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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화

“저희 매니저는 부르지 말아 주세요! 조금만 깎아주세요. 저 강성 출신이 아니라서, 월세 내고 나면 정말 없어요!”

웨이터는 거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내가 얼마라고 했으면 그만큼이에요. 빨리 변상하세요!”

정인정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서인이 전화를 끊고 돌아오기 전에 웨이터에게 서둘러 돈을 보내라고 재촉했다.

웨이터는 스무 살 정도로 보였고, 당황하고 겁에 질려 조용히 인정과 협상하려 했다. “600만 원은 어떨까요? 제가 지금 600만 원밖에 없어요.”

“600만 원이요?”

인정은 조소를 터뜨리며 돌아서려고 했다.

“거두절미하고 매니저 찾으러 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제발 매니저님 한테 말하지 말아주세요, 아니면 저 잘릴 거예요!”

웨이터는 도움을 청하며 얼굴에 절망이 가득했다.

“제가 각서를 쓰고 월급 받는 즉시로 갚을게요.”

“안 돼요! 고작 600만 원 가지고 각서를 쓰다니, 당신은 남 비웃음거리가 되는 게 창피하지 않아요?”

“나는 창피해 죽을 것 같으니까 빨리 친구한테 빌려서 입금하세요!”

인정은 짜증을 내며 재촉했다.

“내가 갚을게요.”

임유진이 일어나 웨이터가 전화로 돈을 빌리려던 것을 막으며 인정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 드레스 얼마에요? 내가 살게요.”

“누구세요?”

인정은 유진을 훑어보며, 그녀의 옷이 브랜드는 모르겠지만 재질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넘버 나인에 올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가난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유진은 웨이터를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 친구예요.”

웨이터는 유진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유진이 눈 깜짝하지 않고 되레 눈을 크게 떴다.

인정은 유진이 정말 웨이터의 친구인지는 상관없었다. 돈만 받으면 되었기에, 인정은 휴대폰을 꺼내 계좌번호를 유진의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1200만원, 1원도 빠짐없이 보내요!”

“방금 들었는데, 그 드레스 1360만원이라고 하셨죠? 제가 사는 거니까 전액을 지불해야죠, 손해 보시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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