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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6화

강아심이 도도희가 알려준 장소에 도착한 것은 오후 2시경이었다. 이곳은 산자락에 자리한 작은 농장으로, 산과 물을 끼고 있어 경치가 매우 좋았다.

입구를 지나자, 여러 채의 별장이 정원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사이에는 3층 높이의 도서관이 있었고, 나머지는 잔디밭과 화단으로 꾸며져 있었다.

흰색 운동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관광차를 몰고 와 아심을 마중했다. 그는 눈부신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안녕하세요, 강아심 씨. 저는 주한결이라고 해요. 도도희 선생님의 제자이고, 마중 나왔어요.”

주한결은 인사를 건네며 아심의 짐을 받아 차에 실었다.

“안녕하세요.”

아심은 주한결과 인사를 나누고 관광차에 올라탔다.

차는 제일 끝에 있는 별장을 향해 출발했다고, 별장에 도착하자, 한결은 말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수업 중이십니다. 제가 먼저 방을 안내해 드릴게요.”

“좋아요.”

아심은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나이도 비슷하고, 사실 저도 선생님의 반쯤 제자나 다름없어요. 우리 모두 친구니까 존댓말은 하지 말고, 이름 부르고 말 편히 해요.”

한결은 기뻐하며 웃었다.

“그래, 친구가 된 거니까!”

한결은 짐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던 중, 아심은 1층 남향의 방 한 곳이 반쯤 열려 있는 것을 보았다. 농장 직원이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에 아심은 고개를 돌려 물었다.

“또 다른 사람이 와?”

한결은 방을 한번 보고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방금 선생님의 친구 한 분이 왔어. 여기서 머물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미리 방을 준비해 두라고 하셨거든.”

아심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별다른 생각 없이 2층으로 올라갔다. 방에 도착해 짐을 내려놓은 후, 한결은 시계를 한번 보고 말했다.

“선생님께서 수업을 마칠 때가 됐으니, 이제 함께 가볼까?”

아심은 동의하며 그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별장에서 나와 잔디밭을 가로질러 도서관 쪽으로 걸어가던 중, 한결은 설명을 덧붙였다.

“네가 묵을 별장 옆에 선생님이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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