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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3화

“그만 싸워요!”

“전부 손 떼라고요!”

...

강아심이 방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람들이 서로 말리느라 흩어져 있었다. 지승현은 벽에 기대고 있었고, 입술 끝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상태도 매우 초라해 보였다.

같이 달려온 전기훈과 몇몇 손님들도 현장에 있었다. 전기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강아심은 승현 쪽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참으라고 하지 않았어? 왜 또 싸운 거야?”

승현은 고개를 들고 웃으려 했지만, 아직 웃음이 나오기도 전에 아파서 신음을 냈다.

“으읏! 괜찮아. 모범생 하는 게 이제 지겨워서, 한 번쯤은 반항아처럼 싸워보고 싶었어!”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나, 승현 오빠! 이게 다 저 여자 때문이잖아!”

가연이 갑자기 아심을 가리키며 비꼬았다.

“승현 오빠를 부추겨서 나서게 하고, 뒤에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굴고! 정말 뻔뻔해!”

승현의 얼굴은 싸늘해졌고,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이에 아심은 갑자기 그의 팔을 눌렀고, 그 후 뒤돌아 가연의 얼굴을 세차게 후려쳤다.

짝! 카랑카랑한 소리가 울리자 주위가 조용해졌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아보았다. 가연은 온몸이 날아갈 정도로 강하게 맞아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다. 얼굴 한쪽은 순식간에 부어올랐고, 입술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아심은 위에서 가연을 내려다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내가 뒤에서 지켜본 건, 당신 아버지를 봐서 참은 거예요. 오늘 같은 날 네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내가 직접 나서게 되면 그때는 감당할 수 없을 거예요.”

“가연아!”

전기훈이 급히 달려가고, 화성 그룹의 직원들도 다급하게 달려와 가연을 부축했다.

그때 승현에게 맞았던 남자들이 달려들어 아심에게 주먹을 날리려 했다. 아심은 한 남자의 팔을 잡아 벽으로 내던졌고, 몸을 돌려 다른 한 사람을 발로 차서 멀리 날려버렸다.

아심의 동작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어졌고, 승현이 손쓸 겨를도 없이 가연을 위해 나서려 했던 남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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