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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이 김서진과 한소은이라는 건 그들을 조금 놀라게 했다. 네 사람은 서로 마주 보더니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너?!”

김승엽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여기서 김서진을 만날 거라는 생각하지 못했다.

놀란 건 김서진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회사 일을 마치고 일찍 퇴근하게 되어 며칠간 밖에 나가지 못한 한소은을 생각해 여기서 맛있는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여기서 이 두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다.

김서진은 아무렇지 않게 김승엽을 한번 훑어본 후, 그는 우해영의 몸에 시선을 돌렸다. 이 두 사람의 분위기가 약간 이상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자기 눈앞에 있는 우해영이 전과는 다르게 조금 이상해 보였다.

몇 번 만나보지 못했기에 도대체 어디가 이상한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어딘가 분위기가 달랐다. 하지만 원래부터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기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를 보자마자 그는 무의식적으로 한소은을 자기의 몸 뒤로 숨겼다.

이 여자는 뼛속까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 언제 갑자기 그들을 기습할지 모르는 일이다.

반면, 우해민는 눈앞에 있는 남자가 얼마 전 언니와 싸웠고, 그 때문에 언니가 매우 심하게 다쳤다는 걸 알고 무의식적으로 그를 두려워하며 한 발짝 물러났다.

그녀의 이런 반응에 김서진은 어리둥절해졌다.

"원하는 게 뭐야?!"

우해민이 한 발짝 물러선 것을 본 김승엽은 바로 그녀를 자기의 뒤로 숨기며 그녀 앞에 막아서서 김서진에게 물었다.

“내가 있는 한 네 작은어머니에게 무슨 짓을 하게 가만두지 않을거야!”

“......”

“비켜요, 지나가게.”

김서진은 손을 들어 그를 옆으로 밀어내며 신경 쓰지 않고 한소은을 이끌고 예약해 둔 자리로 갔다.

그들이 떠나려는 것을 본 우해민은 은근히 안도하며 다행히 그들을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때, 김승엽이 먼저 그들을 막아서며 버럭 소리 질렀다.

“잠깐,”

김서진은 불쾌한 얼굴로 그를 보며 말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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