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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4화

“너희가 내 선물을 샀다고?”

소희가 선물을 받아 열어보니, 그 안에는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목걸이 아래에는 ‘King'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작은 펜던트가 달려 있었다. 또한, 글자 뒤에는 더 작게 ‘희'라는 글자가 숨겨져 있어 매우 섬세했다.

소희가 목걸이를 착용하고는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자기 사인을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겠지? 너무 티 내는 거 아냐?”

임유민은 소희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마음이 고마우니 목걸이는 받을게. 하지만 다음부터는 다시는 선물하지 마. 이건 룰을 어기는 거야!”

소희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어떤 룰인데, 내 숙모니까 선물하는 건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유민이 당당하게 말했지만 강경한 소희의 태도에 결국 의견을 굽힐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안 돼, 나는 여전히 네 과외 선생님이니까. 아무튼 다음부터는 선물하지 마, 아니면 이것도 안 받을 거야.”

“알았어요, 알았어, 이번만 할게요!”

“자, 수업 시작하자!”

……

수업이 끝난 후, 구택이 다가와 소희의 목에 걸린 은색 목걸이를 보고 궁금해하며 물었다.

“뭐 걸고 있어?”

“자기 사인을 목에 거는 사람 본 적 있어?”

“음?”

소희의 대답에 구택이 미묘하게 눈썹을 들어 올렸다.

이윽고 소희가 옷깃 속에 숨겨진 펜던트를 꺼내 구택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봐, 유민의 아이디어야!”

구택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더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흐뭇하게 웃었다.

……

월요일, 소희는 정식으로 드라마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스타쉽 매니지먼트가 고용한 댓글 알바들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소동의 소수 팬들도 팬에서 안티로 돌아섰으며, King의 팬들보다 더 심하게 소동을 비난했다.

King의 팬들은 원래 숨어있는 팬이 많아 평소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소동이 King을 공격한 것이 모든 팬의 보호 의식을 일깨워 King을 보호했다.

소희가 공개적으로 나타난 후, 이들 팬은 분명히 한바탕 흥분했지만, 곧 그날 회장에 있던 팬들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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