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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고흥윤은 악어 가죽 가방을 사고 싶었지만, 2천만이 넘는 가격 때문에, 그저 생각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건민 아저씨, 제가 급하게 왔기 때문에, 좋은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남검봉은 말하며 파란색 상자를 고건민 앞에 놓았다.

파란색 상자는 매우 소박해 보였고, 전혀 화려하지않았다.

고청아 등 사람들은 그 상자를 보고 조금 의아해했다.

이미 2억을 썼는데, 고건민에게 선물을 주는 중요한 순간에, 이렇게 소박한 상자를 꺼내는 것은 이상했기 때문이니까.

최순은 눈썹을 찌푸렸고, 웃고 있는 남검봉을 돌아봤다.

남검봉이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만족스러운지 아닌지 봐주세요."

고건민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검봉이 관인당의 최고급 룸을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자신에게 체면을 줬다고 생각했고, 선물이 조금 평범해도, 그는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자를 천천히 열고, 고건민은 상자 안의 물건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

그리고 순간 얼굴에 웃음이 넘쳐흘렀고, 주름이 모두 모여, 마치 만개한 국화처럼 보였다.

최순은 궁금해하며 머리를 기울였고, 한 번 보고 나서야 놀라며 말했다.

"아이고, 이 시계가 참 특이하네, 아주 비싸보여."

고건민은 기분이 좋아서 상자를 테이블 위에 무심코 놓고, 허리를 펴며 말했다.

"검봉아, 이건 가벼운 선물이 아니야. 여러분, 이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있나요? 아무도 모른다면, 검봉에게 말하라 할게요."

남검봉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자신이 준비한 선물은 유일무이한 것이고, 분명히 고건민에게 체면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강현은 조용히 앉아 있었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상자를 보지도 않았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쿡 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선물은 준비했어? 나중에 창피하면 어떡해?”

"준비했어, 괜찮을 것 같아."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강현의 미소를 보며, 고운란은 절망했다.

‘이강현이 준비한 선물은 분명히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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