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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그들이 떠나자 장풍은 사다리에 서서 뒤돌아보며 해맑게 웃었다.

"곳곳마다 수다 떠는 사람 있으니까 마음에 두지 마요."

소희는 물감을 섞으며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경 안 써요."

오후에 회사 사람들이 모두 퇴근해서야 두 사람은 물건을 정리하고 떠났다.

장풍은 도구를 어깨에 메고 웃으며 말했다.

"저녁에 내가 밥 살게요. 뭐 먹고 싶어요?"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일찍 돌아가서 쉬어요."

"시간이 아직 이르니까 우리 밥 먹을 때 내일의 진행 계획에 대해서 얘기해요."

소희는 마침 청아의 문자를 받았다. 원래 청아와 교대한 동료가 일이 있어 가지 못한다고 하면서 그녀는 오늘 늦게 집에 돌아간다고 했다. 소희는 핸드폰을 끄고 손을 들어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난 뭐 먹어도 돼요."

장풍은 잠시 생각했다.

"그럼 샤부샤부 먹으러 가요. 이 근처에 아주 괜찮은 샤부샤부가 있거든요."

"그래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풍은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 두카디 스크램블러였다.

소희는 그의 집안 형편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학교에서 밴드의 보컬까지 맡고 있었다. 노래도 할 줄 알고 춤도 출 줄 알고 그림도 그릴 줄 아는 데다 외모까지 멋있었으니 학교에서 많은 여학생들이 따르는 남신이었다.

이때 장풍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방을 소희에게 건네며 해맑게 웃었다.

"오토바이 타봤어요? 무서우면 내 허리 잡아요."

그의 솔직하고 당당한 말투에는 조금의 애매와 다른 뜻이 섞여있지 않았다.

소희도 담담하게 가방을 받고는 깔끔하게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가요!"

오토바이는 쏜살같이 질주하며 달리는 자동차를 가로질렀다.

......

저녁 9시에 명우는 차를 몰고 유민과 구택을 데리고 승마장에서 돌아왔다. 오후에 실외 사격경기가 있어서 구택은 유민을 데리고 보러 갔다. 저녁을 먹고 시내로 돌아왔을 때 시간은 매우 늦었다.

이 시간에 도로에 차가 많아서 그들의 차도 아주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유민은 심심하게 차창 밖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눈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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