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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4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구택은 회사로 향했고, 소희는 임유진과 임유민을 데리고 운동하러 갔다. 체육관에 도착하자, 휴게실에 앉아 있는 서인을 본 유진의 눈이 반짝였다. 그러고는 소희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부른 거야?”

소희는 유진에게 격려의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기회를 잘 잡아봐.”

유진은 흥분해서 소희를 안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고, 그 모습을 본 유민은 찡그리며 말했다.

“좀 참아. 감정을 너무 드러내지 마.”

유진은 그 말에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그래도 흥분을 조금 가라앉혔다. 서인은 소희의 전화를 받고 온 것이었는데, 이제야 소희의 의도를 깨달았다. 그래도 별말 없이 손에 든 라켓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같이 한 팀할래?”

유민은 곧바로 말했다.

“저는 소희 선생님이랑 한 팀 할게요. 숙모가 나를 도와줄 거라서요!”

유진은 유민에게 고마운 눈빛을 보냈다. 평소엔 항상 소희를 숙모라고 부르던 그가, 오늘은 자신과 서인을 배려해 선생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이었다.

서인은 유진을 향해 말했다.

“너만 유민에게 지지 않으면, 나도 소희에게 지지 않을게.”

유진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잘 부탁해요!”

서인은 유진의 손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의 손이 맞부딪혀 경쾌한 소리가 났다. 그러고는 함께 코트로 향했다. 유민은 소희에게 장난스럽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선생님, 이제 부담은 선생님께 넘어갔어요!”

소희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누나의 행복을 위해, 내가 좀 봐줄게.”

그러자 유민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소희를 쳐다보며 말했다.

“혹시 서인 삼촌을 이길 자신이 없어서 핑계 대는 거 아니에요?”

소희는 유민을 째려보며 말했다.

“내가 언제 겁먹은 적 있어?”

이에 유민은 말없이 웃으며 말했다.

“라켓 가져올게요. 그동안 몸 풀어둬요!”

...

그들은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냈고, 오후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임구택도 집에 도착한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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