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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기자들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원래는 노원형의 말을 들어도 한소은은 그저온화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 사건이 이렇게 끝이 나며 큰 파장을 일으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런 반전이 생기다니.

한소은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형원의 얼굴을 때리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모든 카메라의 초점이 노형원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에 맞춰져 있었고, 한소은의 평온한 얼굴과 매우 대조적이었다.

"한소은 씨, 그 말은 당신이 강시유 씨 작품을 표절한 게 아니라, 강시유씨가 당신 작품을 표절했다는 건가요?”

한 기자가 바로 그녀에게 물었고, 한소은은 웃으며 대답했다.

"기자님의 용어를 바로잡아야겠네요. 표절이라는 단어는 과도한 모방 행위라고 할수 있습니다. 표절은 나쁘지만 적어도 재가공의 과정은 있죠. 표절이라는 단어 외에도 그대로 가져오다 라는 행위가 있어요, 그대로 가져와서 자신의 것이라고 한 거죠.”

"그렇다면 그건 훔치는 행위가 아닙니까!”

기자가 말했다.

한소은은 웃기만 할 뿐, 반응하지 않았다.

"한소은, 이게 무슨 짓이야?!”

고개를 돌리자 노형원이 팔로 그의 얼굴을 반쯤 가린 채 한소은에게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얼굴이 일그러지고 이를 갈며 그녀를 물어줄 수도 없다는 생각에 화가 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작을 일으키거나 소리를 내서는 안 됐다.

그러나 한소은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침착하게 앞에 있는 수많은 매체들을 바라보며 마치 전쟁터의 장군처럼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한소은 씨, 당신이 말한 것처럼 당신은 시원 웨이브에서 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즉 시원 웨이브 직원들도 모두 확실하지 않다는 건데 무슨 근거로 시원 웨이브의 작품이 모두 당신의 손에서 나온 것이라고 힐 수 있죠? 증거를 가지고 계시나요?”

기자들은 만만하지 않았고, 항상 핵심적인 문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들은 사실 누구의 편도 아니었으며,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닌 많은 자료들을 발굴해내 굵직한 기사를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기자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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