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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8화

소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실 필요 없으세요!”

스타일리스트는 조심스럽게 옆에 앉으며 말을 이었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일하신다는 걸 들었어요. 바쁘지 않으실 때 저랑 식사 한 번 어떠세요?”

“기회가 되면요.”

소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네!”

스타일리스트는 소희를 향해 팬심을 나타내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소희 특유의 차가운 기운에 스타일리스트는 두세 마디 말하고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앉아 있게 했다.

“소희야, 너도 메이크업 한번 해볼래? 어차피 너하고 임구택 씨 결혼식도 곧 할 거잖아!”

연희의 제안에 소희는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시간이 너무 길어! 너만큼 인내심이 없어.”

“그럼 내 결혼식 때 너는 어떻게 할 거야? 드레스는 스스로 디자인할 거야 아니면 내가 골라줄까?”

연희가 묻자 소희는 태연하게 말했다.

“네가 골라.”

“그래!”

연희는 조금 흥분하며 말했다.

“네가 나한테 웨딩드레스 디자인해 주고, 내가 네 옷 골라주고, 완벽한데! 마치 우리 둘이 결혼하는 것 같아!”

소희는 연희를 흘깃 바라보며 다소 무심한 반응을 보였지만 주변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들도 함께 웃으며 분위기를 즐겼다. 웃음과 대화가 이어지면서 시간이 빠르게 흘렀고, 연희의 메이크업이 완성되었고 연희는 소희에게 돌아서며 물었다.

“어때?”

소희는 맑은 눈빛으로 칭찬했다.

“정말 예쁘다!”

“잠깐 웨딩드레스 갈아입고 올게. 넌 사진 찍어서 우청아한테 보내줘. 예쁘게 찍어, 내 미모를 망치지 마!”

연희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소희가 소파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집어 들 때, 누군가가 다가왔다.

“연희 씨, 아래에서 누군가 찾고 있어요.”

“누구죠?”

연희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

“누나! 나야!”

김영이 다가오며 연희를 바라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 예쁘네!”

이에 연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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