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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소정인이 설아에게 부탁하자 셋째네 집안도 얼른 자신의 딸과 아들을 언급하며 설아더러 많이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소희는 이 기회를 틈타 내색하지 않고 다시 소파 앞으로 돌아가 찬호와 계속 게임을 했다.

소 씨네 집안은 매주 월요일에 작은 모임을, 보름에 큰 모임을 가졌는데 이는 소해덕이 정한 규칙이었다. 남자들은 항상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여자들은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며 감정을 증진시켰다.

곧 밥을 먹을 때에야 시연이 왔다. 미술을 배우는 사람이었기에 그녀의 옷차림은 남들에 비해 색달랐다. 그녀는 오자마자 가방을 소파에 던지며 다리를 테이블에 걸치고 건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순희는 다가와 노부인에게 인사하러 가자고 암시했지만 시연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음식을 차려놓자 모든 사람들은 식탁 앞에 앉았다. 해덕은 주인 자리에 앉았고 왼쪽은 노부인이었으며 오른쪽은 설아에게 위치를 남겨주었다. 기타 사람들은 차례대로 착석했다. 소희가 도착할 때 테이블 끝의 위치만 남았다.

소정인은 마음이 아파서 그녀를 자신의 곁으로 부르려 했지만 시연이 털썩 주저앉는 바람에 그는 입을 다물었다.

소 씨 가족은 식탁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밥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규칙이 없었다.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매우 떠들썩했다. 설아는 여전히 모두가 관심하는 사람이었다.

"설아는 임 씨 그룹에서 일하니까 앞으로 우리 집안의 사업도 많이 좀 도와줘."

순희가 웃으며 말했다.

설아의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임 대표님이 나의 신분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곁에 남겨둔 것은 나를 완전히 신임하기 때문이죠."

그 말은 즉 그녀는 소 씨 집안을 위해 회사의 상업 정보를 훔치지 않을 것이며 그들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단념하게 하려는 뜻이었다.

해덕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만약 계속 봐달라고 하면 오히려 우리가 소심해 보이지. 임가는 우리를 믿고 있기에 우리도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순희는 표정이 굳어지며 멋쩍게 웃고 말을 하지 않았다.

"설아가 임 씨 그룹에서 잘하면 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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