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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아침 9시에 회의가 잡혀 있었다. 회의 시간에 회사 임직원들은 바르게 앉아 장시원이 한 손으로 회의원고지를 듣고 다른 한 손으로는 딸을 달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아이는 두 살 조금 넘어 보였고, 아주 얌전히 시원의 품에서 시원의 펜으로 종이에 낙서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분명히 시원을 닮았다.

‘사장님이 비밀리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나? 그동안 어떻게 소식이 전혀 없었던 거지?’

“계속 모른 척해야 할까, 아니면 이제라도 축의금을 내야 하니? 축의금을 낸다면 결혼 축의금과 출산 축의금을 함께 내야 하나?’

회사 임직원들은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회의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배강만이 시원의 옆에 앉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가 끝나자, 시원은 요요를 안아 들고 차분하게 말했다.

“별일 아니니까, 다들 각자 일에 집중하세요!”

이에 임직원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네!”

시원이 요요를 안고 나가자, 모두 시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인사했다. 그리고는 배강에게 다가가 물었다.

“배강 부사장님, 저 아이가 정말 회장님 아이인가요?”

“사장님 언제 결혼하셨나요?”

“사장님 부인은 강성 어느 집안 출신이죠?”

...

배강이 일어서서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이 방금 뭐라고 했죠? 일에 집중하라고 하셨잖아요, 헛소문에 신경 쓰지 마세요!”

“부사장님, 우리한테 좀 알려주세요. 그래야 우리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요.”

배강은 웃으며 대답했다.

“여러분 모두 똑똑하신 분들이잖아요, 제가 무슨 말을 더 해야 하나요? 사장님이 회의에 아이를 안고 오셨잖아요, 누구의 아이일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장님께서 이미 지시하셨으니, 모른 척하고 각자 할 일에 집중하세요. 사장님께서 진짜 좋은 소식이 있다면 분명히 알려주실 겁니다.”

이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났다.

“알겠습니다, 부사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희도 알겠습니다. 상부에 무슨 일이 있으면 부사장님께서 저희에게 언질 좀 해주세요.”

“걱정 말고, 열심히 일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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