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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우연아 너 정말 할 거야? 너... 그 사람 절대 협박 같은 거에 넘어갈 사람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어?” 윤설아는 그녀를 떠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협박은 안 통해도 자기 선은 지키는 사람이야.” 허우연은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그 사람 곁에 있던 몇 년 동안 그는 줄곧 자제했었고, 어떤 스캔들도 만들지 않았어. 나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절대로 한 발자국도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해왔지만, 만약 나를 건드린다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거야!”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점을 잘 이용하려 하고 있다.

당연히 그녀도 잘 알고 있다. 이 일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와 그녀의 사이는 새로운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악화할지, 아니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지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지금 도박을 하려고 한다.

“그 사람이 너를 책임질 수도 있지만, 만약에 네가 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 어떻게 하려고?” 윤설아는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 사람이 널 싫어해도 상관없어?”

“나도 무서워!” 허우연은 심호흡을 한 뒤 그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녀는 몸을 떨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두렵더라도 해야 돼! 설아야, 그 사람이 날 싫어하는 건 두렵지 않아. 가장 두려운 것은 그 사람의 눈에 내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거야.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나를 잊을 거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차라리 그 사람이 날 싫어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윤설아는 그녀에게서 설명할 수 없는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그녀는 한숨을 쉰 뒤 말했다. “좋아, 네가 이미 결정했다면 난 널 응원해 줄 거야. 네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

“고마워.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조언해 줘서 고마워!” 허우연은 간절한 표정으로 두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었다. “설아야, 넌 정말 가장 좋은 친구야!”

그녀는 문득 무엇인가 떠오른 듯 말했다. “맞다, 그리고 파파라치 그쪽, 절대 잊지 마, 10시야. 30분 전에 다시 한번 얘기해 줘.”

“걱정하지 마, 기억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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