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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구택은 미소를 지었다.

"아빠가 보고 싶은 거야? 왜 스스로 보내지 않고?"

"내가 일부러 자랑한다고 할까 봐요."

유민은 히죽거리며 흥얼거렸다.

"몇 달이나 됐는데 왜 아직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나는 아빠가 보고 싶지 않아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곧 돌아올 거야!"

구택은 웃으며 그의 손에 있는 답안지를 받았다.

"이따가 내가 네 아빠한테 보낼게."

"네, 고마워요, 둘째 삼촌!"

유민은 인사를 하고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다가 다시 멈췄다.

"둘째 삼촌, 소희 샘 혹시 그만두는 거예요?"

구택은 눈을 들어 물었다.

"그녀가 뭐라고 했는데?"

"그녀는 기껏해야 나한테 수업을 두 번 더 해 주겠다고 했는데, 내가 듣기에는 좀 이상해서요. 혹시 삼촌이 샘 괴롭힌 거 아니죠?"

유민은 눈살을 찌푸렸다.

구택은 마음이 불쾌했다.

"내가 왜 그녀를 괴롭혀. 나중에 그녀한테 물어볼 테니까 너 얼른 자러 가!"

"오!"

유민이 떠나고 구택의 안색은 다시 어두워졌다. 소희는 지금 무슨 뜻일까? 그녀는 정말 그와 끝나려 하는 것일까?

심명과의 일은 오해였다면 그녀는 왜 그에게 설명하지 않았을까?

전에 서이연의 일도 그렇고, 그가 한밤중에 나가서 밤새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녀는 한마디도 묻지 않았다.

설사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필경 함께 자는 관계였으니 그녀는 어떻게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도 개의치 않을 수가 있을까?

그는 마음속에 화가 나서 누구를 찾아 화풀이할지 몰랐지만 오늘 밤 반드시 한 사람을 찾아 화풀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어 바로 물었다.

"금주의 예술원 개발 프로젝트에 심 씨네 집안도 끼어들고 싶다고?"

전화 너머의 진우행은 한밤중에 구택의 전화를 받고 가슴이 덜컹거리며 인차 대답했다.

"예, 심 씨네 집안은 이미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심명이 직접 책임지고 있습니다."

구택은 안색이 차가워졌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심가를 아웃시켜. 심명이 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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