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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차 안에서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비교적 엄숙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성격이 명랑하고 우리 형님과 형수님도 지내기 편한 사람들이니까 긴장할 필요 없어요. 그들이 뭘 물어보면 대답하면 돼요. 만약 소희 씨한테 선물을 준다면 그냥 받으면 되고요."

소희는 그의 말투를 들으며 점점 더 커플이 부모님을 만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일부러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럼 내가 왜 긴장해야 하는 거죠?"

구택은 가볍게 웃었다.

"긴장하지 않으면 다행이고요! 유림은 Y국에 가서 여행 간 다음 그들과 함께 돌아왔어요. 두 사람 얘기 나눠도 되고요."

소희는 오랫동안 유림을 보지 못해서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곧 임가에 도착했고 구택과 소희는 차에서 내려 나란히 별장 안으로 갔다.

하인은 마중을 나오며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둘째 도련님, 소희 선생님!"

"샘 왔어!"

거실에서 유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재빨리 달려왔다. 아마 그의 부모님이 돌아왔기 때문일 가, 그는 평소보다 많이 활발했다.

"둘째 삼촌도 돌아오셨어요!"

구택은 소희를 데리고 거실로 가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응, 내가 강성대를 지나가다 마침 네 과외 샘 만나서 같이 왔어."

거실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은 점점 소희를 향해 모이자 유림은 먼저 일어나서 그녀 어머니인 우정숙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엄마, 이 사람이 바로 소희예요."

정숙은 일어나서 그녀를 향해 걸어오며 손을 내밀어 부드럽게 웃었다.

"소희 선생님."

소희는 그녀와 악수를 했다.

"안녕하세요!"

"빨리 앉으세요!"

정숙은 40대 좌우였고 한눈에 봐도 학자 가문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부드럽고 평온하며 행동거지가 매우 단아하고 점잖았다.

이때 정원으로 통하는 유리 문이 열리며 짙은 색의 비단 상의를 입은 노부인이 들어왔다. 60세 넘어 보이지만 피부가 하얗고 매끄러우며 눈빛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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