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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3화

임유진은 소희를 붙잡고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주된 이야기는 서인과의 일이었다. 소개팅 이야기에서부터 백양을 보러 갔던 일, 돌아오는 길에 서인이 백양에 관해 여러 가지 얘기를 했던 것까지.

“소희야, 너 생각엔 사장님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아?”

유진은 집에 돌아온 뒤로 계속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서인이 자신에게 조금 다르게 대하는 것 같다가도, 다시 보면 별 차이가 없었다.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서인의 생각은 단순해.”

“뭔데?”

유진이 금세 호기심을 보이며 다가오자,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숙모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거지.”

유진은 순간 멍하더니, 이내 배를 잡고 소파 위에서 구르며 웃기 시작했다.

“나, 전에 이미 삼촌한테 주의를 들었어.”

“응?”

이번에는 소희가 궁금해졌다.

“우리 삼촌이 그러더라고.”

유진은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너는 절대 소희를 원망하지 말라고.”

소희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여러 가지를 생각했네.”

“너와 관련된 일이니까, 당연히 꼼꼼하게 챙기지.”

두 사람은 밤 10시 반까지 이야기 나누었다. 그때 임구택이 회의를 마치고 와서는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이제 우리 소희 좀 돌려줄 수 있어?”

그러나 유진은 소희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삼촌, 오늘 밤만 소희가 여기서 자면 안 돼요? 딱 하루만!”

그러자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 돼.”

그는 소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자기야, 이제 그만 가서 자자.”

소희는 구택의 손을 살짝 피하며 말했다.

“오늘은 유진이랑 잘게. 당신 혼자 자.”

이에 구택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럼 난 어떻게 자란 말이야?”

“난 몰라요, 어쨌든 오늘 소희는 내 거얘요!”

유진은 소희에게 찰싹 달라붙으며 말했다.

“삼촌, 너무 쪼잔한 거 아니에요?”

“맞아!”

소희도 말을 덧붙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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