가득 찼으며 찬란한 자주색 핏방울이 순식간에 허공을 가르며 그의 앞에 나타났다.
예진기는 정균과 변청하의 못마땅한 표정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자네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야.”말을 마친 그는 곧장 고전 내로 들어갔다.이번에 성공 고전에서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는 기연, 즉 진선 정혈을 얻기 위해 예진기와 혼원성지는 충분한 준비를 하였다. 심지어 예진기는 성지의 진파 지보인 호도신병까지 꺼냈다.바로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예진기는 허공에 떠있는 진선 정혈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 속에서 발산한 팽배한 기운과 도운 규칙의 힘에서 전해오는 파동을 느낀 후 얼굴은 점차 흥분으로 붉게 달아올랐다.그가 한 걸음 한 걸음 고전 내에 들어가면서 주변 허공에 있는 무시무시한 규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이제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은 내 것이야! 하하하!”진선 정혈의 앞에 다가온 예진기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두 손을 뻗으면서 체내에 있는 방대한 천지의 영기를 발동해서 허공에 있는 정혈을 뒤덮었다.그러나 그가 만면에 희색을 띠면서 진선 정혈을 보관하려고 할 때, 아무리 힘을 써도 정혈을 움직일 수가 없자 웃고 있었던 표정이 한순간에 일그러졌다.그가 발동한 천지의 영기는 정혈에 닿은 순간, 정혈 위에 덮여 있는 무서운 규칙의 힘에 의해 소멸하였다. 정혈을 단련시키기는커녕 수복한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어떻게 된 거지?”예진기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내 영기의 조작방식이 틀렸나?” 여기까지 생각한 예진기는 몸이 움찔하더니 내공을 완성한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주변 수십 리의 허공을 가득 채웠다.그의 단전에서 지극히 팽배한 천지의 영기를 내뿜자 마치 태양처럼 온 고전을 환하게 밝혔다.하지만 예진기를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 일이 벌어졌다.그의 눈앞에 있는 진선 정혈은 꿈쩍하지도 않았고 마치 이 세계에 아무것도 그것을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았다.이 광경을 본 예진기는 속으로 미칠 것 같았다.“이,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그가 진선 정혈을 단련시키고 수복할 수 없다
그들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체내의 영기가 정체되어 운행하기 힘들게 되었고 머리털이 곤두섰으며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제길! 저건 혼원성지의 호도신병이야.”“쳇. 예진기 저 망할 놈이 치사하게 혼원성지의 호도신병을 꺼낼 줄이야.”“흥. 천교 쟁탈전이라면서 결국은 영보의 힘을 빌리다니.”“...”주변에 패배한 성자나 신자들은 예진기가 검붉은색 긴 창을 꺼낸 것을 보고 발칵 뒤집어졌고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모두 이 비범한 긴 창의 내력을 알아본 것이었다.이 긴 창은 혼원성지의 진파 지보(鎭派至寶) 멸세창(滅世枪)인데 호도신병이었다.상식적으로 말하면 현장에 있는 천교들은 각 대세력의 성자와 신자로서 기껏해야 최상급 영보 한두 개를 가질 수 있었다. 더 많이 가져도 시전하기 힘들어서 오히려 그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최상급 영보의 막강함 힘은 의심할 나위가 없었다. 성왕급 수사들도 최상급 영보를 사용했다.창란 세계에 호도신병의 수가 너무 적어서 대부분 각 대성지의 진파 지보로 되어 있으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그리고 호도신병을 사용하려면 성황급 장문이나 종주가 있어야 했다.천지의 본원(本源)을 알고 자신의 도를 가진 성황급 대능력자만이 호도신병의 진정한 위력을 발동시킬 수 있었으니까. 이것은 창란 세계의 공통된 인식이었다.성자나 신자들은 성왕급에 해당하기에 최상급 영보만 사용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혼원 성자 예진기는 혼원성지의 진파 지보 호도신병을 꺼냈다.이 호도신병의 위력으로만 막 성왕 경지로 돌파한 수사들을 절망에 빠뜨릴 수 있었다.그러니 아직 7급 성자 경지인 천교들이 어찌 맞설 수 있겠는가?예진기도 주변에 있는 천교들이 욕하는 것을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변청하와 정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번에 신선으로 될 기연을 얻기 위해 혼원성지는 그에게 매우 많은 공을 들였다.그가 호도신병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종문의 장로와 종주가 치열한 설전을 거친 후 내린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