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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어색하고, 궁색하고 또 알 수 없는 다른 감정이 있었지만 소희는 담담하게 웃었다.

"아니에요, 나는 과외비도 받았고 구택 씨의 보너스도 받았으니 유민이를 잘 가르치는 것은 본분이지 감사하다는 필요는 없어요."

"괜찮아요, 그냥 만나보는 건데요. 소희 씨 데려가겠다고 약속했어요."

구택이 말했다.

소희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그래요, 마침 나도 유민이 보고 싶네요."

"그래요, 그럼 얼른 자요!"

구택은 머리를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소희는 문이 닫히자 안색이 점차 돌아오며 차차 진정을 되찾고 누워서 잠을 잤다.

다음날 토요일, 구택은 회사에 갈 필요가 없었고 소희는 낮에 케이슬에 갈 필요가 없었기에 두 사람이 일어났을 때 시간은 이미 8시가 다 되었다.

소희는 베란다에 가서 기지개를 켜다가 초인종 소리를 들었다.

소희는 호텔에서 아침을 배달하는 사람인 줄 알고 문을 열자 청아가 보온병을 들고 들어왔다.

"내가 너 금방 일어날 줄 알았어. 내가 아침에 끓인 죽이야, 뜨거울 때 얼른 마셔!"

그녀는 말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옷을 입은 남자를 보았을 때 그녀는 제자리에 멍해졌다.

소희는 고개를 돌리자 마침 구택이 안방에서 나오며 청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거실로 가는 것을 보았다.

청아는 갑자기 몸을 돌렸다.

"네 남자친구?"

어젯밤 그녀가 베란다에 가서 창문을 닫았을 때, 이상한 소리를 들었지만 아래층 사람인 줄 알았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소희는 횡설수설했다.

"아니, 집주인, 우리 둘째 삼촌."

청아는 아래층으로 이사 간 다음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왔고 소희는 밤늦게 나갔다가 새벽 늦게 돌아왔기에 두 사람은 거의 만나지 못했고 청아도 구택을 만나지 못했다.

오늘 청아는 쉬는 날이라 특별히 죽을 만들어서 소희에게 보냈고 세 사람은 이렇게 마주쳤다.

집주인, 둘째 삼촌?

청아는 더욱 놀라면서 의문이 가득했지만 물어보기 좀 그래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죽은 뜨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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