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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3화

정소연은 기뻐하며 말했다.

“오빠, 딱 좋은 타이밍에 돌아왔어. 인터넷에서 유명한 해물 요리 전문점을 봤는데, 오늘 저녁 거기 가자!”

우강남은 소파에 지친 몸을 늘어뜨리며 대답했다.

“지금 기분이 별로라 밥도 못 먹겠어.”

“왜 그래?”

소연이 물었고 허홍연은 강남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걸 보고 다가와 걱정스레 물었다.

“무슨 일이야?”

이에 강남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회사에서 해고당해서 지금 실직 상태예요!”

강남의 폭탄 발언에 허홍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왜 널 해고한 거야?”

소연도 마음이 급해져 물었다.

“그래, 무슨 잘못을 했다고 해고하는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부서 경리로 승진한다는 얘기가 있었잖아, 어떻게 갑자기 해고돼?”

허홍연이 소연을 부축하며 말하자 소연은 허홍연의 손을 휙 뿌리치며 강남을 노려보았다.

“소연아, 조급해하지 마, 배 속의 아기가 더 중요해. 우선 강남이 얘기를 들어보자. 말 좀 해봐, 도대체 무슨 일이야?”

강남이 고개를 들자 둘 다 강남에 집중했다.

“나도 잘 모르겠어, 갑자기 책임자가 나를 사무실로 불러서 회사가 인력을 줄여야 한다고, 내 이름이 해고 명단에 있다고 했어.”

“해고 보상금을 준다고 하더니 그냥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소연은 실망한 표정으로 소파에 털썩 앉았다. 소연은 임신하자마자 일을 그만두었다. 그건 강남이 승진할 것이라 생각해서 안심하고 집에서 쉬며 태교에 전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강남의 승진 실패와 해고에 당황스러웠다. 이제 둘 다 수입이 없게 되었고 소연은 임신 중이라 다시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웠다.

최근에는 차와 가방을 사느라 저축도 많이 줄었고, 그리고 곧 추가되는 지출도 있었기에 만약 둘 다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강남이 곧 일자리를 찾더라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고, 소연은 부잣집 아내가 되길 원했으나 그 꿈이 언제 이루어질지 미지수였다.

“잘하고 있고 곧 승진할 거라고 했는데, 왜 해고 대상이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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