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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임구택과 장시원이 동시에 노명성을 바라보았다.

“노명성 대표님은요?”

명성이 잠시 침묵한 후, 침착하게 대답했다.

“곧 결혼식을 올리죠.”

명성의 말이 떨어지자 세 남자는 동시에 잠시 침묵했다. 이어서,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화제를 돌렸다.

정원에서는 성연희가 요요와 함께 신나게 놀고 있었고, 소희는 옆에 있는 계단에 앉아 과자를 들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먹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물고기가 있는 작은 나무통에 먹이를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연희가 두 사람을 돌아보며 말했다.

“내일 오전에 신부 메이크업을 해볼 건데, 봐주러 올래?”

이에 소희가 대답했다.

“우청아는 일 때문에 못 가니까 내가 갈게. 내일 오전엔 딱히 할 일이 없어.”

드라마 촬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소희도 점점 한가해지고 있었다.

“좋아! 기다릴게.”

그러자 청아가 말했다.

“그럼 사진 좀 찍어줘. 나 미리 보고 싶어, 연희의 신부 모습이 어떨지!”

“그래!”

소희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연희를 예쁘게 찍어볼게.”

이에 연희가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난 원래 예쁜데, 뭘 예쁘게 찍어야 해?”

그러자 소희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안 예쁘게 찍어볼까?”

연희는 소희의 사진 찍는 솜씨를 떠올리며 무력하게 대답했다.

“좋아, 그냥 예쁘게 찍어.”

청아는 옆에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식사는 물가에 있는 정자에서 차려졌고, 모두가 둘러앉아 화기애애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술을 마셨다. 시원이 모두에게 한 잔씩 술을 따라주며 청아를 챙겨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진수원에서 직접 빚은 국화 매실주는 소희가 한 번 마셔본 적이 있어 그 맛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잔을 들자마자 구택이 가져갔다. 최근에 피임약을 먹지 않았던 소희는 참으며 술을 마시지 않았다.

시원은 고개를 들어 구택을 보며 의미심장 미소를 짓자 구택은 시원의 표정을 애써 무시하고 태연하게 소희에게 주스를 건넸다.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했고, 웃음과 대화가 밤하늘에 달이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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