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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구택은 소희 맞은편의 소파에 앉아 물었다.

"아버지와 형님은요?"

정숙이 대답했다.

"일이 좀 있다 해서 위층 서재에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마 곧 내려올 거예요!"

"네."

구택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노부인은 차를 내려놓고 소희를 바라보며 상냥하게 웃었다.

"소희 선생님은 대학교 3학년 학생이라며? 생긴 것도 예쁘고 또 이렇게 우수하다니, 여기 강성 사람인가?"

소희는 대답했다.

"운성에서 자랐어요."

"그래!"

노부인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외지에서 공부하는 셈이니까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우리 집에 오거나 구택을 찾으면 돼. 사양하지 말고."

정숙은 이어서 말했다.

"어린 아가씨 놀라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을걸요. 도련님의 그 웃지 않는 무뚝뚝한 얼굴 보면 보통 사람들은 무서워서 그와 말을 하지 못하잖아요."

구택은 소희를 한번 보고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그녀를 무섭게 한 적 없어요. 아니면 한 번 물어봐요, 내가 그녀를 어떻게 대했는지."

소희는 가슴이 찔려 구택의 말이 다른 사람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봐 인차 대답했다.

"그럼요, 임구택 씨도 나한테 엄청 잘해줬어요."

다행히 다른 사람은 오해를 하지 않았다. 노부인은 농담으로 말했다.

"그가 여자한테 잘해줬으면 벌써 와이프 얻었지."

구택은 피식 웃었다.

"왜 또 화제가 나한테 돌아온 거예요?"

정숙은 오히려 무언가가 생각난 듯 물었다.

"소가네 집안과의 혼약이 이미 끝났다면서요?"

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

"맞아요!"

정숙은 웃으며 노부인을 바라보았다.

"그럼 정말 어머님한테 며느리 찾아줘야겠네요."

구택은 눈을 떨구며 차 한 모금 가볍게 마셨다.

"아직은 안 급해요."

노부인이 물었다.

"우리 전에 L국에 있을 때 은서를 만났다. 너희들 아직 연락하는 거야?"

소희는 눈빛을 반짝이더니 전에 한소율이 한 말을 떠올렸다. 구택이 속으로 좋아하는 그 사람은 바로 은서라고 하는 이 사람일까?

구택의 말투는 담담했다.

"없어요."

"너랑 은서도 꽤 아까웠지. 소 씨네 집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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