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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진효영은 버려지고 싶지 않았다. 만약 병원으로 옮겨진 후 이강현과 고운란이 자신을 상대하지 않는다면 그건 공로상실에 불과하다.

이강현은 우유와 샌드위치 한 접시를 들고 부엌을 나서며 고운란의 곁에 앉았다.

“오후에 일이 좀 있을 것 같은데, 그때 나가봐야겠어.”

“무슨 일?”

고운란이 궁금한 듯 물었다.

“정중천 그쪽에 일이 좀 있어서 내가 가서 좀 도와줘야겠어, 전에 정중천도 날 많이 도와줬잖아.”

이강현은 얼버무리며 말했다.

세계 킥 복싱 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고운란에게 절대 알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강현은 그럴듯한 핑계를 댔다.

진효영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진효영 보기에 이번이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오후에 이강현 같이 나가야겠어, 그럼 이강현이랑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지고 이강현도 내 공격에 참지 못할 거야.’

‘흥!’

‘나한테 넘어오지 않는 남자 절대 없어!’

샤오퉁은 오른손 주먹을 꽉 쥐고 속으로 은근히 자신을 응원했다.

고운란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강현도 자신만의 공간이 있어야지 항상 이강현을 곁에 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 조심하고, 너무 위험한 일에는 참견하지 마.”

“알았어, 위험한 일은 안 할 거야. 너를 위해서라도 안 해.”

이강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아침 한 끼를 다 먹고 이강현 세 사람은 집을 나섰다.

건물 문을 나서자마자 한 사람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고운란과 진효영은 모두 깜짝 놀랐다.

기름기 가득하고 초췌한 얼굴의 우지민이 이강현에게 달려와 멈추었다. 그리고 고운란과 진효영을 힐끗 쳐다보더니 두 사람의 미모에 끌려 표정이 굳어졌다.

“뭐 하는 거야, 길 막지 마.”

이강현은 불쾌한 듯이 말했다. 우지민은 정신을 차리고 인사를 하며 말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두 형수님 안녕하세요, 저, 저 일이 좀 있어요.”

두 형수님 한 마디에 고운란과 진효영의 마음이 파란을 일으켰다.

달콤함으로 가득한 진효영은 정말 당장이라도 우지민에게 상을 내리고 싶었다.

고운란은 진효영을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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