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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이른 아침, 윤설아는 노형원의 집 문을 세게 두드렸다.

그는 윤설아의 노크 소리에 잠이 깬 듯, 눈을 잔뜩 비비며 문을 열었다. “하암, 졸려. 설아야, 아침 일찍 무슨 일이야?”

“한소은에 대한 자료 좀 줘. 전부 다!” 그녀는 문이 열리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노형원은 하품을 하다 말고 당황한 표정으로 윤설아를 바라보았다. “뭐라고?”

“한소은에 관한 자료면 다 좋아. 전부 다 줘!” 윤설아는 노형원의 허락도 없이 거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았다. 윤설아의 진지한 표정을 보아하니, 그녀의 모습은 전혀 장난 같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의 자초지종을 들은 노형원은 피식 웃더니,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윤설아에게 건넸다. “마실래?” 윤설아는 얼굴을 찌푸린 채 소리쳤다. “대낮부터 무슨 술이야!”

“대낮이면 뭐 어때!” 노형원은 곧장 맥주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런데, 어떻게 날 바로 찾아올 생각을 한 거야?”

“게다가 한소은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잖아.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될 텐데, 왜 굳이 날 찾아온 거야?” 그는 이어서 또 맥주를 벌컥벌컥 마셨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난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자료를 원하는 게 아니야. 그래서 널 찾아온 거고!” 윤설아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보기에 마치 시간에 쫓기는 것만 같았다. “빨리!”

그런 윤설아의 모습은 노형원의 호기심을 마구 자극하였다. “그 자료들로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거야?”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넌 또 한소은이랑 오래 알고 지냈으니, 걔가 학교에 다닐 때, 그리고 너와 회사를 운영했을 때 어땠는지 자세하게 알 거 아니야? 난 그런 자료들을 모두 원해!”

노형원은 윤설아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다. “이 자료들을 너에게 준다고 쳐. 그런 다음 누구에게 주려고 하는 거지?”

“내가 누구에게 주든 네가 알 필요 없어. 중요한 건 난 지금 그 자료가 필요하다는 거야! 최대한 빨리 준비해 줘.” 노형원은 흥분한 윤설아를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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