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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2화

전기훈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얼굴이 순간적으로 뜨거워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너그러운 태도를 유지하려 애쓰며 말했다.

“강아심 사장의 넓은 아량에 고맙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승현을 보고, 곧바로 한 직원을 불러 지시했다.

“위층으로 모시고 가서 상처를 치료해 드려.”

직원은 공손하게 말했다.

“저를 따라오시죠!”

승현은 무의식적으로 강아심을 바라보았고,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같이 갈게.”

그제야 승현은 미소를 지었다.

위층으로 올라간 후, 아심은 서버에게서 약상자를 받아 열고, 소독약을 찾아 승현의 얼굴에 난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굳이 나를 위해 변명할 필요 없어. 여자와 싸우는 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니까.”

승현은 상의를 벗고, 연한 하늘색 셔츠만 입은 채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싸울 게 아니었어. 한 대 때려서라도 교훈을 줬어야 했지.”

“그 여자에게는 교훈이 필요 없어요.”

아심은 눈빛이 차가워지며 조용히 말했다.

“계속 봐주는 것이 오히려 가장 큰 벌이에요.”

승현은 순간 멍해졌고, 고개를 살짝 기울여 아심을 바라보았다. 그녀를 보며 깊은 의미가 담긴 눈빛을 보낸 뒤, 웃으며 말했다.

“아심아, 사랑해.”

승현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강아심의 손이 잠시 멈췄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너한테 너무 관대한 걸까?”

“만약 네 관대함이 나에게 벌이라면, 벌을 더 세게 내려줘.”

승현은 그렇게 말하며 갑자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심!”

아심은 말없이 대꾸했다.

“소독약 대신 고추장을 발랐어야 했나 봐.”

“네 손으로 바르는 거라면, 고추장도 견딜 수 있어.”

승현은 부드럽게 웃자, 아심은 그를 더 이상 상대하지 않고, 약을 다 발라준 뒤 말했다.

“이틀 동안 물에 닿지 않게 조심해.”

“그럼 샤워는 어떻게 하지?”

승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묻자 아심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머리에 비닐이라도 쓰고 씻어!”

...

약상자를 정리하던 중, 아심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파티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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