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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3화

‘영원할까?’

강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수프를 마셨다.

...

별장 사람들은 비가 많이 오는 탓에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고, 도도희는 아침 일찍 학생들에게 하루 휴교한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모두에게 각자의 별장에 머물면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당부했다.

밖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별장 밖의 강이 불어나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별장 안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올라가기 전에 아심은 약상자를 들고 가서 시언의 약을 다시 발라주었다. 약을 바르는 내내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심은 일을 마친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오늘 하루 쉬는 틈을 타서 컴퓨터를 켜고 회사 업무를 처리했다. 그러면서 지승현에게 메시지를 보내 김후연의 상태가 어떤지 물었다.

승현은 메시지를 받자마자 곧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여기도 비가 오고 있어. 할머니께서는 계속 졸리신 것 같지만 병원에는 끝까지 가지 않으셔. 이제는 뭘 해도 소용이 없어. 그저 그 순간을 기다릴 뿐이지.]

아심은 몇 마디로 승현을 위로했다. 승현은 더 이야기하고 싶어 했지만, 그의 비서가 사무실로 들어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이에 승현은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었다.

아심은 전화를 내려놓고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가끔 휴대폰을 확인하며 별장 단체 채팅방을 보았고, 사람들은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주한결과 친구들은 포커를 치고 있었는데, 한결과 에블리가 한 팀이 되어 계속 이겼고, 기주현과 조규성은 계속 져서 이마에 거북이를 그려야 했다.

이번에도 한결이 이겼고, 그는 주현의 얼굴에 거북이를 그리는 장면을 에블리가 찍어두었다. 한결은 전혀 봐 주지 않고 거북이를 주현의 눈 위에 그렸다.

눈을 감으면 작은 거북이가 되었다가, 눈을 뜨면 거북이 등껍질이 사라지고 거북이 다리가 길게 속눈썹처럼 서 있어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한결은 웃느라 소파에 몸을 기댔다. 주현은 단체 채팅방에 셀카를 올렸고, 강아심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크게 웃었다.

에블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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