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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1화

[왜 네가 밥을 사?]

[연애는 서로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거잖아.]

아심은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

[좀 피곤해. 잘 자고 내일 보자.]

[좋은 꿈 꿔, 내일 봐!]

...

다음 날, 아심은 오전 내내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이를 눈치챈 정아현이 말했다.

“사장님, 어디 불편하세요?”

“아니예요.”

아심은 정신을 차리며 대답했다.

“어젯밤에 잠을 좀 설쳐서, 커피 한 잔 부탁할게요.”

“네, 금방 가져다드릴게요!”

아현이 나가자, 아심은 깊은숨을 내쉬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다. 이미 승현과 사귀기로 결심한 이상, 마음을 다른 데로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언이 강성에 있든, 운성에 있든, 이제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후

아심은 일찍 퇴근해 승현과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는 막 개봉한 작품으로, 엄청난 제작비와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극장은 관객들로 붐볐다.

승현이 예매한 VIP 관은 좌석이 편안하고 서비스가 좋았으며, 관객도 비교적 적었다.

둘은 세 번째 줄에 앉았다. 이 시간에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연인이었고, 앞뒤로 서로 포옹하거나 키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흥행 영화답게, 스토리와 상관없이 시각 효과는 매우 뛰어났다. 아심은 매우 집중하며 영화를 감상했다.

승현은 옆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살짝 몸을 기울여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아심은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마침 손을 뻗어 음료를 집어 들어 승현의 손길을 피했다.

승현은 손을 거둬들인 채 아심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영화관 안에서 아심은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며 아무 말없이 왜 그러냐는 듯 물었다.

승현은 부드럽게 웃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아니야, 영화 보자.”

...

영화를 본 뒤, 돌아가는 길에 둘은 영화의 내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아심은 자신의 의견을 말했고, 두 사람은 내내 대화를 이어갔다. 내리기 전, 지승현이 물었다.

“아심, 할머니 보러 같이 가줄 거지?”

“물론 가지. 오늘은 할머니가 막 퇴원하셔서 쉬셔야 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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