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현은 자조적으로 웃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곧 이어, 그는 발을 들어 홀 안으로 들어갔다.“안녕하세요, 저 선생님, 콘서트홀은 잠시 대외적으로 개방하지 않습니다.”문 앞에는, 금모래색의 정장에 목에는 은색의 스카프를 한, 젊고 예쁜 여직원이 있었다.이강현은 물끄러미 눈 앞에 있는 여자를 보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나는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누구를 찾으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여직원은 매우 예의 바르게 대응했지만, 평범하게 입은 이강현을 다르게 대하지는 않았다.“나는 당신들…….”이강현이 막 말을 하려고 하는데, 그 홀 입구에서 몸매 좋은 여자가 화를 내며 다가와서, 그의 말을 바로 끊었다.같은 금모래색의 정장이지만, 다만 목에 한 스카프에 빨간색의 난초가 수놓아져 있었다.얼굴도 괜찮고 몸매도 좋은데, 미간에 오만한 태도가 엿보였다.그녀의 하이힐이 화강암의 바닥타일에 ‘또각또각' 소리를 냈는데, 화가 난 걸음걸이였다.“서영주, 너 뭐 하는 거야. 이미 통지했잖아, 콘서트홀은 잠시 대외적으로 개방하지 않으니,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그 도도하고 차가운 표정의 여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앞에 있는 이강현을 힐끗 쳐다보고, 바로 그 여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면서 소리쳤다.“손시아 팀장님, 이 분이 사람을 찾는다고 하십니다.” 서영주는 두려운 표정으로, 당황해서 설명했다.손시아는 비엔나 음악회관의 이 여직원들의 팀장이다. 오만한 성격이라, 평소에도 모두에게 가혹하게 대하며, 늘 제멋대로 사람을 부렸다. 조금이라도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모두에게 화풀이를 했다.서영주의 이 말을 듣자, 손시아는 즉시 차가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훑어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미심쩍다는 듯이 물었다.“누구를 찾습니까?”‘루저 마냥 옷을 입은 이 사람은 누구야? 저 옷은 길거리 브랜드지, 이런 남루한 차림으로 비엔나 음악회관에서 사람을 찾아?’‘아, 그렇지, 물건을 옮기러 들어온 그 인부들이겠지.’“안녕하세요, 저는 이강현이라
말이 끝나자, 손시아는 몸을 돌려, 엉덩이를 흔들며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마음속으로는 뒤에 있는 남자를 더욱 혐오하고 경시했다.‘인부?’이강현은 머리가 좀 아플 수밖에 없었다. ‘이 여자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은 아니겠지.’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손시아를 따라 비품실로 왔다. 그 속에는, 콘서트홀의 좌석들이 빼곡하게 놓여져 있었다.손시아는 거드름을 피우면서, 한쪽을 가리키고는 명령했다.“빨리 일하러 가. 오늘 퇴근하기 전에, 반드시 안쪽 홀의 좌석을 전부 잘 놓아야 해. 그리고 너희들도 모두 빨리 해. 내가 여기서 보고 있으니, 땡땡이칠 생각은 하지 마. 누가 농땡이를 치면, 오늘 일당은 없어!”저쪽에서 책걸상을 옮기고 있는 인부들은, 이 말을 듣고 임금이 깎일까 봐, 서둘러 일했다.이강현은 눈앞에 엉망진창인 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내가 왜 짐을 옮기러 오게 된 거야?’“죄송합니다만, 잘못 알고 계신 것 아닙니까?제가 온 것은…….”이강현은 앞에서 손톱을 다듬고 있는 여자를 돌아보았다.그 손시아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오만하게 말했다.“뭘 잘못 알아, 당신은 알바하러 온 인부잖아.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빨리 일해!”말을 마치자, 그녀는 차가운 눈으로 그 구경꾼들을 노려보며, 호통을 쳤다.“쓸모없는 인간들이 보긴 뭘 봐. 빨리 일해,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의 임금을 깎을 거야!”이강현의 표정도 어두워져서 말했다.“당신 지금 뭐 하는 짓입니까? 인부도 사람입니다. 그들은 임금을 받고 일을 해주는데, 당신들은 고용 관계예요. 지주와 노예도 아닌데, 이렇게 사람한테 막 대할 필요가 있나요?”손시아는 원래 막 고개를 돌려 가려고 했는데, 이강현의 말을 듣고, 불가사의한 표정으로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두텁게 마스카라를 칠한 두 눈으로, 이강현을 위아래로 살펴보고, 그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이 병신 새끼는 누가 데리고 온 거야? 감히 나에게 말대꾸를 하다니, 내가 누군지 알아?!”손시아는 이강현과 아주
손시아는 친절하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이렇게 된 거예요. 이 인부가, 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여기서 소란을 피우며, 당신을 만나겠다고 떠들고 있어요. 제가 마침 그를 쫓아내려고 하던 참이예요!”‘사장님?’‘알고 보니, 이 사람이 바로 임청하구나.’이강현은 위아래로 살펴보았는데, 이 여자는 괜찮아 보였다. 카리스마가 있고, 세련된 데다가 예쁘기도 하다.임청하는, 이강현이 위아래로 자신을 훑어보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다소 불쾌감을 느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져서, 얼음미인의 모습이었다.그녀는 손시아에게 말했다.“응, 사람을 불러서 쫓아내라고 해. 지금 콘서트홀은 민감한 시기야. 이따가 콘서트홀을 하루 종일 대관한 그 거물이, 배치 상황을 시찰하러 올 건데, 모두 맘에 들게 해야 돼.”“예, 사장님!”손시아는 삽살개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곧이어 그녀는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마주하고, 순식간에 태도가 돌변해서, 욕설을 퍼부었다.“들었어? 사장님이 말씀하셨으니 빨리 꺼져. 꺼지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임청하는 한 번 보고, 고개를 돌려 입구 방향으로 걸어갔다.지금 그녀는, 이런 작은 일들을 처리하고 신경 쓸 시간이 없다.바로 어제, 신비한 인물이 엄청난 돈을 들여, 모레 하루 종일 비엔나홀을 통째로 빌렸다. 게다가 그의 아내가 고강일 선생을 만나고 싶어하는데, 단지 아내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대관한 것이라고 들었다.고강일 노선생과의 단독 만남이, 인터넷에서 이미 수천만 원의 고가를 찍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그 신비한 부자는, 고강일 노선생의 하루 스케줄을 통째로 전세냈으니, 게다가 음악당 전체 대관비까지 합치면, 적어도 20억 원의 비용이 들어야 한다!‘진짜 돈 많다.’사장은 또 특별히 임청하에게, 이 신비한 부호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당부했다.만약 그가 화를 낸다면, 한성 전체가 벌벌 떨 것이다.사실, 이것은 임청하에게 당부할 필요가 없다. 그녀는 당
“임청하 씨?” 이강현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나는 당신에게 그다지 만족하지 않아요. 이번 콘서트홀의 배치에 대해서도, 그다지 만족하지 않습니다.”임청하는 바로 놀라서 작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고, 종아리도 떨리면서 손바닥은 온통 땀투성이였다.“이 선생님, 미안합니다. 제가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당신이 미리 올 줄 몰랐습니다.”임청하는 허리를 굽혔고, 지금은 비할 데 없이 공손하고 당황한 보인다!콘서트홀을 전세 낸 신비의 이 선생!더욱이, 큰 사장이 잘 모시라고 여러 번 당부했던 큰 인물이다.왜?진주 전체의 최고 갑부인 진성택 어르신이, 큰 사장을 직접 찾아와서, 콘서트홀 전체를 대절했기 때문이다!그 진 선생님은 언제나 수단이 비상한 사람이다!이 비엔나 음악회관의 사장은 한성에서는 지독한 사람인데, 정, 관계와 암흑가의 두 세계에서 다 통하는, 암흑가 4웅 중의 한 명인 조정룡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조정룡이 누구인가?온 한성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건달 출신으로, 한성의 지하세계 4웅 중 한 자리까지, 한 걸음 한 걸음씩 올라섰다!4웅 중에서, 명성으로는 한성의 하느님이라는 정중천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흑도와 백도의 세계에서, 모두 어느 정도는 두려워한다.조정룡의 말 한 마디면, 한성 전체에 못할 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 몇 년 동안, 임청하는 조정룡을 따르면서 한성에서도 소문이 자자했고, 한성의 상류층에 섞여 들어갔다.그녀처럼 도도한 여자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이강현에게 고개를 숙였다.왜냐하면, 그녀는 눈앞에 서 있는 이 젊은이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조정룡이 어제 진성택을 만났을 때, 그 깍듯한 태도로, 거의 줄곧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할 정도로, 비굴함이 극에 달했다.그러나, 그때 진 선생은 단지 이 말 한마디만 했다.“나는 우리 집의 작은 도련님을 대신해서 일을 처리하러 왔다. 좀 원만하게 처리
‘요사스러운 년!’‘몸뚱이에 기대서, 아부해서 사장 자리에 오른 창녀 같은 년!’이어서, 손시아는 노기를 이강현에게 뿌리고, 그를 가리키며 소리질렀다.“너희들은 아직도 서서 뭐하니, 저 찌질한 인간을 쫓아내!”말을 방금 마쳤다!짝!임청하는 또 손바닥으로 따귀를 갈겼다!이번에, 손시아는 완전히 멍청해져서, 두 손으로 볼을 가리고 있었다.“손시아, 입 닥쳐! 지금부터 너는 해고되었어. 당장 꺼져!”임청하는 호통을 치며, 격노한 표정으로 입구를 가리켰다.‘이 눈치 없는 멍청이. 죽고 싶어도 나를 물에 빠뜨리지는 마!’“사장님, 미쳤어요? 왜 때려요? 내가 쓸모없는 사람을 쫓아내는 게 잘못한 거예요? 그리고 무슨 근거로 날 해고해요? 내 남자친구는 여기 책임자예요!”손시아는 매우 화가 났다. 자신은 일찌감치 임청하라는 이 쌍년이 기분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창녀 같은 년은 온종일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있었다. 지난번에 남자친구와 모텔에 들어갔을 때는, 남자친구가 뜻밖에도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열받아 죽겠어!’‘그냥 사장 나부랭이잖아, 무슨 대단한 게 있다고 시치미를 떼는 거야!’“무엇 때문에? 네가 이 선생에게 무례해서, 내가 이곳의 사장이라는 것에 근거해서!” 임청하는 차갑게 말했다.“젠장! 임청하, 너 남의 세력을 등에 업고 남을 괴롭히지 말아. 너는 자신이 사장인 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니? 내 남자친구는 여전히 주관자야, 내가 이제 바로 내 남자친구에게 가서, 사장에게 가서 너를 고소하겠다고 말할 거야!”손시아는 분노하여 발을 동동 구르며, 고개를 돌리고 엉덩이를 흔들며 갔다.‘천박한 년!’‘나는 내 남자친구가 너를 고칠 수 없다는 것을 믿지 않아. 반드시 네가 호되게 고통을 겪게 하겠어!’임청하는 차갑게 웃었다. ‘사장을 찾아?’‘이따가 죽은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모를 것 같은데.’이어서, 그녀는 공손하고 비위를 맞추는 태도로, 이강현의 곁에 서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이 선생님, 저를 따라오세요.”이강현은
임청하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낯빛이 흐려지면서, 싸늘한 말투로 소리쳤다.“장민석, 누가 너더러 갑자기 들어오라고 했어, 나가!”그녀는 장민석이라는 이 느끼한 중년남을 아주 싫어했다. 상대가 항상 자신의 미색을 넘보기 때문인데. 소란을 피우는 것도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었다.‘이 자식은 시간이 날 때마다 뛰어 들어와서, 웃는 얼굴로 버티고 서서, 자기와 밥 먹으러 가자고 약속을 잡으려고 했어.’게다가, 장민석 이 자는 손버릇이 나빠서, 좀도둑질이 습관이 되었다. 원래 사회에서 초청한 사람인데, 밖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데 익숙한 데다가, 자신과 관계되는 여러 사람들까지도, 모두 비엔나 콘서트홀에 들여놓았다.예를 들어, 손시아는 바로 장민석이 데리고 들어와서, 뒤를 봐 주어 발탁한 것이다.“임청하, 그게 무슨 소리야? 나 장민석도 어쨌든 비엔나의 주관자인데, 들어와서 좀 앉을 수 없는 거야?”장민석은 건들거리면서 소파에 앉아서, 두 팔을 벌리고 다리를 꼰 채, 색을 밝히는 눈빛으로 임청하의 몸을 이리저리 뜯어보고 있었다.“나는 지금 너와 논쟁할 시간이 없어. 나가!”임청하는 입구를 가리키며, 차가운 소리로 소리쳤다.‘이 선생님이 바로 앞에 있는데, 장민석 이 멍청한 놈이 뜻밖에도 이렇게 방자하다니!’장민석은 비웃으면서, 옆에 서 있는 이강현을 한번 힐끗 보고는, 입가에 가학적인 기색을 드러내며 조롱했다.“어이구, 그래. 임청하, 이런 인부들까지 찾다니, 너는 얼마나 굶주린 거야?”임청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질책했다.“장민석, 무슨 말이야!”‘이 자식, 정말 역겨워!’“허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알아듣잖아. 나도 너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손시아는 내 사람이야. 너는 그녀를 해고할 수 없어.”장민석이 노골적으로 말했다.그의 옆에 있던 손시아는, 이번에도 차가운 얼굴로 임청하와 이강현을 조롱하듯 힐끗 보았고, 마음속으로는 경멸하면서 비웃고 있었다.‘임청하, 네가 완전히 미치지는 않았네. 내 남자친구 앞에서, 아직 어떤 개소
“민석 오빠, 뭐라고요?” 옆에 있던 손시아는 이 말을 듣고, 고양이가 꼬리를 밟히면 털을 세우는 것처럼, 굳은 얼굴로 장민석을 노려보았다.장민석은 즉시 설명했다.“아이고, 나는 농담한 거야. 애기야, 내 마음속에는 너 밖에 없어. 그럼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니?”그러자, 손시아는 즉시 장민석을 믿고, 기고만장해서 이강현을 가리켰다. 그녀는 차갑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나는 그가 무릎을 꿇고, 나에게 절을 하면서 사과하기를 바래.”손시아는 마음속으로 아주 증오했다. 그녀는, 자신이 임청하에게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럼 나를 맞게 만든 저 찌질한 놈을 모욕하는 거야!’‘그리고 지금 보면, 이 인부는 틀림없이 임청하가 사사로이 키우는 애인이야.’‘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왜 이렇게 그를 감싸고 있겠어!’이강현은 멍하니 있었다.‘이 불이 내 몸에 옮겨붙은 건가?’임청하도 대경실색하며, 분노한 눈빛으로 손시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손시아, 여기는 네가 말할 자격이 없어. 너의 더러운 입을 다물어!”‘이 선생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만들고 싶다고?’‘쟤는 왜 지금 여기서 벽에 머리를 박고 죽지 않을까?’‘조 선생님조차도, 이 선생님을 만나면 공손하게 대해야 하는데, 저 손시아가 뭔데!’“임청하, 내가 너에게 사과하라고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많이 봐 준 거야. 단지 더러운 쓰레기 인부일 뿐인데, 너는 왜 이렇게 그를 감싸는 거야? 설마, 내가 추측한 것이 맞아서, 그가 정말 네가 몰래 키운 애인이야? 너의 품격도 너무 떨어지네.”손시아는 비웃는 얼굴로 웃었다.“입 닥쳐! 저 분이 누군지 알아? 감히 그에게 사과하라고 하다니, 네가 뒈지려고 환장을 했구나!”임청하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호호, 그냥 찌질한 인부 아니야. 왜, 설마 여전히 우리 음악당을 시찰하러 온 신비한 인물인 거야?” 손시아는 비웃음을 지으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그녀도 그 신비한 인물의 신분과 지위가 보통이 아니라는
임청하는 바로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선생님, 바로 처리하겠습니다.”이 말을 듣고, 그 장민석은 먼저 멍하니 있다가, 이어서 크게 웃었다. 그는 경멸하면서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너 이 자식, 방금 뭐라고 했어? 임청하가 우리를 모두를 자르고, 게다가 나를 조사하라고? 네가 뭔데 감히 이런 큰소리를 쳐?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 또 우리 사장님한테 너를 만나러 오라니, 네가 얼마나 대단한데?”잇달아 추궁했다.장민석은, 지금 금년도에 가장 웃긴 농담을 들은 것처럼, 온몸으로 포복절도했다.손시아도 웃음 소리에 참지 못하고 비꼬았다.“나는 그가 찌질한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자신을 어떤 인물로 생각하고 있어. 정말 이런 사람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다. 병신 새끼!”장민석과 손시아는 여태까지 이렇게 후안무치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아직도 자신이 비엔나의 사장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가?‘그건 조 선생님이야!’‘한성 지하세계 4웅 중의 하나인 조 선생님!’‘누가 그를 만나러 오게 하라는, 이 말을 한 거야?’‘죽고 싶은 거지!’‘정말 가소롭기 그지없어!’하지만, 다음 순간.임청하는 냉소하며, 핸드폰을 들고 보안부에 전화를 걸어서,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몇 명이 여기로 좀 오고, 오는 김에 재무부에 통지해서, 장민석이 횡령, 직권남용으로 사리사욕을 도모한 증거를 모아서, 전부 경찰에 제출하도록 해!”장민석을 겨냥해서, 임청하는 일찍부터 손을 쓰려 했고, 적지 않은 증거를 수집해서 줄곧 손에 쥐고 있었다.이전에는, 장민석을 건드렸다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봐 걱정이 되어, 그녀도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이제 이 선생이 입을 열었으니 장민석은 죽는 건 정해진 셈이야.’‘게다가 아주 끔찍하게 죽을 거야!’말이 끝나자, 장민석의 웃음소리가 뚝 그쳤다. 그리고 두 눈을 부릅뜨고, 낯빛이 어두워져서 호통을 쳤다.“임청하, 너 이게 무슨 뜻이야? 정말 나를 건드리려는 거야?”임청하는 말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