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3화

작가: 금추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5-24 18:00:00
은서는 아쉬워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King은 줄곧 신비주의자라서 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데도 보지 못했어요. 근데 그녀는 대본을 읽은 후, 영화 속 인물의 캐릭터에 따라 옷을 디자인했는데, 대단한 것은 우리는 만난 적이 없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디자인한 옷은 뜻밖에도 전부 나의 안목에 부합하고요. 정말 신기하죠?”

청아는 넋을 잃었다.

"정말 대단해요! 그런데, King은 왜 줄곧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거죠?”

은서는 눈썹을 찌푸리며 추측했다.

"북극 디자인 작업실의 일종의 자체 브랜드 마케팅 전력인 것 같아요. 북극은 신비한 King때문에 점점 유명해지고 King의 몸값도 점점 높아지는 거죠."

그녀는 멈칫하더니 계속했다.

"물론 어느 정도 인기가 많아지면 King은 오히려 얼굴을 내밀지 못할 거예요.”

“왜요?"

청아가 물었다.

소희도 궁금해서 그녀를 쳐다봤다.

은서는 그녀들이 너무 단순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사람들이 그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이 실망할까 봐 차라리 얼굴을 내밀지 않는 거죠. 또 다른 가능성은 바로 King이 한 사람이 아니라 한 팀인 거죠. 북극의 디자이너가 지혜를 모아 만든 효과이기 때문에 폭로할 수 없는 거죠."

청아는 탄복해하며 하게 은서를 바라보았다.

"그런 것 같네요!”

소희는 맑고 분명한 눈빛으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요? 바로 King은 얼굴을 내밀고 싶지 않고 그냥 조용히 창작하기를 좋아해서?”

은서는 손가락 하나를 내밀어 흔들며 웃었다.

"소희 씨는 여전히 인간의 욕심에 대해 모르는 거 같군요. 높은 곳에 서서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남의 추앙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성공한 사람들이라고요. 그들은 그저 탈속하고 청렴한 캐릭터를 잡고 있을 뿐이에요!”

“똑똑똑!”

세 사람이 말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4화

    청아는 뒤에 다른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자 다소 불편해했다."난 잘 놀지 못해서 백림 오빠 지게 할 수도 있어요.”백림은 바로 감동을 받으며 가슴을 치며 말했다."나를 이토록 걱정하는 사람은 청아 씨가 처음이에요, 정말 너무 착해요!”청아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시원은 그를 힐끗 보더니 청아에게 말했다."그의 허튼소리 듣지도 마요. 이 말은 내가 들은 것만 해도 20명 이상의 아가씨한테 말했어요!”테이블의 사람들은 모두 웃기 시작했고 백림은 탄식했다."시원아, 우리 모두 똑같은 사람이니까 체면을 좀 남겨주지 않을래?”시원은 싸늘하게 웃었다."누가 너랑 같은 사람이란 거야? 난 그렇게 징그러운 말을 한 적이 없어!”다른 사람들은 더욱 크게 웃었고 소희마저 눈웃음을 지었다.시원은 이 기회를 틈타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을 찍어 구택에게 보냈다."혼자 즐기는 건 다 같이 즐기는 것보다 못하지. 우리 지금 이렇게 재밌게 노는데, 너 정말 안 올 거야?”사진에는 많은 사람들이 웃고 있었고 소희는 창문 앞에 앉아 밖에는 활짝 핀 보라색의 꽃이 그녀의 미소를 비추고 있었고 정교한 옆모습에 눈웃음을 지으며 깨끗하면서도 영롱하게 웃고 있었다.구택이 답장하지 않자 시원은 휴대전화를 한쪽에 놓고 놀기 시작했다.그들은 마작을 놀았고 세 사람이서 한 사람을 잡으며 마지막 한 사람이 지면 이마에 거북이가 찍혔다.청아는 역시나 칠 줄 몰랐다. 10여 장의 패가 이러저리 움직이며 뭐가 뭔지 몰랐다. 백림은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 카드를 잘 정리해 주었고 또 그녀에게 작은 기교를 가르쳐 주었다.청아는 집중하고 있어서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시원은 두 사람을 힐끗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라운드에서 진 사람은 청아였다.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너는 군사로서 있든 없든 아무런 차이가 없는 거 같은데? 네가 청아 씨를 함부로 지휘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비참하게 지진 않았을 텐데. 가서 명원 그들이나 괴롭혀. 여기 와서 소

    최신 업데이트 : 2023-05-2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5화

    시원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마작을 했다.그렇게 또 30분을 놀다 은서와 청아의 얼굴에는 모두 거북이 하나가 추가되었지만 오직 시원의 얼굴만이 깨끗했다.이때 소희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그녀는 번호를 확인하더니 눈빛이 싸늘해졌고 고개를 들어 말했다."백림 오빠, 나 패 좀 봐줘요. 나가서 전화 좀 받아야 해서요.”“오케이!"백림은 일어나서 소희의 자리에 앉았다.소희는 옆 문을 열고 정원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전화가 연결되자 상대방은 바로 입을 열었다."서희야, 불곰은 역시나 죽지 않았어. 그가 나타났다고!”오늘은 날씨가 맑았지만, 태양 아래에 서있는 소희는 온몸이 얼음으로 뒤덮인 것 같았다. 그녀는 방 안의 사람들을 힐끗 훑어보고는 청석으로 만든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뒤쪽의 화원으로 걸어갔고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어디에 있어?”“델리주에. 전에 삼각용을 만났지만 그 후 행방을 잃었어. 보아하니 너와 진언 보스를 피하고 있는 것 같아.”“그가 살아있다는 걸 알면 됐어!" 소희는 눈빛이 차가웠다.그는 쉽게 죽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그를 끝내리라 맹세했기에!“네가 직접 나설 필요 없어. 불곰은 삼각용의 친동생이야. 그가 4년 동안 숨을 수 있었던 것은 삼각용이 뒤에서 그를 도와준 게 틀림없어. 삼각용은 그렇게 많은 형제들이 죽을지언정 불곰을 보호했으니, 만약 그의 수하들이 이것을 알게 된다면 그들도 불곰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소희가 말했다."일단 불곰부터 찾아. 삼각용으로부터 추적할 수 있고.”“알았어,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응!”전화를 끊고 소희는 별장에 돌아가지 않고 계속 오솔길을 따라 뒤뜰로 갔다. 그녀는 무려 4년을 기다렸는데, 이제 마침내 자신의 전우들을 위해 복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화원 맞은편에는 별장의 작은 주차장이 있었는데 구택은 차 안에서 이미 10분이나 앉아 있었다.그는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차를 몰고 달려왔지만, 여기에 도착하자 또 망설였다.분명

    최신 업데이트 : 2023-05-25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6화

    조이는 그곳에 멈춰 서서 억울한 눈빛으로 구택을 보며 검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오열하며 돌아갔다.구택은 소녀가 자신의 셔츠를 꽉 잡고 있는 것을 느꼈고 마치 그의 옷 속으로 파고 들어가려는 것만 같았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굳어지더니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소희를 안고 있던 손을 놓으며 가능한 한 자신의 목소리를 가라앉혔다."이제 괜찮아요!”그는 오늘 짙은 남색의 비단 셔츠를 입고 있었고 소희는 그의 가슴에 얼굴이 닿으며 남자의 옷 밑에서 전해오는 피부의 열기를 선명하게 느꼈다. 그녀는 그의 옷을 잡으며 한동안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구택은 마음속으로 화를 억누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왜요, 다른 남자가 나보다 못하다는 거 알고 이제 마음을 돌리려고요?”그는 결국엔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다!소희는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시며 남자를 쳐다보는 눈빛은 약간 화가 났다.구택은 표정이 차가웠지만 소녀가 얼굴에 거북이 두 마리 찍힌 채 눈을 부릅뜨고 입술은 촉촉한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며 화가 난 거 대신 오히려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다.순간, 그는 분노가 가셨고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의 거북이 자국을 닦아주며 일부러 냉담하게 말했다."놀 줄 모르면 놀지 마요, 내 체면 깎이게 하지 말고요!”소희는 눈썹을 찌푸리며 그의 품에서 나와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구택은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안색이 담담해졌다."날 꼬시고 바로 떠나려는 거예요?”소희는 그를 등진 채 심쿵 했지만 눈시울은 약간 빨개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하고 싶은데요?”구택은 깊고 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서인이 누구죠?”소희는 멈칫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구택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며 안색이 어두워진 채 또박또박 말했다."난 그가 누구든 상관없어요. 소희 씨는 그와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내가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내가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면

    최신 업데이트 : 2023-05-25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7화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빨리 소희 씨 좀 도와줘. 가장 비참하게 졌다니깐!”“그래?" 구택은 소희의 뒤로 다가가 그윽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내가 군사 해줄까요?”은서는 농담으로 말했다."시원이의 기술은 말할 것도 없고, 청아 씨는 백림이 있는데 너까지 소희 씨의 군사가 된다면 나보고 어떻게 놀라는 거야!”소희는 구택을 한 번 보았다."필요 없어요, 나 혼자 놀면 돼요!”구택은 이미 의자를 당겨 그녀의 뒤에 앉았다."그들을 따라잡으면요!”은서는 두 사람을 한 번 보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놀았다.구택이 와서 풍수가 바뀌었는지, 이번 라운드에서 소희의 패는 유난히 좋았다. 구택이 지휘할 필요도 없이 그녀는 가볍게 이겼다.시원이 말했다."구택이 오니까 다르긴 달라!”은서는 웃으며 말했다."구택은 신 같은 기운이 있어!”구택은 담담하게 웃었다."소희 씨가 스스로 잡은 패가 좋은 거야!”이번 라운드에서 결국 청아가 졌고 그녀는 백림의 얼굴에 거북이를 찍는 것을 더 이상 보지 못하고 주동적으로 자신의 얼굴에 찍을 것을 요구했다.백림은 감동에 겨워 말했다."청아 씨, 내가 왜 일찍 청아 씨를 만나지 못했죠? 좀 일찍 알았더라면, 어쩌면 나도 우리 엄마 말을 듣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을지도 몰라요!”시원은 웃으며 욕했다."징그럽게 왜 그래!”청아는 이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마음에 두지 않았다.2라운드가 시작되자 은서는 선으로서 패를 낸 뒤 소희가 내기를 기다렸다.소희의 패는 비교적 어지러워서 그녀는 허둥지둥 패를 정리했고 구택은 직접 나서서 필요 없는 패를 던졌다.그다음 소희는 팔통을 가졌는데 자신의 손에 이미 8, 9, 10 통이 있는 거 보고 바로 던지려고 할 때, 구택은 갑자기 그녀의 손을 두드리더니 팔통을 남기고 다른 한 패를 던졌다.그리고 다음 라운드에 이르러 소희는 또 8통을 뽑았고 장이 있어 나는 패를 기다렸다.그녀는 의외를 느낀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구택을 한 번 보았

    최신 업데이트 : 2023-05-25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8화

    날이 어두워지자 구택은 손목시계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몇 시간이나 쳤는데 피곤하지도 않나 봐? 좀 쉬자!”시원은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아이고, 오후 내내 마작을 하는 게 여자를 하룻밤 달래는 것보다 더 피곤해!”청아의 얼굴이 붉어지자 은서는 웃으며 말했다."여기 여자들도 있는데 좀 자제할 순 없니?”시원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분명 당신들이 음란한 생각을 한 거잖아!”다른 한 테이블의 사람들도 흩어졌다. 모두들 일어서며 얼굴에는 거북이가 가득했다. 특히 명원은 얼굴에 거북이가 바짝 붙어 있었고 코끝에도 찍히며 얼굴에 깨끗한 곳이 없었다.모두들 서로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렸다.이때 하인이 와서 저녁이 다 되었다는데 언제 식사를 하냐고 물었다.백림은 특별히 5성급 레스토랑의 셰프를 초청했고 사람들은 오후 내내 놀다가 피곤하면서도 배가 고파서 하인더리 지금 상을 차리라고 분부했다.사람들이 세수하기 전에 시원은 카메라를 꺼내 웃으며 말했다."모두들 움직이지 마. 오늘은 정말 사진을 찍어서 기념할 가치가 있으니까 우리 다 같이 사진 찍자. 나중에 서로를 비웃어도 되고.”사람들은 모두 이 아이디어가 좋다고 했고 백림은 집사를 불러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그들은 거실로 가며 여자들은 모두 소파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은 소파 뒤에 서서 매 사람마다 얼굴에 거북이가 찍힌 채 활짝 웃고 있었다.시원은 구택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그의 얼굴에 거북이 하나를 찍어주고는 그를 끌고 가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구택은 내색하지 않고 그와 자리를 바꾸며 소희의 뒤에 서서 손을 소파에 걸쳤고 멀리서 보면 소희의 어깨를 잡은 것 같았다.사진을 찍은 뒤, 사람들은 분분히 달려가서 세수를 했고, 그 후 만찬이 시작되었다.오늘 날씨는 아주 좋았고 밤바람도 따뜻해서 만찬은 별장 밖의 잔디밭에서 거행됐다. 깨끗하고 깔끔한 잔디밭에 거대한 긴 식탁, 그리고 위에는 정교한 식기와 각종 맛있는 음식이 놓여 있었다.사람들은 각자

    최신 업데이트 : 2023-05-25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9화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친구로 지내려고." 백림은 웃으며 청아를 힐끗 보더니 아무 일 없는 척 고개를 돌려 명원 그들과 담소를 나누었다.은서는 소희와 청아에게 술을 따르며 온아하게 웃었다."비록 여긴 백림의 별장이지만, 우리는 이전에 자주 이곳에서 모임을 가져서 모두 자신의 집으로 여기고 있어요. 너희 두 사람들도 너무 사양하지 말고 편하게 지내요.”청아는 즉시 말했다."그럼요, 모두들 너무 좋아요.”은서는 말했다."그들은 함께 있으면 농담을 하기 좋아하니까 만약 무슨 과분한 말을 했다면, 나한테 말해요. 내가 그들을 혼내 줄게요!”원래 청아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은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긴장해지며 인자 괜찮다고 말했다.긴 탁자 다른 한쪽에 있는 구택은 의자에 기대어 담담하게 백림과 명원 그들이 웃고 떠드는 것을 들으며 가끔 소희의 방향을 보더니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시원은 그의 옆에 앉아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전에는 우는 얼굴을 하며 만나기도 싫었는데, 왜 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거야?”구택은 일부러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난 줄곧 이런 표정이었어.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너만 눈이 독하군!”“그냥 인정해라!" 시원은 비웃었다.이때 하인이 음식을 들고 왔는데 그중 빙설 치즈라는 디저트를 보며 구택은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디저트는 레이디 쪽으로!”“예!" 하인은 즉시 대답하며 디저트를 가져갔다.시원은 그를 보며 놀렸다."네가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궁금한데.”구택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며 사악하게 웃었다."안 알려 줄 거야!”시원은 남자의 득의양양한 표정을 보고, 순간 솔로인 자신이 비웃음을 당했다고 느꼈다.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너 이제 끝났어!”구택은 영문 몰라 하며 그를 바라보았다.시원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소희 씨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넌 오히려 기뻐서 어쩔 바를 몰랐으니. 너 지금 소희 씨한테 끌려가고

    최신 업데이트 : 2023-05-26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20화

    청아는 멈칫하더니 바로 소희를 쳐다보았다.소희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접시에 있는 쇠고기를 먹고 있었다.옆에는 진수의 여자친구도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비위를 맞추기 위해 디저트를 은서 앞으로 밀며 웃으며 말했다."임 대표님의 마음인 이상 은서 씨가 먹어요!”“아니에요, 같이 먹어요!"은서는 웃으며 또 은근히 무척 자랑스러워했다.해가 지자 잔디밭의 등불이 하나둘씩 켜졌고 밤바람은 따뜻하고 공기는 맑았으며 많은 사람들은 낮은 소리로 담소하고 있었고 음식의 향기는 공기 속에 가득 퍼져 분위기는 더욱 즐겁고 편안했다.마음이 맞는 젊은이들이 함께 모이는 것만큼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은 없었다.  ......저녁을 먹은 뒤,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사람들은 별장으로 돌아와 분장 파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은서는 여자들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옷을 골랐다. 그것은 개량된 검은색 벨벳 치파오였는데 어깨와 목 사이에는 레이스가 있었고 작은 케이프 과도 같은 모양이었으며 아래는 튜브탑이었다. 쇄골과 튜브탑 사이에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녀의 하얀 피부를 드러날 듯 나지 않을 듯 만들어 맵시 있으면서도 섹시했다.파티의 주제는 옛날 풍격이라 청아는 자신이 비교적 말라서 치파오를 입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옛날의 학생복을 선택했다.은서는 짙은 남색의 금색에 빨간 꽃을 수놓은 치파오 한 벌을 소희에게 가져다주었다."소희 씨, 이거 입으면 엄청 예쁠 거 같은데요!”청아는 즉시 말했다."소희가 입으면 너무 늙은 티 나지 않을까요?”은서는 자신의 몸에 비교해 보았다."늙어 보여요? 난 괜찮은 것 같은데요!”진수의 여자 친구는 즉시 맞장구를 쳤다."조금도 늙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 치파오는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여요!”“그렇게 좋아하는 이상 그럼 당신이 입어봐요!"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고 청아를 한 번 보았다."난 청아처럼 학생복 입을게요.”은서는 멋쩍게 웃었다."좋아요.”그녀는 자신이

    최신 업데이트 : 2023-05-26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21화

    백림은 청아를 초청했고 청아는 그가 줄곧 자신을 돌보던 것을 생각하며 거절하기 어려워 그와 함께 춤을 추러 갔다.다행히 대학교 1학년 때 그녀는 동아리에 참가한 적이 있었고, 이런 춤도 배운 적이 있었다.진수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여자 친구를 데리고 춤을 추러 갔는데, 사람들은 소희와 구택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에 아무도 감히 소희를 초대하지 못했다.소희는 춤을 출 줄 몰랐고 옷을 갈아입은 것도 이 상황에 맞게 행동하려고 그랬다. 이때 그녀는 혼자 한쪽 소파에 가서 앉아 주스를 들고 천천히 마셨다.밥 먹을 때 그녀는 칵테일 두 잔을 마셔서 지금은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이때, 커다란 그림자가 다가오며 그녀를 가렸고, 소희는 고개를 들어 구택의 담담하지만 잘생긴 얼굴을 보았다.구택은 손을 내밀었다."춤추러 갈래요?”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춤출 줄 몰라요.”“내가 가르쳐 줄게요!" 남자는 눈을 드리우며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소희는 고개를 들어 구택을 바라보다가 그가 집요하게 손을 계속 내미는 것을 보고 입술을 오므리고 일어서서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구택은 즉시 그녀의 손을 꼭 잡고 그녀를 데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사람들 사이로 걸어갔다.“내 어깨에 손 얹어요!" 구택은 한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소희는 다른 사람들을 한 번 보더니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구택은 그녀를 데리고 천천히 움직이며 회전했고 소희는 인차 발걸음을 잘못 디뎌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녀의 허리를 잡은 남자의 손은 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안고 몸을 숙여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우리 전에 스케이트 탈 때 기억해요? 나한테 완전히 자신을 맡겨요. 날 믿어요!”불빛은 어두워지며 남자의 뚜렷한 옆모습을 비추었고 짙은 남자의 숨결은 그녀의 귓가를 스치며 전율은 그녀의 귓가를 따라 빠르게 내려가며 몸은 반쯤 저렸다.그녀는 약간 멍해지며 순간 사고력을 잃은 듯 그가 말한

    최신 업데이트 : 2023-05-26

최신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60화

    식사 중에 강시언이 물었다.“저녁에 또 약속 있어?”아심은 반쯤 내려간 눈길로 잠시 깜빡이며, 약간 죄책감을 느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요즘 정말 바빠요.”“응.” 시언은 짧게 대답한 뒤 더는 묻지 않았다.식사가 끝나고 두 사람은 함께 집을 나섰지만 각자 차를 타고 반대 방향으로 떠났다. 아심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고, 그녀는 정말 바빴다.정아현이 업무 보고를 하러 들어왔을 때, 아현은 무심코 아심에게 말했다.“내일 토요일인데, 권수영 여사님께서 댁에서 생일 파티를 연대요. 성대한 파티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꽤 많은 사람을 초대한 것 같아요.”“지승현 사장님도 아마 어머니 생일을 위해 집에 남아 있을 거고요. 어쩌면 권 여사님께서 그 자리에서 며느리를 정하려고 할지도 몰라요.”아현은 슬쩍 아심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내일 생일 파티에 누가 참석하는지 제가 알아볼까요?”아심은 손에 들고 있던 보고서를 내려놓으며 약간 피곤한 듯 말했다.“아현 씨,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와 지승현은 이미 끝났어요. 앞으로도 절대 다시 이어질 일은 없으니까, 지씨 집안 일은 신경 쓰지 마요.”“그리고 지승현 앞에서 내 얘기를 일부러 꺼내지도 마세요.”아현은 눈을 굴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사장님, 그런데 미스터 강이 돌아와서 사장님을 찾으신 건 맞죠?”아심은 고개를 들며 물었다.“그걸 어떻게 알아요?”아현은 머쓱해하며 대답했다.“그날 저녁, 그분이 회사로 오시는 걸 봤거든요.”아심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사장님, 그분과 다시 만나신 건가요?”아현의 질문에 아심은 고개를 숙이고 다시 보고서를 읽으며 담담히 말했다.“아니야.”이에 아현은 가볍게 코웃음 치며 말했다.“안 만나는 게 맞아요. 사장님, 절대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그 사람이 갑자기 돌아와선 찾아오고, 또 떠나서는 연락도 없는 게 말이 돼요?”“사장님을 뭐로 보고 그러는 건지, 정말 어이가 없네요.”아심의 얼굴은 갑자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9화

    “잠이 안 온다면, 다른 걸 해도 괜찮아.”강시언이 말하자, 강아심은 잠시 침묵하더니 아주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왜 여기 남아 있는 거예요? 대단한 진언님께서 굳이 소파에서 자는 걸 선택하시다니, 대체 왜요?”시언은 차가운 눈을 반쯤 내리며 담담히 대답했다.“비가 와서 못 가.”아심은 문득 깨달았다는 듯 말했다.“아 그래서 그런 거구나.”시언은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넌 뭐라고 생각했는데?”“저는...”아심은 손을 들어 시언의 셔츠 앞자락을 잡으며, 긴 속눈썹을 떨었다. 그의 어깨를 스치며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남으신 이유가, 내일 아침 제가 만든 샌드위치를 드시고 싶어서인 줄 알았어요.”“그 샌드위치, 꽤 맛있더라고.”“그러면 내일도 만들어 드릴게요.”“좋아.”아심은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았다.“저 이제 피곤해요. 잘게요. 방해하지 마세요.”“자.”시언은 아심을 품 안으로 더 끌어당겼다.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퍼붓고 있었다. 마치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했고, 천둥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졌다. 하지만 방 안에서는 두 사람이 꼭 껴안고 평온한 잠에 들었다.아심은 곧 잠들었지만, 시언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원래 잠들기 전부터 그녀에게 자극받은 상태였고, 지금 아심의 부드럽고 따뜻한 몸이 품 안에 있으니 더더욱 잠이 오지 않았다.얇은 실크 슬립 드레스 하나만 입은 아심은 곡선이 우아하고 매혹적이며, 피부는 부드럽고 은은한 향기가 퍼졌다.그랬기에 시언은 자신이 방금 했던 말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제야 약간의 졸음이 밀려왔다. 그러나 막 잠들려는 순간, 아심이 시언의 품 안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그리고 아심의 손이 시언의 풀어진 셔츠 단추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시언은 즉시 정신이 번쩍 들며 낮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강아심!”하지만 아심은 깊이 잠든 상태라 대답이 없었다.시언은 깊은숨을 내쉬며 아심의 손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아심은 무의식적으로 몸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8화

    몇 번째인지 모를 천둥소리가 울리고 난 후, 아심은 시언의 어깨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몸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시언의 눈동자는 어둠보다 더 깊고 짙어졌다. 그는 고개를 숙여 아심의 옆얼굴에 뜨거운 입맞춤을 남겼다.아심은 허리띠를 푸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의 눈이 한 번 깜빡였고, 그러더니 시언의 품에서 일어나 뒤돌아보며 나른하고 매혹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아심은 천천히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며 문을 닫고 잠갔다.쾅! 문이 닫히는 소리가 울린 후, 아심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그러고는 문에 기대 웃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웃은 뒤에야 셔츠를 정리하며 욕실로 향했다.거실.시언은 굳게 닫힌 방의 문을 바라보았다. 항상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그의 얼굴에 희미한 냉소와 무력감이 떠올랐다.시언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 손을 씻었다. 그가 다시 거실로 돌아오자, 그의 휴대전화가 진동하며 메시지가 도착했다.시언은 화면을 확인한 뒤, 희미한 조명 속에서 그의 얼굴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아심이 또다시 시언에게 계좌이체를 한 것이었다.그러자 시언은 화가 나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메시지를 보내며 물었다.[그게 그렇게 만족스러웠어?]잠시 후, 아심이 답장을 보냈다.[부디 돈을 받아줘요. 거래가 끝났으니, 다음번에도 잘 협력할 수 있겠죠?]아심은 막 샤워를 끝내고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밖에서는 빗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입가를 살짝 올렸다. 그러나 시언은 더 이상 답장을 보내오지 않았다.아심은 그가 화가 난 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문을 열고 직접 확인할 용기는 없었다.비가 점점 더 거세졌다. 아심은 침대 머리맡에 앉아 한동안 기획서를 읽고, 도도희와 통화를 한 뒤, 피곤함에 이끌려 잠이 들었다.천둥소리는 계속 이어졌지만, 아심은 매우 깊이 잠들었다.한밤중.어느덧 새벽 두 시가 되었다.천둥소리에 잠이 깬 아심은 시간을 확인한 뒤 잠시 고민하다가, 이불을 챙겨 침대에서 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7화

    [그럼 내가 방해하지 않을게. 일이 끝나면 꼭 집에 오렴.]도경수가 따뜻한 목소리로 당부하자 아심은 웃으며 대답했다.“네, 알겠어요.”전화를 끊은 뒤, 아심은 도경수의 번호를 저장했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일에 몰두했지만, 머릿속에서는 계속 도경수가 했던 한 글자가 맴돌았다.집, 아심에게도 이제 집이 생겼다.잠시 후, 도씨 집안에서 보낸 점심이 도착했다. 5단으로 된 보온 도시락에는 네 가지 반찬과 한 가지 국이 담겨 있었다.모두 어제 아심이 식사 중에 유독 많이 먹었던 요리들이었다. 도경수는 아심의 입맛을 기억한 것이다. 아심은 마음속 깊이 따뜻함이 밀려들었고, 가족이라는 존재가 점점 더 가깝게 느껴졌다.오후에는 도도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는 저녁에 비가 올 테니 우산을 준비하고, 약속이 끝나면 가능한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전화를 끊고 난 뒤, 아심은 휴대전화를 쥐고 갑자기 약간의 미안함을 느꼈다....하루는 빠르게 지나갔다. 저녁 8시쯤, 아심은 자주 가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은 뒤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문을 열고 들어가니 거실의 스탠드 조명이 켜져 있었고, 강시언이 소파에 앉아 책을 들고 느긋하게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이에 아심은 그에게 다가가 약간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남의 집에 들어오실 때는 원래 이렇게 허락도 안 구하시나요?”“남의 집?”시언이 고개를 들며 대답했다.차갑게 내리는 비가 어우러진 밤,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맑은 옥처럼 울렸다. 아심은 시언의 맞은편 테이블 위에 앉았다.따뜻한 조명 아래, 아심의 아름다운 이목구비에는 약간의 나른함과 여유가 섞여 있었다.“저는 이제 당신의 넘버 세븐이 아니예요.”시언은 손을 들어 아심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살짝 당기며 자기 무릎 위로 올렸다. 그러고는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내 넘버 세븐이 아니더라도, 넌 내 재희야.”이에 아심은 매혹적인 눈빛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왜 재희가 당신의 것이죠?”시언은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6화

    도도희가 말했다.“집으로 가져올 짐이 있으면 내가 같이 가서 챙길게.”강심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제가 혼자 해도 돼요. 짐이 많지 않거든요.”도경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면 일이 끝나면 꼭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외할아버지가 너랑 상의할 일이 있어.”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그러자 양재아가 말을 받으며 웃었다.“아심이 집에 오면 내 옆방에서 지내면 어때? 우리 같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도도희는 잔잔히 웃으며 거절했다.“괜찮아요. 내가 이미 내 옆방을 정리해 두었어요. 재희와 좀 더 가까이 있고 싶거든요.”그 말에 재아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그래요, 그것도 괜찮네요.”아침 식사가 끝난 뒤, 강시언은 아심을 회사까지 데려다주었고, 도경수는 끝까지 마당 문밖까지 따라 나와 배웅했다.재아는 도씨 집안의 운전사가 운전하는 차에 타고 도경수가 시언의 차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차가운 기운이 들었다.‘역시 친자식은 다르구나.’ 재아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내가 몇 달 동안 도씨 집안에서 도경수를 모셨는데도, 강아심이 하루 있는 것만 못하네.’“가요, 늦겠어요.”재아는 시선을 거두며 운전사에게 말했다....시언은 앞을 응시한 채 운전하며 물었다.“저녁에 정말 약속이 있는 거야?”아심은 나른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고 있었다. 부드러운 햇빛이 그녀의 옆얼굴에 떨어져 따뜻한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정말이예요.”그러자 시언은 그녀를 힐끔 보며 말없이 운전했고, 아심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저녁에 제가 운전해서 갈 테니 굳이 데리러 오지 않아도 돼요.”“그래.” 시언은 담담히 대답했다.잠시 침묵이 흐른 뒤, 아심은 가벼운 질문을 하였다.“강재석 할아버지랑 언제 강성으로 돌아가세요?”시언이 물었다.“왜 그러는데?”“그냥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아심은 잠시 멈추었다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강재석 할아버지가 제 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5화

    “‘강’ 씨 성이면 어때? 아심이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이야.”강재석이 논리적으로 반박했다.“그건 아심이 예전에 도씨 가문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지. 이제 돌아왔으니 성은 반드시 바꿔야 해요.”도경수는 고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재희로?”도경수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잠시 어두워졌다.“재희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도도희는 계속 다퉜어. 얼마 후 도도희는 재희를 데리고 강성을 떠났고, 그저 재희라는 예비 이름만 붙여줬어.”“나중에 집에 돌아와서야 재희로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지만, 나와 도도희의 의견이 매번 엇갈려 결국 이름을 정하지 못했어.”강재석은 기뻐하며 말했다.“그 말은 재희의 운명적인 이름이 이미 강아심이라는 뜻이니 바꿀 필요가 없다는 거야!”도경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건 절대 불가능해. 내일 바로 도도희와 상의해서 재희를 우리 도씨 가문의 호적에 올릴 거야.”“그 문제는 아심의 의견을 물어봐야지.”강재석이 말했다.“네 멋대로 결정하면 아심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어.”그 말을 듣고 도경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말했다.“물론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지.”그는 위층을 올려다보며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밤은 도도희와 아심이가 한방에서 지내고 있어.”강재석이 웃으며 말했다.“모녀가 이미 서로를 알게 되었으니, 그만큼 거리감도 줄었겠지.”“맞아!” 도경수가 감탄하며 말했다.“볼수록 아심은 우리 도씨 가문의 사람처럼 보여.”강재석이 비웃으며 말했다.“예전에 사람 깎아내릴 때는 아니었나 봐?”도경수는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그때는...”“그때는 뭐? 양재아의 한마디에 휘둘려, 본 적도 없는 아가씨를 편견으로 대했잖아.”강재석이 차갑게 말했다.“그러니 아심이가 당신을 무시하는 게 당연하지.”도경수는 주름이 가득 한 얼굴로 당황하며 말했다.“그건 내 잘못이야!”“잘못을 인정한다니 다행이네!”그 말에 도경수는 찡그리며 말했다.“지금까지 재희가 날 외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4화

    소희는 손을 뒤로 돌려 임구택의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이제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생각해 볼 수 있겠네.”구택의 긴 눈매가 부드럽게 변했다.“가고 싶은 곳 있어?”그 말에 소희는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사실, 아직 양재아가 조금 걱정돼.”“걱정하지 마. 형님이 있으니까.” 구택이 웃으며 말했다.“형님은 절대 아무도 아심을 해치지 못하게 할 거야.”“그건 그렇지!” 소희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우리가 돌아왔을 때, 오빠랑 아심이 사귀고 있었으면 좋겠어.”“그럴 거야.”...그날 밤, 도도희는 아심을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오늘 밤은 한방에서 지내자. 아직 너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아심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요!”도우미들이 아심을 위해 새 세면도구와 잠옷을 준비해 놓았다. 아심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도도희는 침대에 앉아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손짓했다.“침대로 와.”아심은 신발을 벗고 도희 옆에 앉았다. 방 안은 냉방이 세게 틀어져 있었고, 도도희는 이불을 들어 그녀의 다리에 덮어주며 말했다.“젊은 사람들이 너무 차게 하면 안 돼. 특히 너는 위가 안 좋잖아.”아심은 스스로 이불을 위로 끌어올리며 웃었다.“이제 알았어요. 제가 위가 안 좋은 건, 알고 보니 유전 때문이었네요.”이에 도도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 웃음을 터뜨렸다.“드디어 원인을 찾았구나!”아심은 사진첩을 넘기다가 자신이 세 살이 되기 직전의 사진을 보고 중얼거렸다.“양부모님 댁에서도 제 어릴 적 사진 한 장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사진 속 모습과 거의 비슷했어요.”도도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물었다.“그 사람들이 널 자주 때렸니?”“친자식이 아니니까, 당연히 정이 없었죠.” 아심은 쓴웃음을 지었다.“그래도 다행히 할머니가 아주 착해서 저를 보호해 주셨어요. 그런데 나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친아들이 병에 걸리자 저를 팔아버렸어요.”도도희는 가슴이 아파 그녀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3화

    강재석이 말했다.“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꺼내면 다 지난 일이 된다. 재희가 돌아왔으니 기쁜 일이야. 너까지 이러면 재희 마음도 편하지 않을 거다.”“그렇지!” 도경수가 눈물을 닦으며 강아심을 향해 말했다.“앞으로 남은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지난 20년의 세월을 되찾아야지!”아심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식사가 끝난 후, 모두 거실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강재석이 소희에게 말했다.“너희 부부도 신혼여행을 가야 하지 않느냐? 이제 재희도 찾았으니 내일부터 떠나도록 해.”소희는 만화에서나 볼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너무 기뻐서 신혼여행이고 뭐고 갈 마음이 없어요.”그 말에 강시언이 웃으며 말했다.“임구택이 그룹 일을 전부 내려놓고 널 위해 시간을 냈는데, 하고 싶은 건 해야지.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많으니 신혼여행을 미루지 마.”구택이 소희를 한 번 바라본 후 고개를 끄덕였다.“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세요.”“걱정하지 마.” 시언이 잔잔히 미소 지었고, 도경수도 진석과 강솔을 향해 말했다.“너희도 나를 계속 돌보려 하지 말고 할 일 있으면 하러 가라. 여기 강재석도 있고, 나와 이야기하면 충분하다.”진석이 말했다.“그러면 강재석 할아버지께서 강성에 며칠 더 머물러 주세요.”강재석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당분간은 떠날 수 없구나!”도도희가 말했다.“아저씨, 어떤 일이신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그 말에 강재석이 웃으며 말했다.“그건 너희 아빠에게 물어봐라!”도경수가 눈을 굴리며 말했다.“그 일은 신경 쓰지 마라. 난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다. 돌아가려면 얼른 돌아가!”도도희가 호기심에 물었다.“대체 무슨 일이에요?”“시언과 아심의 혼사 얘기다!” 강재석이 웃으며 말했다.“네 아버지가 전에 재희를 찾으면 두 집안이 결혼을 통해 인연을 더 깊게 맺자고 했는데, 이제 와서 약속을 취소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어.”모두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2화

    양재아는 그 자리에 서서 창백한 얼굴로 정원을 응시했다. 저녁노을이 그녀의 얼굴에 내려앉자, 묘한 냉랭함이 깃들었다.‘이제 겨우 첫날인데, 강아심이 나에게 벌써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분명 나를 내쫓을 방법을 생각하고 있을 거야!’재아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목이 메어,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는 차가운 얼굴로 저택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재아는 두 도우미가 아심을 둘러싸고 환대하는 모습을 보았다.“아가씨, 주방에서 진귀한 홍삼 특급 탕을 준비했는데 괜찮으신가요? 입맛에 맞지 않으시면 다른 탕으로 바꿔 드릴게요.”“아가씨, 요리는 찜으로 드시겠어요, 아니면 다른 것으로 조리해 드릴까요? 도경수 어르신께서 아가씨의 의견을 꼭 여쭙고 준비하라고 하셨어요.”“아가씨, 평소에 단맛을 좋아하세요, 아니면 매운맛을 좋아하시나요? 말씀해 주시면 앞으로 아가씨 입맛에 맞게 요리해 드릴게요.”...그들의 말이 들려오는 순간, 재아의 가슴은 서늘하게 식어갔다. 동시에 도우미들의 태도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저녁 식사 자리는 화기애애했다. 도경수는 특별히 풍성한 식탁을 준비했고, 모든 사람이 한데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웠다.도경수는 가장 먼저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오늘 첫 잔은 시언 그리고 모두를 위해 건배하네. 너희가 없었다면 나와 도도희는 우리 아심이를 찾지 못했을 거야.”도도희도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저도 여러분께 감사의 잔을 드려요. 20년간 간절히 바라온 소원이 오늘에서야 이루어졌어요.”“지난 20년 동안, 저는 하루도 편히 잠든 적이 없었고, 하루도 제 딸이 어디에 있을지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이번 생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조차 확신이 없었는데...”도도희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시울은 붉어졌다.“이제야 제 마음이 놓이네요.”도도희의 감동적인 말에 모두가 잔을 들어 올렸다.“도도희 이모, 축하드려요!”“스승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