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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9화

강시언의 목소리는 더욱 깊어졌다.

“그럼 나중에 할아버지를 만나면, 네가 직접 돌려드려. 그분이 너에게 주신 거지, 내가 대신 돌려줄 권리는 없어.”

아심은 그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무의식적으로 움츠렸다.

“내일 떠나는 거예요?”

“응.”

시언이 짧게 대답한 순간, 그의 시선이 갑자기 아심의 뒤쪽으로 향했다. 아심 옆의 방문이 열리더니, 술에 취한 네다섯 명의 남자가 비틀거리며 나왔다. 그중 한 명이 밀쳐져 아심 쪽으로 넘어졌다.

시언은 아심을 잡아당겼고, 아심의 뒤에서 비틀거리던 남자는 그대로 넘어졌다. 시언은 아심을 끌어안으며 뒤로 물러났고, 아심은 그의 품에 부딪혔다.

이와 동시에 시언은 벽에 몸을 부딪치며 아심 쪽으로 달려든 남자를 한 발로 걷어찼다. 그 남자는 체중이 100kg이 넘고, 키가 180cm가 넘는 거구였다. 시언의 발길질에 나가떨어진 그는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겁게 쓰러졌다.

함께 있던 남자들은 술이 반쯤 깼고, 두 명은 쓰러진 남자에게 다가갔고, 다른 두 명은 시언 쪽으로 다가왔다.

“이것 봐, 사람을 때려?”

한 남자는 술에 취해 입이 비뚤어졌고, 얼굴의 살이 떨리며 시언의 옷깃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손이 채 닿기도 전에, 아심이 재빠르게 몸을 돌려 한 발을 날렸다.

쾅! 소리와 함께, 남자의 팔이 꺾이는 듯했고, 그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다른 남자들은 두 사람을 경계하며 둘러싸고 있었지만, 시언은 아심을 자신의 뒤로 끌어당기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언의 강력한 압박감과 단단한 기세는 나머지 남자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며, 기를 꺾어놓았다.

“당신들, 왜 사람을 때리는 거야?”

시언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남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쓰러진 사람과 다친 사람을 부축하고, 비틀거리며 도망쳤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강자를 피하는 법이었고, 이것은 일종의 자기 보호 본능이었다.

복도는 다시 조용해졌다. 지나가던 몇 명의 직원들도 아무 일도 못 본 척하며 재빨리 사라졌다.

시언은 아심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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